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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상세페이지

헝거작품 소개

<헝거> ★아마존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타임 · 워싱턴포스트 올해의 책★

아무도 상처 낼 수 없도록
스스로를 망가뜨려야 했던 한 사람,
그의 결핍과 고독, 생존의 기록

록산 게이의 회고록 『헝거』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미국 출간 즉시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타임』 『피플』 『커커스 리뷰』 『북리스트』, 워싱턴포스트, 시카고트리뷴 등 유수의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여러 해가 지난 지금도 애서가들 사이에서 ‘인생의 책’ ‘최고의 에세이’로 회자되고 있다. 록산 게이가 유머러스하면서도 예리한 문체로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를 통쾌하게 날려버린 『나쁜 페미니스트』의 저자로 이름을 알린 지 3년 후에 출간된 이 책은 “충격적일 정도로 솔직하게 쓴 회고록”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평단과 독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게이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신을 괴롭혀온 한 사건에 대한 기억을 힘겹게 꺼내놓으며 수치심과 외로움이 삶에 미친 영향과 그 상처를 극복하기 위한 여정을 절절하게 고백한다. ‘허기(hunger)’의 본질을 파고드는 내면의 목소리가 생생하다못해 서늘함마저 느끼게 하며 몸과 욕망, 고통에 대한 첨예한 문제의식이 많은 동시대 여성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런 강력한 진실함이 나만의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을 끓어오르게 한다”는 김하나 작가의 추천사에서 엿볼 수 있듯, 『헝거』는 진실함의 힘을 일깨우며 세기를 거듭해 읽힐 회고록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이 책은 내 몸, 내 허기에 관한 책이며, 궁극적으로는 사라지고 싶고 다 놓아버리고 싶으면서도 그와 동시에 너무나도 많은 것을 원하는, 간절히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고 이해받고 싶은 사람에 관한 책이다. 비록 그 과정이 한없이 느려터지긴 했으나, 마침내 자신을 보여주고 이해받는 것이 가능함을 배우게 된 한 사람에 관한 책이다.”(16쪽)

『나쁜 페미니스트』 작가 록산 게이의 몸에 관한 회고록
열두 살에 겪은 트라우마적인 사건, 그 이전과 그 이후
자기혐오에서 자기 존중으로, 분투와 치유의 여정

『헝거』는 록산 게이의 ‘몸’에 대한 회고록이다. 그는 이 책이 “평생 가장 어려운 글쓰기”였다고 토로하는데, 초고도비만의 몸으로 견뎌온 “무수한 사연들” “정신적 짐들” “부끄러운 비밀들”로 가득찬 자신의 실체를 낱낱이 드러내는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게이의 한편에는 아이티계 미국인 중산층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자라 뛰어난 성적으로 명문대에 입학한 그, 촌철살인의 글쓰기를 통해 성공한 작가이자 당당한 페미니스트인 그가 있다. 다른 한편에는 성폭력 “피해자”인 그, “통제 불능인 몸”으로 살아가며 부끄러움을 느끼는 그가 있다. 게이는 열두 살이 되던 해에 그가 좋아했던 동급생 남자와 그 친구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그 사건 이후 게이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고통과 허기를 잠재우려고, 누구도 자신을 욕망할 수 없고 쉽게 침범하지 못하게 하려고 “먹고 먹고 또 먹으며” 자신의 몸을 크게 부풀렸다.

“내 안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나는 그 빈 공간을 메우기로 작정했고 별로 남아 있지 않은 내 주변에 방패막을 만들기 위해 음식을 이용했다. 나는 먹고 먹고 또 먹으며 나 자신을 크게 만들고자, 내 몸을 안전하게 만들고자 했다. (…) 내가 만들긴 했으나 나조차도 알아보거나 이해할 수 없게 되어버린 내 몸이란 감옥에 갇혀버렸다. 참혹했지만 안전했다. 적어도 스스로 안전하다고 여길 수 있었다.”(본문 중에서)

“나는 내 몸을 내게 필요한 상태로 만들겠다고 결심한 거였다. 나를 배신하는 작고 힘없는 배가 아닌 안전한 항구로 만들겠다고.”(본문 중에서)

부모는 영문도 모른 채 딸의 몸과 식습관을 통제하려 했고, 게이 역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착한 딸 시늉을 하며 십대를 보냈다. 그러나 대학에 입학해 가족의 보호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되자 그는 자발적으로 “실종”되어 자신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방황하며 스스로를 망가뜨렸다. 그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과거의 십대 소녀에서 놓여나지 못했다고 술회한다. 그에게 몸은 “내가 만들긴 했으나 나조차도 알아보거나 이해할 수 없게 되어버린” “감옥”이었다. 그는 몸이라는 감옥 속에서 그 사건, 대처 방식, 침묵, 폭식, 방황 모두 자신의 과오가 아닌지 계속해서 되물었다.
수십 년을 감춰왔던 비밀을 꺼내놓으며 그가 이루길 바랐던 것은 자기 자신, 그리고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사는 수많은 여성들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었다. 게이는 고통으로 얼룩진 수많은 삶의 페이지를 펼쳐 보여줌으로써 자신과 조금이라도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용기를 얻고 그 억압에서 해방될 수 있기를 바랐다. 자기혐오에서 자기 존중으로 나아가는 분투와 치유의 여정을 따라가는 이 책에서 게이는 성폭력 피해자임에도, 뚱뚱한 몸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바로 그 사건과 존재 방식으로 인해 자신과 자신의 글이 나올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럼으로써 폭력의 역사를 공유하는 일의 의미를 십분 깨닫게 한다.

