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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이방인 상세페이지

친밀한 이방인

  • 관심 7
소장
종이책 정가
15,000원
전자책 정가
30%↓
10,500원
판매가
10,500원
출간 정보
  • 2017.10.16 전자책 출간
  • 2017.10.13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2.2만 자
  • 22.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54648684
ECN
-
친밀한 이방인

작품 정보

미끄러지듯 매혹되는 이야기의 끝,
지금까지 쌓아올린 모든 것이 무너진다


삶에 대한 긍정의 자세와 깊이 있는 시선으로 인생의 비의를 길어올리는 소설가 정한아의 세번째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이 출간되었다. 『달의 바다』(2007), 『리틀 시카고』(2012)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장편으로, 오랜만에 한국문단에 강력한 반전을 선사하는 반가운 작품이기도 하다.
한 소설가가 자신의 소설을 훔친 비밀스러운 인물의 행적을 추적해나가는 이 유려한 미스터리는 때로는 더 나은 삶의 조건을 쟁취하기 위해, 때로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거침없이 삶을 뒤엎는 한 인물의 일생을 여러 사람의 목소리를 겹쳐가며 복원해낸다. 그렇게 내달려온 이야기의 끝, 지금까지 촘촘하게 쌓아온 서사를 단숨에 무너뜨리는 반전은 강렬한 전율에 목말라 있던 우리를 가을밤의 싸늘한 한기 속으로 끌어다놓는다.

이름, 학력, 직업, 성별……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한 사람
허상을 겹치고 덧발라 만들어낸 수십 개의 가면 뒤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의 민낯!


칠 년 동안이나 소설을 쓰지 못한 소설가 ‘나’는 어느 날 신문에서 흥미로운 광고를 발견한다. ‘이 책을 쓴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신문 전면에 어떤 소설의 일부가 실려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소설을 읽어내려가던 ‘나’는 충격에 빠진다. 그 소설은 ‘나’가 데뷔하기 전에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문예공모에 제출했던 작품으로, 공모전에서 낙선한 뒤로 까맣게 잊고 지내온 터였다. 신문사에 더이상 광고를 싣지 말라고 연락하자, 뜻밖의 인물이 ‘나’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온다. 육 개월 전 실종된 남편을 찾고 있다는 여자, ‘진’이었다. 놀랍게도 ‘진’은 그녀의 남편이 광고 속의 소설을 쓴 작가로 행세했다고 말한다. 남편의 거짓말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 사람의 본명은 이유미, 서른여섯 살의 여자예요. 내게 알려준 이름은 이유상이었고, 그전에는 이안나였죠.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아요. 여자라는 사실까지 속였으니 이름이나 나이 따위야 우습게 지어낼 수 있었겠죠. 그는 평생 수십 개의 가면을 쓰고 살았어요. 내게 이 책과 일기장을 남기고 육 개월 전에 사라져버렸죠.”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소설가인 줄 알았던 남편이 사실은 여자였고, ‘진’을 만나기 전부터 거짓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왔다는 것이다. 문제의 인물 ‘이유미’는 합격하지 못한 대학에서 교지 편집기자로 활동했고, 음대 근처에도 가본 적 없으면서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자격증 없이 의사로 활동했다. 또한 그녀는 각기 다른 세 남자의 부인이자 한 여자의 남편으로 살았다. ‘나’는 점점 ‘이유미’가 살아온 삶에 강한 호기심을 느끼고, ‘이유미’의 행적을 추적해나가면서 다시 소설을 쓰기 시작할 수 있으리라 예감한다.

