이제껏 이런 중국 해설서는 없었다.
5000년 중화문명과 시진핑이 말하는 ‘두 개의 100년’, 미래 중국을 하나로 꿰뚫는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의 화두다. 굴기하는 중국을 알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장님 코끼리 만지듯 상하이나 베이징 등 한두 곳만 경험하고 “중국은 이렇다”고 단정짓기 쉽다. 중국이라는 함정에 빠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로마제국의 로마, 대영제국의 런던과 같은 단일 대표 도시가 중국의 역사에는 없다. 한 도시가 감당하기에는 중국의 정치, 문화의 규모와 역사의 길이가 거대하기 때문이다. 지도 위의 중국은 유럽을 덮고도 넘친다. 중화인민공화국을 구성하는 31개 성·시·자치구 하나하나가 보통 나라의 규모다.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신경진 연구원은 하나의 나라에 맞먹는 역사와 규모를 가진 25개 도시 이야기를 통해 중국이라는 전체 그림을 그려냈다. 『고찰명 : 중국 도시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독자들은 저자가 펼쳐놓는 도시의 탄생과 성장, 쇠퇴를 둘러싼 방대한 인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중국의 5000년 과거와 가까운 100년을 꿰뚫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20년을 내다볼 눈을 갖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민족, 넓은 대륙, 유구한 역사와 문명을 가진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효과적이고도 독특한 해설서가 되어줄 것이다.
동양의 로마 시안, 제왕의 땅 베이징, 미래 중국의 쇼케이스 상하이
현재진행형의 신화 선전, 신들의 도시 라싸…
하나의 중국을 움직이는 25개의 ‘작은 나라’, 중국 도시 이야기
문화학의 대가였던 이븐할둔은 도시의 탄생과 성장, 쇠퇴를 인간의 욕망으로 설명했다. 인류는 생존의 원시적인 필요가 충족되면 도시를 건설하거나 기존의 도시를 정복했다. 도시 건설에는 경제적 보상이나 노동을 동원할 힘이 필요했는데 도시에 앞서 강력한 정치권력이 우선했던 이유다. 중국은 다양한 종류의 도시가 탄생할 토양이 풍부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대륙을 설명하기에, ‘도시’만한 좋은 소재가 없다. 게다가 중국에 도시는 또 얼마나 많은가. 저자 신경진은 지난 3년 동안 중앙일보의 뉴스클립 코너를 빌려 ‘중국 도시 이야기’를 연재했다. 많은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고찰명 : 중국 도시 이야기』으로 펴내게 된 저자는 중국 전문가로서 자신의 모든 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해 새로이 25개 도시 이야기를 완성했다. 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시안, 상하이, 베이징, 뤄양 등 대표 도시부터 한국인들의 관심이 쉽게 닿지 못하는 우루무치, 쿤밍, 라싸 같은 내륙의 깊숙한 도시까지 빠짐없이 훑는다. ‘중국’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불리지만,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는 각 도시들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5000년 중화문명을 이해하는 1장 고(顧)!
급변하는 현재의 중국을 살펴보는 2장 찰(察)!
미래 중국의 행보를 점쳐볼 수 있는 3장 명(明)!
중국을 알고자 하는 이들마다 접근법이 다를 것이다. 관심을 갖는 분야도 마찬가지다. 역사, 경제, 문화, 정치, 사회 등 알아야 할 것들은 많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그리고 또 이것들을 어떻게 해야 모두 섭렵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 이런 사람들에게 이 책 『고찰명』은 손쉬운 해결책이다. 중국의 25개 도시를 3장으로 나누어, 중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해하는 발판으로 삼았다. 1장 ‘顧, 5000년 돌아보기’에서는 먼저 동양의 로마였던 시안을 필두로 중국의 5000년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도시들을 묶었다. 난징, 뤄양, 베이징, 항저우, 지난, 하얼빈, 창춘을 소개한다. 중국의 1인자 시진핑 주석은 중국공산당을 창당한 1921년으로부터 100년이 되는 2021년과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한 1949년부터 100년이 되는 2049년 중국의 꿈을 이룩하겠다고 13억 중국인과 약속했다. 시진핑의 ‘두 개의 100년’을 읽을 수 있는 근대 도시들은 2장 ‘察, 100년 살펴보기’에 모았다. 우한, 창사, 톈진, 광저우, 충칭, 선양, 구이린, 하이커우, 홍콩으로, 신산한 근대 중국인들의 삶이 녹아 있는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3장 ‘明, 20년 밝혀 보기’에서는 상하이, 선전, 다롄, 청두, 우루무치, 라싸, 쿤밍, 타이베이를 다루고 중국의 미래를 전망했다. 그 속에 중국인들이 그리는 미래 중국이 녹아 있다. 얼마 전 있었던 중국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강조하는 미래 6대 국가급 신구 중 4곳(상하이 푸둥, 톈진 빈하이, 충칭 량장, 광저우 난사)이 포함된 도시가 이 책 2장과 3장에서 소개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 어디부터 가야 할까? 무엇을 봐야 할까?
