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모든 정부는 거짓말을 한다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정치/사회

모든 정부는 거짓말을 한다

20세기 진보 언론의 영웅 이지 스톤 평전
소장종이책 정가36,000
전자책 정가33%24,000
판매가24,000

모든 정부는 거짓말을 한다작품 소개

<모든 정부는 거짓말을 한다> 전설적인 독립 저널리스트 I. F. 스톤
20세기 현대사를 관통하는, 그의 파란만장한 삶!

워싱턴 정치판에서 기자들은 취재원을 잡기 위해 공정성을 팔아먹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이지 스톤은 정부 측의 감언이설과 협박에 초연했고, 열정적으로 진실을 추구하면서 거침없이 발언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는 업계에서 왕따 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1인 독립 신문「I. F. 스톤 위클리」를 통해 다른 기자들이 정부의 나팔수 노릇을 할 때 냉전 정책에 반대했고, 대부분의 언론이 침묵할 때 조지프 매카시와 싸웠고, 다른 언론인들이 정부 발표에 속아 넘어갈 때 베트남전 참전의 빌미가 된 통킹 만 사건은 날조라고 비판했다.
저명한 기자 출신 작가 마이라 맥피어슨이 15년간의 자료 조사와 연구, 각종 인터뷰를 토대로 쓴 이 평전은 전설적인 저널리스트 스톤의 파란만장한 삶과 더불어 그가 언론인으로 활동한 20세기 격동의 현대사를 비판적으로 정리한다. 또한 스톤이 저널리즘에 미친 깊은 영향을 찬찬히 짚으면서 언론이 우리 사회와 문화에서 차지하는 역할에 대해서도 깊이 성찰한다. 저자가 입수한 1,600쪽에 달하는 FBI 사찰 파일과 옛 소련 기밀문서 같은 자료도 흥미롭다.


출판사 서평

“워싱턴에서는 정조대를 차야 언론으로서의 처녀성을 지킬 수 있다. 국무장관이 당신을 오찬에 초대해 이런저런 의견을 물어보는 수준이 되면 당신은 이미 끝장난 거다.” 이지 스톤이 미국 정부의 미디어 조작을 비판하면서 기고했던 칼럼에서 한 말이다. 워싱턴에서만 그럴까. 제 기능을 상실하고 권력의 편에 줄서기를 하고 있는 2012년 한국, 정치권력의 등을 토닥여주기에 바쁜 언론, 상업권력을 가진 자의 편에 서서 진실을 외면하는 언론, 제 몸집 불리기에 여념이 없는 언론, 이런 한국의 언론을 두고 하는 말 같지 않은가. 그간 독립성을 상실한 한국 언론의 문제를 지적할 때마다 간간이 호명되곤 하던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언론인 I. F. 스톤의 삶을 다룬 묵직한 평전이 출간되었다.

미국의 진보 언론인 이지 스톤에게서 배우자

「워싱턴 포스트」 정치부 기자 출신의 작가 마이라 맥피어슨이 2006년 발표한 『모든 정부는 거짓말을 한다 ― 20세기 진보 언론의 영웅 이지 스톤』은 사회적 고통을 야기하는 원인으로 꼽히는 한국의 신문과 방송에 쓰디쓴 약이 될 책이다. 오늘날 이지 스톤의 명성은 1인 신문 「I. F. 스톤 위클리」 활동에 힘입은 것이다. 이 신문 창간 당시, 이지 스톤은 시쳇말로 잘나가는 언론인이었다. 「뉴욕 포스트」「더 네이션」「PM」 등의 신문사를 거치며 보도 기사와 사설 논평에서 명망을 쌓고 있던 사십대의 중견 언론인이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갑자기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1인 신문을 창간한 것이다. 사업의 성패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었을 뿐 아니라, 1953년 당시는 조지프 매카시의 빨갱이 마녀사냥이 기승을 부리던 이념의 빙하기였다. 이지 스톤처럼 진보적 성향을 지닌 언론인이 정부를 맘껏 까대는 신문을 만든다는 것은 그야말로 목을 내놓는 일이었다. 실제로 연방수사국 FBI는 평생 이지의 뒤를 캤다. 그러나 이렇게 출범한 이 신문은, 1971년 그가 건강상 이유로 폐간할 때까지 미국 지식인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20년 가까이 지속되었다.

