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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갑자기 유럽연합을 탈퇴하고 이상한 짓을 하기 시작하던 때를 풍자해서 쓴 이언 맥큐언의 소설. 다짜고짜 주인공이 바퀴벌레에서 다리가 딱 4개 뿐이고, 입 속에 꽉 들어찬 딱딱하고 불쾌한 이빨들을 혀로 느끼면서 잠에서 깨어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레고리 잠자가 등장하는 <변신>의 역발상 버전. 사람으로 깨어난 그가 한쪽 구석에서 자신과 몸을 바꾸고 허둥지둥하는 벌레 한 마리를 발견하고 동족들이 살고있는 보금자리로 무사히 돌아가 합류하기를 기원하는 장면은 정말 기발하면서도 소름끼쳤다. 다른 사람들과 미팅중에 평소에 좋아하던 청파리가 이제 막 죽어서 떨어진 것을 보고 식감이 떨어지기 전에 주워먹고 싶어서 안달하는 장면도 역시. 벌레에서 인간이 된 짐 샘스는 심지어 영국의 총리다. 알고보니 각료들 모두가 자신과 같은 벌레출신이고 인간계를 멸망시키자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의기투합한다. 단 한 명 외무장관 베네딕트 세인트존을 제외하고는. 자신들을 사사껀껀 방해하는 그를 축출하기 위해 미투를 이용한 사건을 꾸미고 베네딕트는 결국 실각한다. 역시나 정치인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데에는 성추문만 한 것이 없는듯. 벌레들은 갖은 방법으로 민심을 호도하고 미국 프랑스 등 정상들과 만나 협상하며 영국을 곤란한 지경으로 만든다. 그중 트위터에 미친 미국 대통령은 벌레인간인 자신들보다 더 미친 인물로 묘사되어 그도 혹시 동족이 아닐까 의심하는 장면도 나온다. “ 복잡한 첫날 일정이 끝난 후 총리는 관저 꼭대기층의 작은 거처로 물러나 트위터를 익히느라 분주했다. 그는 트위터가 페로몬적 무의식의 원시 형태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치 터퍼의 최근 트윗을 읽자 어쩌면 미국 대통령도 ‘우리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 현실정치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비판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상당히 현실적이고 수위높은 풍자들이라 즐겁게 읽으면서도 작가가 이후 멀쩡했을까 은근 걱정되기도 했는데, 나만 그런 느낌이었을까? 이언 매큐언 같은 유명한 작가였기에 가능했던 작품이었을지도. 과감하고 신박한 느낌의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_________ 통역사가 단조롭게 말했다. “왜 이런 일을 하십니까? 왜, 무슨 목적으로, 당신은 나라를 분열시키는 겁니까? 왜 당신은 가장 가까운 우방국들에 이런 요구들을 하며 우리를 적으로 돌리는 겁니까? 왜?” … 총리는 머릿속에 설득력 있는 대답이 떠돌았으나 입 밖에 내지 않았다. 왜냐하면.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기 때문에.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가 믿는 것이기 때문에.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가 하겠다고 말한 것이기 때문에. 왜냐하면 그것이 국민들이 원한다고 말한 것이기 때문에. 왜냐하면 나는 구원하러 온 것이기 때문에. 왜냐하면. 궁극적으로 그것이 유일한 대답이었다. 왜냐하면. 바퀴벌레 | 이언 매큐언, 민승남 저 #바퀴벌레 #이언매큐언 #문학동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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