“지난주에 당신을 만나고 나서, 일주일 내내 마치 뭔가에 사로잡힌 것처럼 그 이야기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궁금한 것이 점점 더 늘어나는 거예요. 저는 그 사람의 반복된 거짓과 위증이 무엇에 기인하는지 그 시작과 끝을 알고 싶어요. 단순한 흥미를 말하는 게 아니에요. 사실 저는 이것이 일종의 수수께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생의 어떤 순간마다 ‘이유미’와 스쳐갔던 사람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이유미’의 뒷모습을 좇기 시작한다. 그녀의 발자취가 끊기는 곳에서 ‘나’는 그녀의 실체와 그녀가 감추고 있던 진실에 가닿을 수 있을까? 모든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 순간, ‘나’는 전혀 예상치 못한 광경을 목도하고 만다.

우리가 질서를 연기하는 한,
진짜 삶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이 박진감 넘치는 소설을 쓴 작가가 『달의 바다』로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한 이래 장편소설 『리틀 시카고』, 소설집 『나를 위해 웃다』 『애니』를 통해 서정적인 문체로 동세대 인간 군상의 생을 연민하고 긍정해온 소설가 정한아라는 점은 놀랍다. 작가는 우리 모두가 필연적으로 속해 있지만 대개는 불완전한 형태일 수밖에 없는 가족이라는 틀에 대해 오랜 시간 사유해온바, 『친밀한 이방인』에 이르러 그 천착의 결과를 미스터리 서사로 풀어내는 새로운 도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유미’뿐만 아니라 ‘나’와 ‘진’, 그리고 그 가족들은 각각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기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에게는 굳이 드러내놓지 않은 비밀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 나는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모른다는 사실에 깊이 안도하면서 그 자리에 함께 머물고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 엉망진창인 삶의 실체를 비밀로 가려둠으로써 최소한의 거리를 유지한 채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도 모른다. 행복이란 명확한 이해가 아닌 모호한 낙관과 희망에서 생겨난다는 이 책의 메시지가 묘한 안도감을 건네는 이유다. 이 아이로니컬한 생의 비의를 체감한 정한아의 새로운 소설세계가 이 책에서부터 펼쳐지기 시작했다.

작가

정한아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82년
학력
건국대학교 대학원 국문학 석사
건국대학교 국문학 학사
수상
2016년 김용익소설문학상
2007년 제12회 문학동네 작가상
2005년 제4회 대산대학 문학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친밀한 이방인 (정한아)
  • 2022 김승옥문학상 Attention Book (김연수, 김애란)
  • 3월의 마치 (정한아)
  • 개정판 | 달의 바다 (정한아)
  • 2022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편혜영, 김연수)
  • 술과 바닐라 (정한아)
  • 2020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김금희, 은희경)
  • 불가능한 대화들 (김숨, 김언)
  • 리틀시카고 (정한아)
  • 나를 위해 웃다 (정한아)

북 트레일러


리뷰

4.4

구매자 별점
194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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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쉽게 읽히고 나름대로 신선함

    als***
    2024.04.27
  • 소설보다 드라마를 먼저 접하고 보게 된거라 조금... 아쉽긴했어요 그래도 엄청 잘 읽혀서 이틀만에 다봤네요

    chi***
    2024.02.17
  • 인물 설정이 세심하고 진행방식도 신선했어요.

