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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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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3,0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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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0원
판매가
9,100원
출간 정보
  • 2023.03.14 전자책 출간
  • 2009.11.15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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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9만 자
  • 20.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54679954
ECN
-
에브리맨

작품 소개

가장 슬프고 강렬한 삶, 그것은 바로 죽음!

삶에 대한 치열한 전투성이 거대한 슬픔으로 바뀌는 순간,
기나긴 저녁의 사무치는 외로움으로 느닷없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싶은 순간,
때로는 농담처럼, 때로는 진담처럼
달과 철과 해가 얼마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모른다고
인생이 이제는 전과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순간…

그 무겁고, 무덤 같고, 바위 같은 무게는 말한다.
우리 모두 언젠가는 죽는다고.

“노년은 전투가 아니다. 노년은 대학살이다!”

소설은 황폐한 공동묘지에서 시작한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누군가의 가족이거나 친구들이다. 그들은 막 세상을 떠난 한 사람을 추억하고 있다. 소설 『에브리맨』의 주인공은 바로 이 장례식의 당사자인 ‘그’이다. 이 작품은 이렇게, 특별하지 않은, 그저 그런 보통의 존재인 한 남자의 죽음에서 시작한다. 소설은 노년 시절의 ‘그’의 삶에 초점을 맞춰, 그의 인생 전반을 돌아보며, 삶과 죽음, 그리고 늙어간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그’는 미국 뉴저지의 한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난다. 그의 아버지는 ‘에브리맨’ 이라는 이름의 보석상을 운영하고 있다. 대공황이라는 어려운 시절에도 손님들에게 스스럼없이 외상을 주는 사람 좋은 아버지, 가족에게 충실한 온화한 어머니, 여러 방면에 뛰어나며 자신에게 한없이 자상하고 듬직한 형. 그는 안온한 가정에서 충분히 사랑받으며 커간다. 그는 오랫동안 화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고 미술학교에 들어가지만, 세속적인 데다 모험을 싫어하는 탓에 그림을 포기하고 뉴욕의 광고회사에 취직해 아트 디렉터로 성공을 거둔다. 그 일은 그에게 경제적 풍요와 아름다운 여인들을 가져다주지만, 그는 결혼에서만은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 세 번의 결혼이 모두 실패로 끝난 것.

‘그’는 이제 직장에서 은퇴하고 저지쇼의 은퇴자 마을 스타피시비치에 내려와 머문다. 9ㆍ11 테러 이후 피신하듯 뉴욕을 떠나 이곳에 자리 잡고 그토록 갈망하던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한다. 스타피시비치 주민들을 위한 그림교실도 열지만, 어쩐지 허전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그를 둘러싸고 있는 이 세계는 죽어가는 잿빛 세계이다. 이 은퇴자 마을에서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그 사람이 무엇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제 그들의 이력이란 의학적 이력과 똑같은 것이 되어버렸고, 의학적 정보 교환이 무엇보다 중요시된다. 안 그래도 쇠약해져가는 몸은 잦은 수술과 예고 없이 찾아오는 통증을 감당하느라 지쳐 있는 데다, 느닷없는 외로움과 고립감은 그를 한없이 나약하게 만든다.

필립 로스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극히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에브리맨』 발표 후 가진 한 인터뷰에서 무엇 때문에 죽음이 두려운가를 묻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고 한다.

“망각. 더이상 살아 있지 않다는 것, 살아 있다는 걸 느낄 수 없다는 것. 하지만 내가 열두 살 때 느꼈던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지금 느끼는 두려움 사이의 차이점은 지금은 현실에 대한 체념 같은 것이 있다는 겁니다. 전에는 내가 언젠간 죽는다는 게 부당하다고 여겨졌는데, 지금은 아닙니다.”



『에브리맨』은 주인공인 ‘그’의 이름을 단 한 번도 밝히지 않는다. 다른 모든 등장인물들은 이름을 밝히고 있음에도 그는 그저 ‘그’일 뿐이다. 필립 로스는 이 소설을 통해 모두가 피하고 싶지만 모두가 언젠가는 맞이하게 되는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것은 특별할 것도 없고, 그저 우리가 맞아야 할 삶의 한 부분이라고 이야기한다. 소설 속의 주인공이 이름 없이 ‘그’라고만 표시되는 것도 작가의 이런 의중이 담겨 있으리라.