머리로 이해하고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픈 이들을 위한 가이드북
“20년의 중국을 이해하려면 선전, 200년은 상하이,
500년은 베이징, 1000년은 카이펑, 3000년은 시안으로 가봐야 한다”
중국에 수많은 도시들이 있지만, 아직 한국인들이 찾는 곳은 거리상 가깝거나 익숙한 몇 개 도시에 한정되어 있는 듯하다. 만약 비즈니스, 역사 기행, 미식 여행, 쇼핑 투어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중국을 방문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은 어느 도시가 자신의 방문 목적에 적합한 곳인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그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도시를 발견하는 기쁨도 안길 것이다. 저자는 친절하게도 본문 말미에 각 도시에서 꼭 들러야 할 명소들도 빠짐없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중국에 대한 충실한 해설서임과 동시에, 앞으로 중국 도시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 독자들을 위한 실용적인 가이드북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책속으로 추가>
상하이에 살지 않는 98퍼센트의 중국인들에게 상하이는 선망의 도시다. 마치 백화점 쇼윈도 안의 쇼케이스와 같다. 2006년 중국에서 개봉된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 3]는 중국 개봉을 앞두고 상하이의 아파트에 빨랫감들이 널려 있는 장면이 가위질당했다. 상하이는 첨단의 상징이어야 한다는 선전부서 간
부들의 강박관념 때문이다. 상하이는 중국에 제2의 ‘하이파이’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지금 중국에는 치파오식 돌파구가 필요하다. 21세기 ‘하이파이’는 차이나드림을 이끌 엔진이다. 중국의 돌파구는 상하이의 어제와 오
늘 속에 숨어 있다. 전 세계 차이나 워처들이 상하이의 모든 것을 새롭게 챙겨 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상하이(下)_미래 중국의 쇼케이스이자 돌파구
1979년 1억 7900만 위안(약 329억 원)이던 선전의 국내총생산GDP은 2012년 1조 2950억 위안(약 238조 원)으로 증가했다. 33년 만에 7234배 증가한 수치다. 2007년 중국 최초로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를, 지난해에는 2만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이 2만 달러 고지를 넘은 것은 2011년. 불과 1년 차이다. 선전시 인구는 1054만 명. 한국 인구의 약 5분의 1인 선전시가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선전은 신화의 도시다. 1990년대에는 383미터의 디왕地王빌딩이 ‘신新선전속도’로 건설됐다. 아흐레에 4층씩 올라갔다. 선전속도는 중국식 발전신화의 증거다. “시간은 돈, 효율은 생명”이라는 표어가 뱀의 입이라는 의미의 서커우 공업구 대로에 여전히 붙어 있다. 선전속도는 현재진행형이다. 선전_33년 만에 GDP 7234배,중국식 초고속 경제성장의 상징
‘가장 논란이 많은 당서기’ ‘공무원 킬러’.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중국 쿤밍昆明시 당서기를 맡아 개혁의 철완鐵腕을 휘두른 추허仇和현 윈난성 부서기에게 붙는 수식어다. 온갖 파격인사와 급진정책을 펼쳐왔기에 붙여진 별명이다. 한 예로 쿤밍시 서기 취임 두 달 뒤 간부회의장에서 그는 쿤밍시 각 구청장, 부서장, 팀장의 이름과 직통 번호를 신문에 게재하도록 지시했다. 시민대중을 직접 감독해 책임행정을 이루겠다는 조치였다. 2011년 8월에는 휘하의 공무원들에게 ‘외국어 지침’을 내렸다. 전 공무원에게 5개국 외국어와 컴퓨터, 표준어 숙달을 요구했다. 이를 평가해 승진과 인사고과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공무원들은 비명을 질렀다. 복지부동형 관리가 대부분인 중국에서 추허는 독특한 캐릭터의 정치가다. 쿤밍_오색구름이 머무는 해발 1900미터의 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