그 좋은 직장을 때려치우고 어째서 위험천만하고 장래도 불투명한 신문을 만들었는가? 그의 대답은 이랬다. “억압 받는 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을 주려고, 직접 본 그대로의 진실을 쓰려고, 무능력에 따른 한계를 빼놓고는 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으려고, 내 욕망 이외의 그 어떤 주인도 따르지 않을 자유를 누리려고, 진정한 언론인이란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나름대로의 이상을 실천해보려고, 그리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려고…. 이것 말고 뭘 더 바랐겠는가?” 이지는 필라델피아 해든필드란 작은 동네에서 「진보」란 신문을 펴내던 어린 시절처럼, 자율적이면서 독립적이고 능동적으로 자기주장을 맘껏 펼칠 신문다운 신문을 만들려 했다. 그렇게 창간된 「I. F. 스톤 위클리」는 경쾌하고 날렵하게 시대의 핵심을 전했다. 사안의 핵심으로 진입할 적에는 진지하고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했고, 또 그렇게 분석한 사안에 관해서는 꿋꿋이 신념과 소신을 지켰다. 그러나 신문 형식만큼은 고전적이었다. 더러 잘못된 가설을 내세우기도 했지만, 그때도 그의 관점은 미국인들에게 사안을 다각도로 보고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숱한 실마리를 제공했다.

민주주의에 없어서는 안 될 말썽꾸러기

“이 책은 스톤이라는 인물의 전기인 동시에 언론에 관한 역사적 분석이며, 20세기 미국에 대해 스톤이 그때그때 했던 비판들의 모음집이기도 하다.” 저자는 우리 모두가 I. F. 스톤의 생애와 그가 살았던 시대에서 지금도 유효한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러면서 특히 중요한 여러 대목에서 영원한 아웃사이더였던 I. F. 스톤과 인사이더였던 월터 리프먼을 비교 대조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왜냐하면 두 사람이야말로 저널리즘의 양대 유형을 대표하는 전형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리프먼이 권력자들과 친분을 맺고 기자로서 명성을 얻고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던 언론인이었다면, 이지는 권력과 명성의 단맛을 추구하기보다 거친 광야에 내던져진 외로운 예언자같이 진실을 고하고 약자의 편에 섰던 재야 언론인이라 할 수 있다. 역사는 훗날 이지의 손을 들어주었다.

저자가 강조하는 또 한 가지는 반대의견에 대한 억압에 관한 것이다. 이지 스톤은 정부 노선에 반대하는 것과 국가에 충성하지 않는 것을 결코 혼동하지 않았다. 주류 언론과 정부는 이를 혼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지는 반대의 목소리야말로 민주주의 이념을 지켜내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보았다. 반대의 목소리를 가차 없이 폄하하고 묵살하는 우리의 현실에 성찰의 매개가 될 만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BBK 주가 조작, 4대강 사업 강행, 천안함 침몰, 내곡동 사저 불법 매입, 민간인 사찰 파문 등 의혹들이 줄을 잇지만, 속 시원한 해명은커녕 다른 목소리를 내기가 어렵다. 견제와 비판을 받지 않는 권력에서는 부패와 오만의 독버섯이 자라기 마련이다. 우리의 현실이 그것을 보여준다.

피어슨의 이 전기는 말 그대로 ‘정부의 거짓’을 되새겨본다는 의미에서 시의성도 있다. 과거 부시 정권이 이라크 침공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대량살상무기 개발 주장은 허위로 드러났다. 그런데 문제는 당시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일선 기자건 편집 간부건 누구 하나 의혹의 눈길을 보내지 않았다는 데 있다. 걸프전쟁 이후 이라크가 거의 무장해제 당하다시피 해서 자기 방어용 무기밖에 없었다는 정황을 누구보다 잘 알았을 언론이 아무 의심 없이 부시 행정부의 거짓말을 앵무새처럼 받아썼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스톤은 이들 저널리스트에게 본보기가 될 만한 사람이었다. 이 전기에서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묘사한 것처럼 스톤은 정부의 거짓과 기만을 폭로했다. 또 협박으로 비판세력에 재갈을 물리려는 정부의 시도를 공격하는 것을 필생의 과업으로 삼았다. 그래서 스톤의 저널 활동이 중심 내용이 된 이 전기는 한 인물이 걸어간 발자취를 좇은 기록으로 끝나지 않고, 20세기 중 상당 기간에 걸친 정부의 여론조작 기도를 세밀하게 파헤친 기록이 된다. 그동안 주류 언론은 정부의 이 같은 여론조작 기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거나 대응할 생각을 하지 않을 때가 많았다. 스톤 같은 말썽꾸러기가 민주주의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까닭이 거기에 있다.