건강과 젊음이 떠나고 쇠잔해지는 육체. 찬란했던 지난 시절에 대한 추억을 곱씹으며 곧 찾아올 영원한 망각을 기다리는 삶. 서글프고 애닲지만 그것이 바로 늙어가는 것임을,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삶의 일부임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임을 이 소설은 이야기하고 있다. 필립 로스는 ‘죽음 역시 삶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에두르지 않고, 과장하지도 않으면서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소설 속에서 ‘그’를 애도하던 이들은 모두 자리를 떠났다. 이제 그 빈자리에 독자들이 남아 그를 애도한다. 하지만 그들이 애도하는 것은 소설 속 주인공인 ‘그’임과 동시에, 언젠가는 늙고 죽어갈 우리 모두, 결국 자신들일 것이다.

작가

필립 로스
국적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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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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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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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 이런, 상 그지같은 남자가 다 있나. 결혼을 세 번이나 하고 세 번 다 이혼하고, 이혼사유가 다 외도, 그것도 열 살도 훨씬 이상 어린 여성과의 불륜 때문이라니. 나이 70 넘어서 혼자 독산생활 하면서 미숧학원을 열어놓고도 젊은 여자에게 껄떡거릴 생각을 하다니. 더 이상 젊지않고 병으로 수술받아야 생명연장이 가능한 노년이 되어서야 지난 자신의 삶을 후회하고 반성하는 모습,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지. 참고 읽어주기가 힘들었다. 수술을 앞두고 우연히 들른 묘지에서 묫자리를 손수 손으로 파고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묘지에 잠들어 있는 사람들이 누구고 어떤 사람이었는지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추억해주는 모습을 보고 위로를 얻었을까? 모처럼 좋은 느낌으로 기운차게 수술에 임했으나 심장마비로 죽고만다. 그냥 그렇게 끝나버리는 이야기. 아무리 지난한 삶을 후회하고 속죄해봤자, 혹은 부끄러울 것 없이 떳떳하다고 자위해봤자, 노화와 죽음이 두려워 피하고 싶다고 발버둥쳐봤자 죽을 때 되면 그냥 죽어버리는게 인생이다. ‘영감을 찾는 사람은 아마추어이고, 우리는 그냥 일어나서 일을 하러 간다.’는 어느 회가의 말처럼 닥쳐오는 것들은 그냥 감당하면 되는거다. 피하고 두려워해봤자 다 헛짓. 필립 로스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알고있는데, 그래서그런지 담담하게 끝을 정리하는 느낌이 강하게 나는 작품이었다. 그의 작품은 이게 두 번째지만 어쩐지 빠딱하고 강한 느낌의 작가라는 생각. ___________ 거친 바다 저 멀리 100미터나 나간 곳에서 대서양의 큰 파도를 타고 해변까지 단숨에 들어오던, 늘씬한 작은 어뢰처럼 상처 하나 없는 몸을 지닌 그 소년의 활력은 어떤 것으로도 꺼버릴 수 없었다. 아, 그 거침없음이여, 짠물과 살을 태우는 태양의 냄새여! 모든 곳을 뚫고 들어가던 한낮의 빛이여. 그는 생각했다. 여름의 매일매일 살아 있는 바다에서 타오르던 그 빛이여. 그것은 눈에 담을 수 있는, 엄청나게 크고 귀중한 보물이었다. 마치 아버지의 이름 머리글자가 새겨진 보석상 루페로 귀중하고 완벽한 행성 전체를 살피고 있는 것 같았다. 그의 고향을, 십억, 조, 천조 캐럿짜리 행성 지구를! 그는 쓰러지는 것과는 거리가 먼, 불길한 운명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느낌으로, 다시 충만해지기를 갈망하며 밑으로 내려갔지만, 결국 다시 깨어나지 못했다. 심장마비. 그는 이제 없었다. 있음에서 풀려나, 스스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어디에도 없는 곳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처음부터 두려워하던 바로 그대로. 에브리맨 | 필립 로스, 정영목 저 #에브리맨 #필립로스 #문학동넨 #노화는재앙이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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