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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배경/분야: 동양풍
*작품 키워드: 가상시대물, 초월적존재, 권선징악, 운명적사랑, 계략남, 카리스마남, 상처녀, 외유내강
*남자 주인공: 진염 – 아린을 신부로 맞이한 의문의 사내. 어째서인지 그녀를 오래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던 듯하다.
*여자 주인공: 아린 – 산신의 신부로 바쳐진 여인. 얼굴 절반이 검은 얼룩으로 덮여 있어 ‘비늘아씨’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이럴 때 보세요: 동양 배경의 신비하면서도 야릇한 이야기가 당길 때.
*공감 글귀:
“벌려 보세요. 붉은 속살이 잘 보이도록.”


비늘아씨작품 소개

<비늘아씨> 언제 생겨났는지도 모를, 얼굴에 있는 검은 얼룩 탓에
‘비늘아씨’라는 별명으로 불려 온 아린.
의탁할 가족 없이 홀로 힘겹게 지내던 그녀는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의 강압에 의해 산신의 신부로 바쳐지고 만다.
귀인(貴人), 범인(凡人), 천인(賤人).
각기 다른 신분의 소녀 셋이 신부로 바쳐지고,
그곳에서 아린은 기묘한 사내를 만나게 되는데……

* * *

“입 안의 상처는 이제 다 나으셨는지요.”
촛불마저 꺼진 어두운 방 안이었지만 사내는 창으로 들어오는 달빛을 받아 희게 빛나고 있었다.
“아…….”
터져 나오는 탄식은 입 안을 휘젓는 그의 손길 아래 막혀 버렸다.
“상처가 남았는지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흔적을 남기듯 볼 안쪽의 여린 살점을 진득하게 누른 후 손가락이 빠져나갔다.
“오늘은 그때처럼 도망치실 수 없을 겁니다.”
미소 짓고 있으나 그날의 일을 책망하는 듯 목소리엔 웃음기가 사라진 상태였다.
“드디어 우리의 초야입니다, 신부님.”
“초야 말입니까?”
“네. 오래도록 기다려 왔답니다.”
“그게 무슨…….”
기다려 왔다니. 그녀와 부부의 연을 맺게 될 거란 걸 어찌 알고?
의문이 가득한 눈빛으로 사내, 아니 그녀의 신랑, 진염을 바라보았으나 그는 딱히 답을 해 줄 기색이 아니었다.
“신부님, 그러니 어서 벌려 보세요.”
“네?”
“제 것이 제대로 들어가게 말입니다.”


출판사 서평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고개를 들자 제일 먼저 보인 것은 눈처럼 새하얀 머리카락이었다. 그다음으로 시선을 잡아챈 것은 피처럼 붉은 눈동자였다.
머리카락 색도 눈동자 색도 모두 익숙지 않았다.
특히나 선명한 피를 떠올리게 하는 붉은 눈동자는 두려워하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두렵지 않았다.
“뱀에 물리셨습니까?”
“아…….”
사내의 물음에 아린은 그제야 제가 처음 보는 사내 앞에 맨다리를 훤히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서둘러 말아 올린 치맛자락을 내리려고 하였으나 사내가 아린의 손목을 붙잡았다.
“상처를 봐 드리겠습니다.”
“아니. 괘, 괜찮습니다.”
남편도 아닌 사내에게 맨다리를 보인 것도 충분히 당혹스러운데 사내는 한술 더 떠서 상처까지 보아 준다며 치맛자락을 더 올리고 있었다.
“안 됩니다. 손을 놓아주세요.”
“그저 치료하려는 것뿐입니다.”
“도와주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아린은 남자에게 잡힌 손목을 힘을 주어 뺐다. 누가 처소에 있든 없든 일단 돌아가서 방도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몸을 일으킨 순간 눈앞이 핑 돌았다. 휘청거리던 아린이 쓰러지기 직전 남자가 붙잡았다.
“걸음을 옮길 기운도 없으시면서 어디를 가신다는 겁니까?”
타박하는 남자의 말에 아린은 뭐라 답을 할 수가 없었다. 머릿속이 지글지글 끓어오르는지 눈앞이 빙글빙글 돌았다. 정말로 한 걸음도 옮길 수 없을 것 같았다. 다시 자리에 앉혀지자 이번에는 남자의 손에 치마가 들쳐졌다.
“아, 안 됩니다.”
“아직도 그런 소리를 하십니까?”
들쳐진 치맛자락을 다시 내리려고 애쓰는 아린의 모습에 남자는 코웃음을 쳤다.
“벌리세요.”
“네?”
남자의 입에서 흘러나온 낯 뜨거운 말에 아린의 놀란 입술이 벌어졌다. 열기로 흐려지던 눈빛이 순간 또렷해졌다. 그녀의 시선은 그녀의 발치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은 남자에게 박혔다.
남자의 낯선 색채가 먼저 눈에 들어와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남자는 상당히 잘난 외양을 가지고 있었다. 아니, 그저 잘난 정도가 아니었다.
그런 잘난 얼굴을 가진 남자가 그녀의 반응에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벌어진 그 입 속도 제법 궁금하기는 합니다만……."
무릎 위로 남자의 손이 닿았다. 뜨끈한 열감이 느껴지는 피부 위에 닿은 남자의 손이 서늘해서 아린은 오싹 소름이 돋았다.
“지금은 이쪽이 더 궁금해서 말입니다.”
머리카락 색만큼이나 하얀 남자의 엄지손가락이 동그란 무릎 위를 부드럽게 쓸었다. 손가락이 지나간 곳에 열꽃이 피어 불꽃이 타닥타닥 튀는 느낌이었다. 이것이 뱀의 독 때문인지, 눈앞의 이 남자 때문인지 아린은 도무지 구분되지 않았다.


저자 프로필

몽월화

2018.01.1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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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몽월화

<재수 있는 밤>, <탐닉, 흐느끼는 밤> 외

목차

[목차]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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