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로 내려오는 바스커빌가의 섬뜩한 저주에
합리성과 이성으로 맞서 싸우는
명탐정 셜록 홈스의 가장 위대한 모험!
“고전으로 남은 셜록 홈스 시리즈 최고의 작품” _타임스
추리소설의 황금기를 이끈 '셜록 홈스' 시리즈
그중에서도 장르의 영원한 정전이 된 최고의 작품!
독보적인 탐정의 아이콘이 된 셜록 홈스를 창조한 아서 코넌 도일은 셜록 홈스 시리즈로 영국 추리소설의 황금기를 이끌었으며, 홈스 시리즈는 130년 넘게 절판되지 않을 정도로 오래 사랑받아왔다. 도일은 단편 「마지막 문제」에서 셜록 홈스가 추락사한 것을 끝으로 시리즈를 종결하려 했으나 독자들의 요청이 쇄도하자 결국 1901년 ‘바스커빌가의 사냥개’ 연재를 시작하며 홈스를 귀환시켰다. 홈스와 왓슨의 천재성을 부각하며 인물에 초점을 둔 전작들과 달리 『바스커빌가의 사냥개』는 작품에 깔린 탄탄한 설정을 바탕으로 사건을 추리하는 구성을 갖추고 있으며, 훗날 추리소설 작가들이 사용하는 클리셰를 다수 고안해내 불후의 정전으로 자리잡았다.
『바스커빌가의 사냥개』는 찰스 바스커빌의 친구이자 주치의였던 모티머 박사가 홈스를 찾아오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홈스에게 바스커빌가에 얽힌 저주와 찰스 경이 맞이한 의문의 죽음에 대해 들려주지만, 진상 조사를 의뢰하는 것이 아니라 가문의 다음 상속자가 될 헨리 경에게 어떤 조언을 하면 좋을지 자문만 구한다. 그러나 기이하고도 초현실적인 저주에 얽힌 사연을 들은 홈스는 특유의 냉철함과 신랄함으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홈스 씨, 그것은 거대한 사냥개의 발자국이었습니다!”
바스커빌가를 둘러싼 초현실적인 저주에 합리성으로 맞서다
『바스커빌가의 사냥개』에서는 바스커빌 가문을 위협한다는 스산하고 전설적인 사냥개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선조였던 휴고 바스커빌은 한 여인을 짝사랑했는데, 그녀가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납치하여 감금했다. 용감하고 기지가 있었던 그녀는 갇혀 있던 바스커빌가 저택에서 도망쳤고, 이를 알아챈 휴고는 분노에 휩싸여 사냥개를 풀어 말을 타고 그녀를 뒤쫓는다. 결국 여인은 공포에 질려 죽고 휴고도 사냥개에 물려 죽었다. 이후 바스커빌가에는 어두울 때 황무지를 지나가지 말라는 유언이 전해져 내려오는데, 어느 날 찰스 경은 황무지 근처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채로 발견된다.
노인은 거기에 서 있다가 건너편 황무지에서 뭔가, 이성을 잃을 정도로 겁먹게 만든 뭔가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한없이 도망치다 끝내는 지치고 공포에 사로잡혀 죽고 말았어. 그리고 여기 그가 도망친 길고 어두컴컴한 통로가 있지. 하지만 대체 무엇으로부터 도망친 거지? 황무지의 양치기 개? 아니면 검고 소리 없으며 무시무시한 유령 사냥개? 그 사건에 인간의 힘이 개입한 걸까? 안색이 창백하고 숨기는 게 있는 듯한 배리모어가 뭔가를 알고 있는 걸까? 흐릿하고 모호한 모든 것 뒤에 범죄의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네. (109p)
그러나 이성과 합리성의 대명사인 홈스에게 이 가문에 얽힌 저주는 차라리 민담에 가까운 황당무계한 소리로 들렸다. 홈스는 런던에서 해결해야 할 다른 사건들이 있다며 왓슨에게 헨리 경을 따라 영지로 내려가달라고 부탁한다. 바스커빌 홀에 도착한 왓슨은 영지의 스산한 분위기, 사형수 셀던이 탈옥했다는 소식, 사냥개가 산다는 황무지의 풍경을 상세히 기록하며 추리를 더한다. 빈틈없어 보이는 홈스가 번번이 단서를 놓치며 진실은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지만, 결국 왓슨과 홈스의 날카로운 추리로 사건은 점점 윤곽을 드러내고 황무지에 드리운 저주의 안개는 두 사람의 이성과 합리성으로 마침내 걷힌다.
간결하면서도 역동적인 일러스트와
정통 고딕 미스터리의 완벽한 결합
스페인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만화가·애니메이션 감독인 하비에르 올리바레스는 『바스커빌가의 사냥개』의 주요 장면 및 셜록 홈스를 상징하는 일러스트를 작품 곳곳에 배치하여 읽는 재미를 더했다. 올리바레스는 바스커빌가의 영지와 황무지의 분위기는 독자의 상상에 맡기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심인물의 특징을 살려 일러스트를 그렸다. 파이프담배를 물고 자욱한 안개 속에 있는 홈스의 모습, 충실하고 듬직한 인상의 왓슨, 수상하고 괴짜 같은 스테이플턴 남매, 음침한 도망자 셀던의 모습이 간결하면서도 인상적인 화풍으로 구현되었다. 또한 청록, 백색, 흑색 위주로 채색된 일러스트는 『바스커빌가의 사냥개』 특유의 미스터리한 느낌을 더욱 살려주어 텍스트를 역동적이고 풍성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