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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한국소설

가정 사정

소장종이책 정가15,000
전자책 정가30%10,500
판매가10,500

가정 사정작품 소개

<가정 사정> 아직 말해지지 못한 상처와 끝내 이해할 수 없는 마음을 품고서도
곁을 내어주고 마는 존재, 가족

부족한 손을 맞잡고 서로의 지팡이가 되어줄 때
아픔은 용기가 되고, 미움은 연민이 된다

고독한 삶의 세목을 특유의 정교하고 단정한 문장으로 기록해온 소설가 조경란의 연작소설 『가정 사정』이 출간되었다.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관계’의 문제를 치밀하고 섬세한 문체로 다”룬다(현대문학상 심사평)는 감탄어린 평을 받아온 작가는 26년이라는 시간 동안 소설과 글쓰기를 향한 끊임없는 사랑으로 성실하게 작품을 창작해왔다.
4년 만에 독자들에게 선보이는 이번 연작소설에는 치유되지 못한 오래된 상처를 지닌 가족 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생업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마치 상처를 잊은 듯 살아가지만 문득문득 가슴을 치고 들어오는 아픔을 자각하곤 한다. 조경란은 자주 어긋나고 맥연히 교차하는 그들의 감정을 섬세히 포착하면서, 끝내 이해할 수 없는 마음을 품고서도 곁을 내어주고 마는 가족의 모습을 그린다. 이에 더하여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관계들을 상상하고, 보호종료 아동의 현실과 자살생존자의 트라우마 등 우리 사회 고통의 면면을 신중하고 웅숭깊은 시선으로 묘사함으로써 시대의 일면을 담아내려는 소설적 시도를 이어나간다.


출판사 서평

『가정 사정』의 단편들은 주로 중년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다. 슬픔 앞에 의연해질 나이라고 생각될 법하지만, 과연 나이를 먹고 경험이 거듭되면 어린 시절의 상처는 잊혀지고 자연히 성숙해지는 것일까. 김미정 평론가는 말한다. “‘슬픔’이라는 말에 함축된 약함, 아픔, 나이듦, 불안정함 같은 말들은 우리를 의기소침하게 하거나 위축되게 하는 말들이 아니라 과연 ‘살아가는 이야기’에 값”하며, “더는 기피되어야 할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조건과 다름없다”(해설)고 말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오랜 상처에 무람없이 괴로워하는 것이야말로, 나아가 서로를 감싸 안고 상처를 어루만지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조건은 아닐지, 조경란은 여덟 편의 작품으로 말하는 듯하다.

가족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조경란 작가의 호흡은 좀더 깊어지고 느려진다. 우아하고 단정한 문장을 따라가다보면 그 끝에서 마주하고 싶지 않은 이들을 다시금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우리를 최초의 삶으로 이끌었고, 사랑과 배신을 가르쳐주었으며, 끝내 체념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손수 보여준 사람들을. 그들에 대해서 우리는 거의 모든 것을 알지만 또 한편 아무것도 모른다. 그들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들이 진정으로 원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지금 그들은 어디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조경란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나는 이야기가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인생처럼 길고 긴 이야기를 계속해서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쓸쓸하고 호젓한 이야기들이 살아갈 힘을 주는 이유는 그 안에 따뜻한 위로와 다정한 위트가 스며 있기 때문이다. 한 권의 책이 줄 수 있는 모든 것. 『가정 사정』은 색색의 천 조각을 연결시킨 퀼트처럼 아름답고 정교한 작품이다. _정한아(소설가)

어쩌면 조경란의 글쓰기란 늘 이런 것 아니었을까. 강력한 접착제가 아니라 리무버블 스티커를 쓰는 마음과 같이 신중하고 사려 깊게 표현하고 그럼으로써 누군가에게 결국은 스며들고 마는 글쓰기. 힘들 때마다 내 옆에 단 한 명의 내 편은 반드시 있다고 믿게 하는 글쓰기. 내 안에서 분명히 무언가가 “약동”(「분명한 한 사람」, 153쪽)하고 있음을 긍정하게 하는 글쓰기. 이러한 글쓰기로 탄생한 『가정 사정』은 우리에게 사려 깊고 신중하고 다정하며 힘있는 격려를 건네고 있다. _김미정(문학평론가)


저자 프로필

조경란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69년
  • 학력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학사
  • 데뷔 1996년 단편소설 `불란서 안경원`
  • 수상 2008년 동인문학상
    2003년 현대문학상
    1996년 제1회 문학동네 신인작가 상

2014.11.17.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조경란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불란서 안경원」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불란서 안경원』 『나의 자줏빛 소파』 『코끼리를 찾아서』 『국자 이야기』 『풍선을 샀어』 『일요일의 철학』 『언젠가 떠내려가는 집에서』, 장편소설 『식빵 굽는 시간』 『가족의 기원』 『우리는 만난 적이 있다』 『혀』 『복어』, 중편소설 『움직임』, 짧은소설집 『후후후의 숲』, 산문집 『조경란의 악어이야기』 『백화점─그리고 사물·세계·사람』 『소설가의 사물』 등을 펴냈다. 제1회 문학동네작가상, 오늘의 젊은예술가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가정 사정
내부 수리중
양파 던지기
분명한 한 사람
이만큼의 거리
너무 기대는 하지 마세요
한방향 걷기
개인 사정

해설 리무버블 스티커의 마음_ 김미정(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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