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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겠네요. 한번만 읽어서 그런지 아직 잘 이해가 안되네요
가족을 잃고 방황하던 고등학생 1학년 시절에 처음 읽었던 책.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이 이야기를 사랑하고 있네요.
모모, 로자 아줌마, 하밀 할아버지... 다들 행복하길.
지금은 이 책에 대해 모모와 로자 아줌마에 대해 아무 말도 못하겠다. 한 가지는 이야기할 수 있겠다. 읽는 내내 슬펐다.
가슴이 먹먹하면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모모와 로자아줌마의 관계는 우리가 흔히 말하거나 판단할수 없다는 생각이듭니다. 사랑은 어떤종류이든지 위대하다는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자기 앞의 생』에서 모모가 하밀 할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사람이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살 수 있지, 슬프지만.” 하밀 할아버지의 대답은 정답이 못 됩니다. 살 수 있다면 결코 슬프지 않습니다. 생각하면 우리가 생명을 저버리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한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것은 기쁨만이 아닙니다. 슬픔도 사랑의 일부입니다. 마치 우리의 삶이 그런 것처럼. _신영복, 『담론』, 돌베개, 2015, P.418 “사람이 사랑 없이 살 수 있나요?”라는 말은 세상 사람들의 흔한 의문이다. 정말로 사랑 없이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사랑 흉내를 내며 살고 있는 사람도 있다. 사랑을 부를 때 사랑은 실제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는 것 같기도 하다. 사랑타령만이 주는 환상도 있고, 위안도 있다. 나의 친구 하나는 만날 ‘사랑타령’을 한다. 그게 그 친구의 인생 중심이고, 그의 원동력이다. 그이가 사랑타령을 할 때 그이는 가장 그답다. 그의 재능이 사랑타령을 하며 반짝반짝 빛난다. 그는 말을 가지고 노는 예비 작가다. 시 같기도 하고 소설 같기도 한 그의 사랑타령은 언제나 책의 한 문장 같아서 나를 놀라게 한다. 『자기 앞의 생』의 주인공 모모 역시 사랑타령의 일인자일 것이다. 입에 사랑을 달고 살지는 않지만 그가 이야기하는 것은 모두 사랑이다. 이 동네에 사는 누구든 모모와 이야기를 나누기만 하면 사랑을 이야기하게 된다. 세상의 온갖 연약한 것들이 그의 입에서 사랑으로 변화한다. 장사치, 도둑, 창부, 뚜쟁이, 포주, 성소수자, 이민자인 그들이 모모의 입을 통해 유일하고 현명하고 독특한 사람으로 표현된다. 그들 역시 각자가 가진 사랑의 이야기를 한다. 그중에서 제일 많은 사랑으로 언급된 이가 모모와 함께 사는 로자 아줌마다. 모모는 회교도, 로자 아줌마는 유대인이다. 결코 있을 수 없는 가정의 조합, 창부의 아이를 거두어 키우는 로자 아줌마는 독특한 재치를 지닌 모모를 너무나 사랑한다. 거칠고 두려운 원래 가정에 돌려보내지 않으려 이름과 나이를 속일 만큼. 아줌마는 이제 너무나 늙고 병들었다. 가족은 오래전에 잃은 아줌마는 어디에서도 도움받을 데가 없다. 고객도 떠나고 건강도 떠났으며 이제는 돈도 없다. 허름한 7층 아파트에 간신히 몸을 눕히지만 여기서도 곧 나가야 할 처지다. 정신도 온전하지 않다. 나날이 비참해진다. 언제든 두 사람이 헤어져도 이상하지 않다. 로자 아줌마는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어떻게 보아도 아름답지 않다. 이전의 미모는 사라졌을 뿐 아니라 뚱뚱해졌고 움직일 수도 없다. 부담스러울 만큼의 외형과 답 없는 건강 상태, 그 누구도 그녀를 사랑할 수 없다. 조건으로는 그녀를 결코 사랑할 수 없다. 그러나 조건과 상관없는, 그것만이 ‘사랑’의 이름을 가진다. 조건의 이름을 단 사랑은 사랑과 닮은 사랑이다. 땅에 매인 사람은 조건에 매여 사랑할 수밖에 없지만 한편 가끔 조건을 벗어난 사랑이 있어 거기에 ‘진실된’이라는 왕관을 얻는다. 그리고 여기, 모모가 그런 이름표를 얻었다. 사람은 사랑을 통해 성장한다. 사랑할 때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떠올리고, 깊이 생각하고, 표현하고, 또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고, 거절당했을 때에도 성장한다. 사랑을 배우고 사랑을 연구할 때 더 놀랍게 성장한다. 이 책을 읽고 무언가를 느끼고, 표현할 수 없는 이 잔상을 글로 표현하려고 낑낑거리는 이런 순간을 통해서도 사랑은 자라나고 나는 하루 더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되어간다. 모모는 아줌마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아줌마가 원하는 장소에서 가장 원하는 방식으로 마지막을 맺기를 바란다. 나의 변함없는 소망 하나도 비슷하다. 내가 목숨처럼 사랑하는 사람의 임종을 지키고 싶은 소망. 그 사람이 가장 편안한 장소에서 가장 원하는 방식으로 보내주고 싶다. 가장 예쁜 모습으로 그 사람의 마지막 시야에 남고 싶다. 모모는 나의 소망을 먼저 경험했다. 나 역시 꼭 그리하리라 다짐한다. 그러나 그리하여도 그리하지 못해도 괜찮다. 책장의 마지막을 덮으며 내가 알게 된 것은 여기, 내가 원하는 마지막을 맺지 않아도 사람은 행복할 수 있다는 것. 충만하게 사랑했다면 된다. 사랑은 존재 그 자체로 완성이므로. 치장 없는 내 모습으로, 사랑처럼 안 보이는 사랑이라도, 그저 사랑하면 된다.
인생관조의 깊이가 대단합니다. 대단한 작품 같아보이지 않지만, "인간, 사랑"에 대한 작가의 외침입니다.
제 인생 책이 되었네요 이 책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게 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 책이 너무 따스하고 먹먹하고 보고 또 보아도 새롭고 좋은 책이 되었어요
클래식은 시대를 뛰어넘는 통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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