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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건축 낭만의 건축 상세페이지

논란의 건축 낭만의 건축

에펠탑, 126년의 시간을 따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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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3,0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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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0원
판매가
9,800원
출간 정보
  • 2015.04.28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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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7.8만 자
  • 7.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54637435
UCI
-
논란의 건축 낭만의 건축

작품 정보

“100년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온 에펠탑의 시간을 따라
사람과 도시를 아우르는 건축의 의미를 생각하다”

“에펠탑은 곧 붕괴되어 파리를 쑥대밭으로 만들 것이다!”

1889년, 소문과 논란의 건축물이었던 에펠탑은
어떻게 인류의 영원한 동경을 받는 낭만의 건축물이 되었는가?

랜드마크 증후군에 걸린 이 시대를 사유하는
에펠탑 인문학적 해부도


에펠탑은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하는 파리 만국박람회 자리에서 국력을 과시하고 이익을 취하고자 철저히 사업적으로 계획된 건축물이었다. 건설 당시에는 온갖 루머와 비난에 몸살을 앓았고, 완공 후에도 언제든 철거될 수 있는 시한부 목숨이었다. 식민지 건설로 벌어들인 돈이 없었다면 지어지지 못했을 거라는 그림자도 있다. 그러했던 에펠탑이 어떻게 126년을 끈질기게 버텨 이제는 인류가 동경하는 건축물이 되었을까?
이 책은 파리에서 공부하는 젊은 건축학도의 이러한 궁금증에서 출발한다. 저자 정대인은 계획부터 완공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에펠탑의 순간들을 면면이 보여주며, 역사·정치·사회·예술의 다양한 측면에서 이를 해부하고 자신만의 견해를 더한다. 심도 있는 조사를 바탕으로 드라마틱하게 이어지는 문장들과 다양한 사진 자료는 읽는 이의 흥미를 유발한다. 저자는 이러한 여정 속에서 사람과 도시를 아우르며 장수할 수 있는 진정한 건축의 의미를 탐색함과 동시에, 기준 없는 난개발과 랜드마크 집착증으로 신음하는 서울의 현재를 진단한다.

“구스타브 에펠, 에펠탑 때문에 자살하다”
루머의 건축물과 불신의 건축가


“수도 한가운데의 발기!” “쓸모없고 흉측한 타워!” 이는 건설 당시 에펠탑에 붙었던 꼬리표다. 에밀 졸라와 모파상 등 당대의 예술가와 언론은 에펠탑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고, 시민들은 공사의 책임자 구스타브 에펠을 협박하기도 했다. 게다가 “에펠탑은 곧 뒤틀릴 것이다” “에펠이 정신착란에 시달린다” 혹은 “자살했다”고 하는 루머까지 횡행했다.
오늘날 에펠탑의 명성을 보면 상상하기 힘든 장면들이다. 요즘 사람들은 에펠탑을 두고 낭만을 말하지만, 이 모든 역사는 구스타브 에펠의 공학적 재능과 사업가적 기질이 빛을 발했기에 가능했다. 저자는 이러한 에펠의 일생과 에펠탑의 건설 과정을 치밀하고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우리는 이를 통해 에펠이 불신의 아이콘에서 신뢰와 존경을 받는 건축가로 거듭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 그리고 한 도시를 상징하며 인류의 사랑을 받아온 건축물의 탄생 비화를 목격할 수 있다. 에펠탑의 시대에 비할 수 없을 만큼 건축술이 발전했지만 위대한 건축물을 향한 인류의 열망은 사그라들 줄 모르는 오늘, 126년을 살아낸 에펠탑의 역사에서 우리는 인간과 건축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에펠탑이 카우보이 모자를 쓰게 된 사연
인류와 교감하는 건축에 대하여


에펠탑은 고전주의의 돌 건축에서 근대의 철 건축으로의 전환점이며, 1000피트 타워에 대한 19세기 인류의 열망이 실현된 사건이자, 철제 건축 특유의 아름다움을 증명한 작품이다. 더불어 시대가 변하자 근대의 근엄한 가면을 벗어던지고, 126년간 다양한 모습으로 인류와 교감해온 건축물이기도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예술가와 장사꾼 모두에게 에펠탑은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상업적 가치에 눈뜬 이들은 온갖 상품을 만들어 전 세계로 수출했고, 조르주 쇠라와 마르크 샤갈 같은 화가를 비롯해 시인, 사진가, 디자이너 등에 의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된 에펠탑은 사람들의 마음에 동경의 건축물로 자리잡는다. 이외에도 에펠탑은 자동차 회사의 이름을 몸에 두르기도 했고, 중국의 고급 주택단지에 등장하기도 했으며, 미국의 농촌 마을에서는 꼭대기에 빨간 카우보이 모자를 쓴 채 세워지기도 했다. 대가들의 작품부터 시골의 모조품까지, 에펠탑은 이러한 무한 증식을 통해 세계 인류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도 그 위상을 잃지 않았다. 저자는 이를 이해하기 위해 ‘철저하게 쓸모없는 건축물이었기에 정신적 가치를 부여받았다’는 롤랑 바르트의 분석부터 획기적인 건축물로 평가받았던 최초의 ‘회전관람차’까지 다양하게 예로 들며, 에펠탑이 논란의 건축물에서 낭만의 건축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추적한다.

에펠탑이 공학도에게는 근대 공학의 승리의 상징으로, 경영인에게는 역사상 전례 없는 훌륭한 상업시설로, 20세기 초 예술가들에게는 모더니즘의 상징으로, 예술 애호가에게는 들로네의 그림으로, 역사학자에게는 19세기 프랑스와 영국 간 자존심 싸움의 상징물로, 롤랑 바르트에게는 거대한 기호로 보일 것이다. (…) 탈근대적 사고의 포스트모더니즘 시대가 도래하자 에펠탑은 ‘근대의 상징’이라는 근엄한 가면을 벗어던지고 때로는 카지노 한복판에 서서, 때로는 미국 농촌 마을에서 빨간색 카우보이 모자를 쓰며 살아남았다. (…) 적어도 오늘날까지 에펠탑은 끊임없이 변하는 대중의 취향에 맞춰 시시각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에펠탑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변화해온 것이다. 결국 이 신화의 주인공은 에펠탑이 아닌, 바로 인류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_본문에서

랜드마크에 집착하는 서울,
에펠탑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에펠탑의 시간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레 서울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불도저라 불린 김현옥 전 서울시장의 1960년대부터 여전히 멈출 줄 모르는 도시 난개발, 서울의 역사가 깃든 동대문운동장을 서양에서 공부한 아랍계 건축가의 형이상학적 설계에 맡겨 논란이 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안전성 문제로 곤욕을 치른 제2롯데월드는 서울의 건축 현실을 잘 보여준다. 도시의 중심이 한 곳인 파리와 달리 다양한 중심이 존재하는 서울은 마치 사막에 꽃을 피우듯 압도적인 건축물 하나로 상징하기에는 너무 넓고 높은 도시이다. 저자는 이러한 서울을 오래된 정원에 비유한다. 서울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꽃을 심는 일이 아닌, 서로 엉킨 꽃들을 풀어주고 보기 좋게 정리하는 일이라는 그의 말은, 새롭고 화려한 것을 좇기보다 이미 우리가 지닌 것들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한다. 인간과 도시를 아우르는 건축은 그러한 작업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작가

정대인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87년
학력
파리-말라케 국립 건축대학교 석사
파리-말라케 국립 건축대학교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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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란의 건축 낭만의 건축 (정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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