블로거 세대의 선구자, ‘석기시대의 블로거’ 이지 스톤

1953년 이지가 「I. F. 스톤 위클리」를 창간했을 당시 구독자는 고작 5,000여 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폐간을 앞두고 있던 말년에 구독자 수는 7만으로 불어나 있었다. 이지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했다.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신문이 성공할 수 있는 사례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구독자 수를 중시했다. 이지는 「스톤 위클리」를 순전히 구독료로만 운영했다. 외부의 압력을 받지 않고 소신 있는 발언을 하려고 일절 광고를 게재하지 않았다. 이 원칙은 단 한 번의 예외를 제외하곤 철저히 지켜졌다. 그 예외란 의회 출입 프레스 카드(기자증)를 받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한 양복점 광고를 게재하면서 광고비 대신 공짜 양복 한 벌을 얻어 입었다. 하지만 의회 직원은 광고 수입이 어느 정도는 돼야 한다며 기자증 발급을 거부했고 ‘특별 방청인 카드’를 주었다. 그는 그것으로 의회에 출입할 수 있었다. 이윤 창출에 눈이 멀어 수익 사업에 골몰하는 우리 언론이 눈여겨봐야 할 일화이다. 이지는 집에서 작업했다. 취재해온 기사를 쓰고 편집했다. 인쇄소에서 신문이 나오면 그것을 싣고 가 2종 우편으로 구독자들에게 손수 부쳤다. 아내 에스터의 도움이 절대적이었지만, 그는 하나부터 열까지 거의 모든 걸 혼자 해결해 시대의 진실과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 인터넷 블로거들이 구현하고 있는 1인 저널리즘을, 그는 오프라인의 세상에 아날로그 방식으로 실현했다. 그의 행동 방식은 당시 관행을 앞선 능동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것이었고, 그것은 오늘날 누구나 자신의 견해를 전하고 스스로 언론의 기능을 할 수 있는 다변화 매체 환경에서 1인 저널의 의미와 성격을 성찰하는 재료가 될 수 있다.

이지 스톤의 삶, 래디컬이 무엇인가를 다시 질문하다

이지의 아버지는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 군인이었지만 러시아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탈영한 뒤 미국으로 이주한 유대인이었고, 어머니도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도시인 오데사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이었다. 이지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그들의 부모가 러시아에서 겪었던 유대인 박해, 인종주의적 탄압이 얼마나 끔찍하고 참혹한 것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 이지가 평생 약자의 편에 섰던 것도 이런 이유와 무관치 않다. 1920년대와 1930년대 유대인 대학살을 비판하는 기사로써 파시즘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먼저 경고(그는 파인슈타인이란 유대인식 이름을 바이라인으로 붙일 경우 파시즘에 대한 자신의 비판이 곡해될 것을 염려해 이름을 바꾸었다)했지만,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억압했을 적에는 가차 없이 비판했다. 그래서 동포들에게 배신자로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 1960년대에는 인종차별에 맞서 흑인들을 위한 민권 운동에도 큰 힘을 실어주었다. 그는 평생 미국의 백인 중심주의와 싸웠다. 백인 전용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 흑인 친구와 함께 들어갔다가 같이 쫓겨나기도 했다. 부당함과 부정의에 맞서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것, 이것이 그의 급진성이었다. 그가 사회주의에 대한 열정을 보여 한때 당원이 되기도 했지만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받는다는 생각에서 탈퇴한다.

20세기 초만 해도 미국에서 사회주의는 불법이 아니었다. 예민한 후각과 빠른 손을 지녔던 이지가 스탈린 비판에서 한발 늦었던 것은 사회주의적 이상 때문이었다. 하지만 훗날 이지는 스탈린이 인류의 꿈을 망가뜨린 장본인이라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1950년대와 1960년대 그는 매카시와 J. 에드거 후버가 낙인찍은 제거 대상이자 위험인물이었다. 과거 한국의 독재정권을 생각하면 냉전의 엄혹한 분위기에서 소신을, 그것도 래디컬한 자세로 소신을 지킨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 것이다. 이지의 소신은 그 시대의 진정한 흐름이 무엇인지 간파하는 데서 나왔다. 경쾌한 촌철살인의 입담이나 유머로 사태의 심각성을 까발리는 것도 철저한 사태 파악의 소산이었다. 그래서 독자들은 그의 기사를 흥미진진 읽어나가면서 시대의 전모를 자연스레 파악할 수 있었다. FBI에게도 「I. F. 스톤 위클리」는 빼놓을 수 없는 자료였다. 구독자의 이름과 주소를 밝혀야 하는 입장에서 연방수사국은 꼼수를 써가며 신문 구독에 열을 올렸다. 이 평전에서 말하는 이지의 급진성은 래디컬이란 말의 본래 뜻을 그대로 보여준다. 진보성은 문제의 근본을 천착하는 데서 나온다. 이지는 시류에 편승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가 지닌 급진성은 근본과 원칙을 꼿꼿이 지키는 것이었다.

