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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중간에 과연 이야기가 어떻게 풀릴 것인가, 이시봉이 나쁜 사람들 손에 넘어갔을 때는 걱정되고 흥분되고 마구 화가났다가 귀여운 아기 꼬물이들 얘기 나올때는 흐물흐물하게 풀어졌다가 기분이 널을 뛰고 난리가 났다. 개를 키운다는 것, 개와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책을 읽으면서 대리경험을 통해 실김나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소설. 아빠가 시골에서 데려와서 애지중지 키워온 비숑 이시봉, 그 개 때문에 아빠가 사고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나서 밤중에 이시봉을 들어서 창밖으로 던져버리려던 엄마의 마음도 너무나 이해가 되고, 그렇지만 엄마의 손길에도 끝까지 엄마만 쳐다보는 이시봉 모습에서는 사람을 믿는 개들의 우직함과 천진함에 처연한 느낌도 있었다. 덥수룩한 털뭉치, 시골 개, 노숙견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시봉이 사실 엄청난 가치를 가진 명견이라는 사실을 알고 개의 행복을 위해 나보다 더 잘 키워줄 새 주인에게 보내줘야하나 고민하는 주인공의 마음도 너무나 공감됐다. [ “사랑은 예측 불가능한 일을 겪는 거야.” 아빠는 무덤덤하게 말했다. “강아지를 사랑하는 건 더 그래.” ] 사랑한다는 것은 너 때문에 어떤 일을 겪게되어도 절대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겠다는 약속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개를 키운다는 것 역시도 그런 약속과 책임을 전제로 하는 것어야 할 것이다. 술먹고 들어와도 사업에 실패하고 들어와도 항상 열정적으로 현관앞에 나와서 주인을 반겨주는 댕댕이들의 환대를 받아본 사람이라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 개가 만들어내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견디며 책임을 다하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비단 개 뿐이랴. 살아있는 존재를 내 삶 속에 받아들인다는 것, 어떤 수단이나 나를 위한 필요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 존재 자체가 의미를 가지는 동반자로서 기꺼이 나의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는 존재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사건일 수 있다. [ 연약하고 보드라운 이시봉의 털이 내 팔뚝과 목에 닿을 때마다, 그 축축한 코가 내 눈을 향할 때마다, 나는 이 생명체가 내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게 우리 둘 사이의 어쩔 수 없는 관계였다. 나 혼자 저버릴 수 없는 관계. ] 비숑 프리제라는 견종의 역사와 개를 둘러싼 인간의 집착과 욕망에 대한 이야기도 중간중간 나오는데, 그것도 너무 흥미로웠다. 예나 지금이나 개를 자신의 욕망을 치우기위해 이용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존재해왔고, 반면에 나름의 방법으로 개를 사랑하고 보호하고자 노력했던 사람들 역시 존재했었다는 사실. 이 소설 역시도 개와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하나의 시도가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도가 담긴 작품인듯 해서 감동스러웠다. [ 소설은 강아지에 대해 말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장르일지 모른다. 하지만 강아지를 둘러싼 인간의 책임을 묻기엔, 여전히 유효한 장르이다. ] _________ 우리는 쉼터 벤치까지 올라간 뒤 서로 조금 떨어져 앉았다. 그리고 그 상태로 소나무와 밤나무 가지들을 바라보았다. 나무는 언제나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늘 어느 한쪽이 작게 흔들리고 있었다. 작은 가지나 잎사귀들, 나무의 꼭대기나 가장 멀리 뻗어나간 가지의 끝, 그곳들이 항상 흔들렸다. 나는 그 나무들의 움직임을 보았다. 낮에 보면 저 흔들리는 잎사귀들 사이로 밝고 환한 빛이 쏟아지겠지. 나는 나무들의 움직임을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거기 뭐가 있나? 이시봉이 내 얼굴을 바라보며 마치 그렇게 묻는 것 같았다. 거기 뭐가 있지. 나는 이시봉의 까만 눈동자를 바라보며 그렇게 대답했다.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 이기호 저 #명랑한이시봉의짧고투쟁없는삶 #이기호 #문학동네 #독서 #북스타그램
이런 책을 이렇게 길게 쓰다니요... ㅠㅠ
가볍게 시작했다가 후반부에 너무 많이 울었습니다. 죄책감 품고 사느라 얼마나 무겁냐며 물어와 주는 기분이었어요. 누가 그렇게 물어봐주길 얼마 오래 기다렸는지...
강아지 이시봉을 둘러싼 다양하고 흥미로운 여러 사람의 삶을 가까이 들여다보는, 커다란 이야기. 하, 근데 이게 참 묘하게 재미있네. 때때로 슬프고, 어이없고, 미소도 살짝. 결정적으로 페이지 줄어드는 게 아까워 천천히 읽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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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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