    sho***
    2023.01.21
  • 거짓말쟁이, 사기꾼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에서 갑자기 '카이저소제'가 떠올랐다. 간만에 흥미로운 한국소설을 만난듯. '아나스타샤'라는 별명을 가진 가난한 집의 키 크고 예쁘장한 소녀가 삶의 풍파 속에서 방황하다 신분세탁을 통해 몇 가지 인물로 나타났다 사라졌다하면서 끝끝내 생명을 살아내는 이야기. 그녀의 뒤를 쫓아가는 작가인 '나'는 남편과 소소한 갈등을 겪으며 방황하다 우발적으로 불륜을 저지르고 별거상태로 지내고 있다. 남편은 불륜사실을 알고있으면서도 이혼 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비밀리에 아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불륜의 증거를 수집한다. '나'의 부모는 인생말년에 황혼이혼을 위해 소송중이다. 아버지가 암 선고를 받은 이후, 평생 나의 삶을 오롯이 누리며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않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절감한 엄마가 이혼하겠다고 선언한 것. 배신감을 느낀 아버지가 크게 반발하며 급기야 이혼소송에까지 이르르게 된다. '나'의 처녀작을 자기 작품이라고 주장하며 종적을 감춘 '아나스타샤'를 쫓아가며 그녀의 과거 행적들을 서술하는 큰 스토리와 맞물려 '나' 주변의 이야기들이 다소 어수선하게 흘러간다. 중간중간 주변인물들의 녹취록 같은 내용들까지 삽입되면서 이야기 구조가 더욱 복잡해지는데, 이야기 자체가 너무 극적이고 흥미로와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서로에 대해 잘 알고있다는 근거없는 믿음으로 무엇이든 다 해줄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사이었지만, 알고보면 뭐가뭔지 서로에 대해서 너무 몰랐었다는 사실에 황당해하고 상대방은 결국 나에겐 이방인 같은 존재였음에 탄식하는 관계들인 것. 태중의 쌍둥이 중 하나를 잃은 아내를 따뜻하게 이해해 줄 줄 알았던 남편이, 일에 집중하라고 개인공간까지 마련해 준 의도가 무색하게 불륜을 벌인 아내가, 노년에 암을 얻은 남편을 기다렸다는 듯 떠나버리려는 아내가, 늙어죽을 때까지 가족을 위해 희생하다 끝나버릴게 뻔한 내 인생을 너무나 당연시 하는 남편이. 우리곁에 친밀하게 가까이 있지만 그들은 결국 이방인일 수밖엔 없었던 것인지도. 그러면서도 이 얼떨떨하고 어중띤 관계를 어쩌지 못해 주변만 맴돌고있는 우리에게, 작가는 조용히, 그렇지만 단호하게 설명해주는 듯 하다. 모든 것이 다 침몰하고 가라앉은 난파선 위에 펄럭이는 돛. 다 허물어진 다음에라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희망도 있는 것이라고. _________ 집에 돌아온 나는 『난파선』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았다. 오래전, 그 소설을 쓸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 소설은 끓어오르는 감정을 퍼 담기에 급급한 졸작이었다. 하지만 그 미숙한 감상의 이면에는 그것을 글로 쓸 수 있다는 믿음, 그것이 헛되지 않다는 믿음이 있었다. 나는 검은 표지에 새겨진 새하얀 나선의 빛을 손으로 더듬어보았다. 그것은 바다 밑에 잠긴 배 위에 매달린 돛의 음영, 혹은 버려진 책을 집어든 단 한 사람의 공감, 끝없이 실패하면서 다시 시작하는 제로의 출발선이었다. 친밀한 이방인 | 정한아 저 #친밀한이방인 #정한아 #문학동네 #한국소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
    2023.01.01
  • 간만에 재밌게 읽었네요

    ili***
    2022.10.20
  • 오! 흡입력이 대단합니다. 재미있습니다. 이제 드라마 “안나” 감독판 보러 갑니다~~

    jbc***
    2022.08.18
  • 잘 읽히는 소설입니다. 잠이 안올때 킬링타임용으로 굿

    min***
    2022.08.11
  • 괜찮네요~ 재밋게 봤어요~ 반전도 있고 유미가 많이 짠했는데~ 그 일기가 유미의 완전한 진실이 아나니~ 유미의 진정한 마음이 궁금하고 제발 이제는 제대로 살길 바래요~ 끝을 알수 없는 결말이라 좀 아쉬워요~

    eun***
    2022.07.26
  • 너무 길지 않아 독서초보인데도 잘 읽히네요 얼핏 리뷰를 훑어보았을 때 결말의 아쉬움을 나타내는 글들이 많아보였는데 저는 나름 재밌게 읽었습니다 여운이 남네요

    psm***
    2022.07.19
  • 우리 모두 거짓말 하면서 살잖아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lp***
    202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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