진정한 시대의 흐름을 깨닫는 혜안

이지 스톤은 자신의 1인 신문에 탁월한 심층 탐사보도물을 많이 실었지만 그의 목소리가 가장 컸던 것은 논평과 칼럼이었다. 미국의 풍자만화가 데이비드 레빈스가 그린 유명한 스톤의 캐리커처를 보면 콜라병같이 두툼한 도수 높은 안경을 쓴 이지가 삽으로 미국 국회의사당의 돔을 열어젖히고 그 안에 든 뱀과 돈다발, 오물을 걷어내는 모습이 등장한다. 그러나 정작 스톤은 이 캐리커처에 묘사된 내용과 달리, 자유로운 사회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저널리스트가 진짜 해야 할 일은 이런 부정만 캐내는 게 아니라, 국가와 국민, 시대가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 상황을 좀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거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 일을 하기 위해 불철주야 뛰었다. 1인 신문을 내는 동안 고위 인사들을 취재원으로 거느리진 못했지만 누구보다 부지런히 정부의 공식 문건들을 읽었다. 이지는 후배 기자들에게 취재원 확보에만 열을 올리지 말고 문건을 읽으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사실을 조작해 비공개 기자 브리핑에서 그럴싸한 거짓말을 할 순 있어도, 공식 문건까지 새빨간 거짓말로 도배하기란 대단히 어렵다고 귀띔해줬다. 정부의 공식 문서를 확보할 수 없을 경우에는 주류 신문들을 꼼꼼히 읽으라고 했다. 1면 톱기사에 어느 구석에 처박혀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거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한 저널은 이지 스톤을 평가하면서, 만약 스톤의 동상을 세운다면 공문서 인쇄를 전담하는 기관인 미국 정부 인쇄국 앞에 세우는 것이 제격일 것이라고 했다. 그곳에서 인쇄· 배포된 수많은 공문서와 보고서에서 상당수의 특종을 뽑아냈던 스톤은 아마 이 동상 속에서도 확대경을 든 채, 쏟아져 나오는 갖가지 인쇄물을 눈여겨보고 있을 것이라고.

작은 키에, 알이 두툼한 돋보기안경을 쓰고 귀에는 보청기를 꽂고 다닌 이지. 그는 시력도 형편없었고 청력까지 나빴다. 발 빠르게 정보를 캐내야 하는 기자로서는 큰 핸디캡이었다. 어릴 적에도 이지는 열등감이 많았다. 엄청난 독서량으로 또래보다 월등한 지력을 지녔음에도 고등학교 졸업 석차는 뒤에서 세 번째, 거의 꼴등이었다. 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학교 공부보다 숲속에서 희랍, 라틴 고전문학을 읽는 것이 더 좋고 유익하다고 믿었다. 그에게 따라붙는 고집불통, 말썽쟁이, 골칫거리, 반골 같은 수식어는 그가 누구보다 자신에게 엄격했음을 뜻하는 말이다. 1인 신문을 그만둔 말년에도 그는 새로운 계획을 세웠고, 일흔이 다 되어 희랍어를 공부하는 열정을 잃지 않았다. 베스트셀러가 된 『소크라테스의 재판』은 그런 열정의 소산이었다. 저자는 스톤이야말로 미국 민주주의와 자유로운 사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보물 같은 존재라고 주장한다. 미국 역사 속에서 어지간한 전공을 쌓은 장군들에 못지않다는 것이다.

2008년부터 하버드 대학에서 이지를 기리는 메달을 수여한다.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언론 활동으로 두각을 나타낸 독립 언론인에게 주는 상이다. 그 메달 앞면에는 “저널리스트 - 퍼블리셔 - 스칼라”라는 단어가 빙 둘러 각인돼 있다. 오늘날, 이지는 불멸의 신문기자, 독특한 생산양식의 신문발행인, 그리고 열정을 지닌 독학자로 모두의 존경을 받고 있다. 맥피어슨은 이 평전에서 민주주의의 이상과 가치를 참된 언론을 통해 구현하고자 했던 인물, 이지가 지닌 개성적 스타일과 인간적 매력을 생생히 재현함으로써 신화가 아닌 실재의 이지를 손에 잡힐 듯 되살려내고 있다.