여성의 몸을 향한 편견과 공격에 맞서
존재, 욕망, 언어를 드러내는 일

이 책은 회고록인 동시에 생생한 문화비평이다. 그는 “우리 몸을 그렇게 무자비하고 공공연하게 해부하고, 정의하고, 그리고 폄하하는 데 이렇게 열심”인 미국 사회의 비만인에 대한 노골적인 차별을 예리하게 꼬집는다. 사람들은 비만인에 대해 제멋대로 추측하며 그들의 몸에 담긴 진실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 군다. 심지어 비만을 전염병으로 선포하며 비만이 개인과 사회에 해악을 미친다고 소리 높여 외친다. 이 광분과 패닉의 한복판에서 대중문화는 한술 더 떠 비만에 대한 공포심을 자극한다. 체중 감량 프로그램 속 비만인들은 모멸감을 기꺼이 견뎌야 하고 ‘전문가’의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비만인들의 인생에서 불행한 부분만 골라 보여줌으로써 이들의 삶을 악으로, 날씬함을 구원으로 여기게 한다.
게이의 신랄한 비판에는 개인적인 회고가 자연스럽게 끼어든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의 관계를 받아들이는 방식에 자신의 몸이 미친 영향과 복잡한 심경을 솔직하게 꺼내놓는다. 공공장소에서 스스로를 작게 만들려고 노력하거나, 밝은 색상의 옷을 입지 않거나, 애정 어린 신체 접촉을 거부하는 등 “갈망하는 거의 모든 것들을 스스로 거부”하는 그의 행위 안에 날씬하고 건강한 몸에 대한 사회의 욕망과 자신의 모습 그대로 자유롭고자 하는 개인의 욕망이 복잡하게 얽힌다.
『헝거』는 체중 감량에 성공한 승리의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자는 심리적 해법을 제시하지도 않는다. “이 세상의 잔인함으로부터 나를 어떻게 지켜내야 하는지”를 고민하며 나의 자리와 권리에 대한 묻는 게이의 글은 진정한 의미의 ‘승리’가 무엇인지를 명징하게 보여준다. 정희진이 “용기란, 인생이란, 페미니즘이란, 글쓰기의 모범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추천한 이유다.

“당신이 무슨 말과 행동을 하는지에 상관없이 오직 당신의 몸만이 가족과 친구들에게, 때론 낯선 사람들에게도 공공 담론의 대상이 된다. (…) 그들은 당신도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는다. 당신은 곧 당신의 몸이고 결코 그 이상이 아니며 당신의 몸은 말할 것도 없이 더 작아져야만 한다.”(본문 중에서)


저자 프로필

록산 게이 Roxane Gay

  • 출생 1974년
  • 경력 퍼듀 대학교 교수
    '가디언' 칼럼니스트
    '타이니 하드코어' 출판사 설립

2016.06.3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지은이 록산 게이(Roxane Gay)
1974년 10월 15일 미국 네브래스카에서 가톨릭 신자이자 아이티 출신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예일대학교에진학했으나 3학년 때 중퇴했으며 이후 노리치대학교 버몬트 칼리지에서 학사, 네브래스카대학교 링컨 캠퍼스에서 문예창작학 석사, 미시간공과대학교에서 수사학 및 기술 커뮤니케이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0년 이스턴일리노이대학교에서 조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2014~2018년 퍼듀대학교 부교수, 2019년 예일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TV 및 영화 프로젝트에 작가로도 참여하고 있다. 평가절하된 소수자이자 출판 경험이 많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뻔뻔함(Audacity)’이라는 제목의 뉴스레터를 발행하며, 한때 ‘록산 게이 어젠다’라는 팟캐스트를 운영하기도 했다. 부인인 데비 밀먼과 함께 인디애나주 라파예트에 살며 이따금 로스앤젤레스를 오간다.
소설집 『어려운 여자들』 『아이티(Ayiti)』 『언테임드 스테이트(An Untamed State)』, 에세이 『나쁜 페미니스트』, 그래픽 노블 『블랙 팬서—월드 오브 와칸다』(공저) 등 다양한 작품을 썼다. 2015 펜 문학상 표현의 자유 부문, 2018 아이스너상 베스트 리미티드 시리즈 부문에서 수상했다.
『헝거』는 2017년 출간 즉시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유수의 언론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이 책에서 게이는 어린 시절에 겪은 상처와 내면의 결핍을 철저하게 탐구하여 날것 그대로 풀어냈으며, 수치와 자기혐오를 견디며 자신을 존중하고 아끼게 된 이야기를 절절하게 들려준다. 『커먼웰스』의 작가 앤 패칫은 이 책이 “내가 감히 헤아릴 수 없었던 방법 이상으로 위대한 성취를 이뤘다”며 극찬했다.

옮긴이 노지양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KBS와 EBS에서 방송 작가로 활동하다 현재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나쁜 페미니스트』 『난 여자가 아닙니까?』 『차이에서 배워라』 『사나운 애착』 『트릭 미러』 『케어』 『동의』 『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 등 다양한 영미권 도서 100여 권을 우리말로 옮겼고, 에세이 『먹고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 『오늘의 리듬』 『우리는 아름답게 어긋나지』(공저) 등을 썼다.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번역하는 생활에서 보람과 기쁨을 느끼고 있다.

목차

1부
1·2·3·4·5·6·7·8·9

2부
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

3부
30·31·32·33·34·35·36·37·38·39·40·41

4부
42·43·44·45·46·47·48·49·50·51·52·53·54·55·56·57·58·59·60·61·62

5부
63·64·65·66·67·68·69·70·71·72·73·74·75·76·77·78·79·80

6부
81·82·83·84·85·86·87·88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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