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막을 애아빠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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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막을 애아빠로 만들었다

작품 소개

피폐 감금 19금 소설 속 엑스트라 보육원장으로 빙의했다.
곧 망해갈 보육원이라 대충 정리하고 떠나려 했다.

한데, 폐업 전 한 아이가 미아가 되어 맡겨졌다.
빨리 폐업하지 않으면 막대한 빚이 생겨 아이의 임시 보호자로 등록했다.

근데, 어째서 아이의 형이란 사람이 소설 속 최종 흑막일까?

*

"어디 가십니까?"

슬쩍 위를 돌아보자 졸지에 애아빠가 된 흑막이 가느다란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저, 저는 이만 가봐야죠. 이렇게 보호자가 생겼으니 임시 보호자인 저는 그만 떠나……."
"보호자……."

속사포로 말을 던지는 와중 나른하고 조용한 목소리가 내 말을 잘랐다.
그는 지독히도 차가운 푸른 눈으로 나를 내려다보며 붉은 입술을 비틀었다.

"보호자 여기 있지 않습니까?"
"…네?"

그의 손이 제 가슴을 가리킨 다음 슬그머니 내 쪽을 향했다.

"무슨……!!"

나를 가리키려는 그의 손가락을 잡아 황급히 내리며 눈을 부릅떴다.

"결혼도 안 한 여자한테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에요?!"
"부모란에 이름을 쓴 건 당신 아닙니까?"
"그건 맞지만 임시 보호자……."
"그리고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뭐가?
미간을 좁히자 그는 알듯말듯 묘한 얼굴로 웃음을 터트렸다.

"결혼도 안 하고 애아빠가 된 건."
"……."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부인."

아무래도 보육원 사업을 접으려다 제대로 잘못 걸린 것 같았다.

작가 프로필

제제

2017.05.16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나른한 시간의 커피 한 잔과 어울리는, 하지만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글을 쓰고 싶다.
역마살이 꼈는지 이곳저곳 다니는 것을 너무 좋아하지만 물리적 여행이 힘든 관계로 글을 쓰며 나의 마음속을 여행하는 중.
언젠가는 더 먼 곳으로 다시 떠날 날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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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읽을만은 한데 제가 싫어하는 소제가 있어서(실험 감금, 세뇌 등) 역시 개인취향에 따라 많이 차이가 나나봅니다.
nok***
2024.02.17
1권 읽는 중인데 리뷰 쓸 게 있어서 씁니다.결말은..아직 볼지말지 고민중이네요 여주가 얼빵하고 호구입니다.남주는 계산적인 또라이인데 사랑이라든가 그런 감정적인 이유로 여주를 곁에 두진 않습니다.하지만 아직은 밝혀지지 않은 명확한 이유가 있는 것 같아서 괜찮았는데,,,여주가 너무 얼빵하고 호구에 안전불감증이 심합니다.근데 이게 또 복선인가?싶은 서술이 몇군데 있었어서요,,일단 계속 볼게요
mai***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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