저자 프로필

마이라 맥피어슨

  • 경력 「워싱턴 포스트」 기자
    「뉴욕 타임스」 기자

2020.07.2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워싱턴 포스트」 정치부 기자 출신의 여성 작가. 「뉴욕 타임스」를 거쳐 「워싱턴 포스트」에서 23년 동안(1968~1991년) 있으면서 대통령 선거 보도를 다섯 차례 담당했고, 정치와 인권·여권 운동, 베트남전 반대 운동 관련 기사를 많이 썼다. 베트남전을 다각도로 조명한 『오랜 시간이 흐른 뒤Long Time Passing: Vietnam and the Haunted Generation』(1985), 유방암으로 죽어가면서도 웃음과 용기를 잃지 않은 여성의 실화를 그린 『그녀는 끝까지 꿋꿋했다She Came to Live Out Loud』(1999), 정치인들의 결혼생활을 파헤친 『권력을 사랑한 사람들The Power Lovers: an Intimate Look at Politics and Marriage』(1976) 등을 썼다. 지금은 여러 신문, 잡지와 인터넷 매체에 시사 및 언론비평 관련 글을 쓰는 한편으로 다섯번째 책을 집필 중이다. 그녀가 쓴 최신 기사는 하버드대학 부설 니먼언론재단의 워치독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저자 소개

지은이 마이라 맥피어슨Myra MacPherson
「워싱턴 포스트」 정치부 기자 출신의 여성 작가. 「뉴욕 타임스」를 거쳐 「워싱턴 포스트」에서 23년 동안(1968~1991년) 있으면서 대통령 선거 보도를 다섯 차례 담당했고, 정치와 인권·여권 운동, 베트남전 반대 운동 관련 기사를 많이 썼다. 베트남전을 다각도로 조명한 『오랜 시간이 흐른 뒤Long Time Passing: Vietnam and the Haunted Generation』(1985), 유방암으로 죽어가면서도 웃음과 용기를 잃지 않은 여성의 실화를 그린 『그녀는 끝까지 꿋꿋했다She Came to Live Out Loud』(1999), 정치인들의 결혼생활을 파헤친 『권력을 사랑한 사람들The Power Lovers: an Intimate Look at Politics and Marriage』(1976) 등을 썼다. 지금은 여러 신문, 잡지와 인터넷 매체에 시사 및 언론비평 관련 글을 쓰는 한편으로 다섯번째 책을 집필 중이다. 그녀가 쓴 최신 기사는 하버드대학 부설 니먼언론재단의 워치독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옮긴이 이광일
전문번역가. 1962년 서울생. 한국일보 논설위원과 기획취재 부장을 지냈고, 연세대 독문과 강사로 일했다. 『수잔 바우어의 중세 이야기』 『엥겔스 평전: 프록코트를 입은 공산주의자』 『생각의 역사Ⅱ-20세기 지성사』 『사이비 역사의 탄생』 등 영어와 독일어 책을 다수 번역했다.

목차

서론 이지 스톤: 우리 시대 참언론인의 초상

1부 | 반골 기자의 탄생

1. 미국에 오다
2. 어린 시절
3. 소년 신문 발행인
4. 폭로 저널리즘과 애국주의의 광풍
5. 반바지를 입은 소년 통신원

2부 | 격동의 1930년대

6. 대공황과 루스벨트 대통령 당선
7. 뉴딜, 뉴라이프,「뉴욕 포스트」
8. 우익 선동가들과 인민전선
9. 히틀러, 리프먼, 이지, 그리고 유대인
10. 스페인 내전:" 나의 가슴은 공화파와 함께"
11. 독재자의 시대: 스탈린과 히틀러

3부 | 2차 대전, 그리고 냉전

12. 기로에 선 미국:「더 네이션」시절
13. 위대한 유산:「PM」시절
14. 남편 이지, 아버지 스톤
15. 원폭 투하와 팔레스타인 잠행
16. 충성 서약, 하원 반미활동조사위원회
17. 한국전쟁과 특파원 피살 사건

4부 | 혼자서 가다

18. 이지를 잡아라
19. 거짓말 그리고 스파이
20. 고독한 게릴라 전사: 광기의 1950년대
21. 환멸과 고백
22. 민권 운동: 미국의 유혈 혁명
23. 케네디, 흐루쇼프, 카스트로
24. 전쟁의 수렁 속으로
25. 베트남전과 인종차별의 한복판에서

5부 | 시대의 아이콘이 되다

26. 우상파괴자에서 시대의 우상으로
27. 스톤 대 소크라테스
28. 거짓의 안개를 걷어내고 떠나다

감사의 말
주석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리뷰

구매자 별점

0.0

점수비율
  • 5
  • 4
  • 3
  • 2
  • 1

0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