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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읽은 일본소설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는 엄마 둘, 아빠 셋에다 일곱 번이나 가족의 형태가 바뀌는 여자아이의 이야기였다. 과연 ‘가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새로운 각도에서 생각해보게 했던 꽤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었다. 다소 이상한 제목의 소설 <신경 좀 꺼줄래>도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시한폭탄같은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읽는 내내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 듯. 부모가 된다는 부담감, 심지어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 과연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하나 고민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힌트가 될 것 같은 소설이다. 한편으로는 우리 아이는 절대 어떠한 핸디캡도 없다는 근거없는 확신이 무참히 깨졌을 때 비로소 다른 부모들의 심정을 이해하게 되는 부분도 있다. 감정적인 동요가 오면 온몸에서 불꽃이 일어나는 쌍둥이 꼬마들을 보살피게 된 릴리언. 쌍둥이들 못지않게 그녀 역시 가난과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 아버지가 누군지 알려주지 않는 도박에 쩔은 어머니였지만, 가족으로부터 믿음과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는 상처가 무엇보다 컸다. 각고의 노력으로 유명학교에 입학했지만, 거기서 만난 부유하고 아름다운 친구 매디슨 대신 퇴학을 당해주는 조건으로 엄마가 어마어마한 돈을 받아 챙긴 후 그녀의 인생은 더욱 진창으로 빠진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이후 정부 고위관리와 재혼한 매디슨이 그녀에게 전처의 자식인 쌍둥이 둘의 보호자가 되어줄 것을 부탁한다. 남편과의 사이에서 티머시라는 아들을 둔 매디슨은 남편의 정치적인 출세를 위해서 심각한 핸디캡을 가진 의붓자녀들을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보살펴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 남편 역시 자녀들의 처후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 릴리언은 쌍둥이들에게 동병상련의 감정과 측은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나 워낙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그녀에게도 이런 감정은 거추장스럽고 부담스럽기만 하다. “ 여기 이 두 아이들이, 불꽃을 내뿜는 아이들이 있었다. 사실 이 아이들을 안 지 일주일도 채 안 되었으니 잘 안다고 할 수도 없다. 그런데 이제 나도 불을 터뜨리고 싶었다. 사람들이 모두 다가오지 못하고 멀찍이 떨어져 있게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아이들 때문에 생긴 감정은 복잡했다. 이 아이들이 복잡하고 상처 많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이 아이들을 품어 안고 싶었다. 그런 한편 내가 그렇게 하지는 않으리란 것도 알았다. 아이들에게 내가 받아줄 거라는 희망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았다. ” 성인들도 볼 수 있는 성장소설 느낌. 단순히 모든 갈등이 완벽하게 해결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자신의 선택에 대해 행복하지만 여전히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결말이 맘에 들었다. 등장하는 대화도 너무 유머러스하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이야기를 시트콤 느낌처럼 읽게해준다.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따뜻한 소설. ______ “릴리언은 우릴 원해요?” 베시가 기습적으로 물었다. “뭐?”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 “우릴 원하냐고요.” 나는 바로 그렇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 너무 겁이 났다. 베시가 나를 쳐다보는 눈빛이. 나는 내 마음이 어떤지 몰라도 베시는 아는 것만 같았다. 베시는 눈도 깜박이지 않았다. “그래.” 내가 마침내 말했다. “너희 둘 다 원해. 너희를 돌보고 싶어.” 베시는 웃지 않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나를 보고 있었다. 베시의 피부가 벌게지고 얼룩덜룩해지는 게 보였다. 열기가 나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베시가 불을 내면 베시를 끌어당겨 안을 생각이었다.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리라. 신경 좀 꺼줄래 | 케빈 윌슨, 홍한별 저 #신경좀꺼줄래 #케빈윌슨 #문학동네 #가족 #부모되기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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