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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필요한 시절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문학이 필요한 시절

소장종이책 정가14,000
전자책 정가30%9,800
판매가9,800

문학이 필요한 시절작품 소개

<문학이 필요한 시절> 이제는 문학이 필요한 때이고
문학을 해야 하는 시절이다!

“내가 말하는 문학은 그러나 장르로서의 문학이 아니다.
아무래도 우리 현실에 더 깊은 상상력과 꺼지지 않는 인식,
그리고 꿈에 대한 비원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한동안 휩싸였었다.”


시대의 질문과 시인으로서의 책무
1993년 제철소에서 일하며 쓴 시로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해 2020년 백석문학상을 수상한 황규관 시인의 새 산문집 『문학이 필요한 시절』이 출간됐다. ‘노동과 삶’, ‘자연과 문명’에 대해 강인하지만 나지막한 목소리로 노래해온 시인의 필치가 돋보이는 스물다섯 편의 산문을 선별했다. 이번 산문집에서는 에세이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데, 자신이 살아온 과거와 지금 서 있는 풍경의 차이에 대한 질문과 자기 고백,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돌아가는지, 인간의 정치라는 것이 자연이나 혹은 다른 인간들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생태학적 시각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특히, 근대 자본주의 문명 아래에서의 노동자와 환경문제를 비롯하여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 더 나아가 이러한 문제의 원인이 무엇이며 타개할 수 있는 방도가 무엇일지, 시인으로서의 책무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오랜 고민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시인은 우리가 익숙하게, 무비판적으로 수용했던 것들의 실체를 비추고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상상을 해야만 한다고 간곡히 주장한다.

“언제부터인가 지금 사는 시간에 예전의 시간이 무단히 들어오곤 했는데, 그것은 대체로 추억의 형태가 아니라 그간 변해버린 것들을 비교해보는 식이었다. 그 결과는 물론 어쩔 수 없는 슬픔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슬픔을 회한의 구렁텅이에 빠뜨리고 싶지는 않았다. 도리어 최근 10년간 내가 새로 알게 된 것들이 과연 얼마나 진실에 가까운지 가늠해보는 배움으로 삼으려고 했다.” _「작가의 말」에서


출판사 서평

이제는 문학이 필요한 때이고
문학을 해야 하는 시절이다!

“내가 말하는 문학은 그러나 장르로서의 문학이 아니다.
아무래도 우리 현실에 더 깊은 상상력과 꺼지지 않는 인식,
그리고 꿈에 대한 비원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한동안 휩싸였었다.”

시대의 질문과 시인으로서의 책무
1993년 제철소에서 일하며 쓴 시로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해 2020년 백석문학상을 수상한 황규관 시인의 새 산문집 『문학이 필요한 시절』이 출간됐다. ‘노동과 삶’, ‘자연과 문명’에 대해 강인하지만 나지막한 목소리로 노래해온 시인의 필치가 돋보이는 스물다섯 편의 산문을 선별했다. 이번 산문집에서는 에세이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데, 자신이 살아온 과거와 지금 서 있는 풍경의 차이에 대한 질문과 자기 고백,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돌아가는지, 인간의 정치라는 것이 자연이나 혹은 다른 인간들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생태학적 시각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특히, 근대 자본주의 문명 아래에서의 노동자와 환경문제를 비롯하여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 더 나아가 이러한 문제의 원인이 무엇이며 타개할 수 있는 방도가 무엇일지, 시인으로서의 책무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오랜 고민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시인은 우리가 익숙하게, 무비판적으로 수용했던 것들의 실체를 비추고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상상을 해야만 한다고 간곡히 주장한다.

“언제부터인가 지금 사는 시간에 예전의 시간이 무단히 들어오곤 했는데, 그것은 대체로 추억의 형태가 아니라 그간 변해버린 것들을 비교해보는 식이었다. 그 결과는 물론 어쩔 수 없는 슬픔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슬픔을 회한의 구렁텅이에 빠뜨리고 싶지는 않았다. 도리어 최근 10년간 내가 새로 알게 된 것들이 과연 얼마나 진실에 가까운지 가늠해보는 배움으로 삼으려고 했다.” _「작가의 말」에서

썩는다는 것은 살아 있음을, 느린 기다림을, 더 나은 삶을 가리킨다
1부 ‘썩음에 대하여’는 개인적 경험을 통해 일상 속에서 맞닥뜨린 사회문제를 이야기한다. 점점 비가 내리지 않는 장마, 자본주의적 가치만을 따지는 부동산, 고층화되고 있는 건물, 일상을 망가뜨린 바이러스 등 현대인이 진실을 외면한 결과로 마주치게 된 여러 문제들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인식하려 하지도 않았던 사회 곳곳의 병폐를 포착한 날카로운 관찰력이 돋보인다.
2부 ‘문학을 해야 하는 시절’은 자본주의가 은폐하고 있는 진실을 인식하기 위해 문학은 필요하며, 지금-여기에 갇혀 있는 현대인의 자아를 깨우기 위해 시적 언어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일그러진 사회를 직시하고 비판했던 김종철, 김수영과 같은 시인들을 통해 현대 시인들이 갖춰야 할 자세를 제시한다. 이때 시는 시인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기에 문제를 인식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상상하는 것은 현대인의 책무이기도 하다. 또한 눈앞의 편의에 안주하며 불안한 미래를 애써 외면하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것은 시적 언어임을 강조한다.

“하지만 썩을 줄 모르는, 그러니까 방부제 처리를 해서 그런지 겉이 번쩍번쩍한 언어들을 보면서 혹여 썩는 능력을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썩는다는 것은 살아 있음의 대립물이 아니라 다른 살아 있음으로의 이행일 텐데, 이는 꼭 물질 상태의 변화만을 가리키는 건 아닐 것이다.” _「썩음에 대하여」에서

시인은 어릴 적 늦겨울이면 논밭에 뿌리던 두엄을 생각한다. 일 년 동안 차곡차곡 쌓아둔 짚과 소의 배설물이 차츰 썩어 두엄이 된다. 두엄은 논밭에 뿌려지고 봄이면 더 싱싱한 새싹을 틔운다. 시인이 겪은 ‘썩는 일’은 기다림이 필요한 일, 기다림이 끝나면 더 나은 것을 마주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므로 “속도를 절대적으로 숭상”하며 기다릴 줄 모르는 우리 사회는 썩을 줄 모르는 사회이다. “신생의 시간에 대한 상상과 꿈”이 좌절된 사회이다.

“‘시적 언어’라는 것은 테크놀로지의 꽁무니를 따라다니는 것을 거부하는 언어다. 일반화되고 납작해진 언어를 벗어던진 언어이고, 상투적인 유행어를 신경질적으로 배격하는 언어이다. 그것은 정파적 입장이나 정치 이념의 언어가 아니라 구체적인 사물을 각자의 몸에 새긴 언어이며, 그래서 시야를 뿌옇게 가리는 미디어의 언어를 걷어내고 삶의 심장이 펄떡대는 소리에 귀기울이는 언어이다.” _「속도의 언어와 시적 언어」에서

우리는 하루에도 무수히 많은 언어를 접하지만 그것은 충분히 썩지 않은 언어일 가능성이 크다. SNS에서 ‘좋아요’를 받기 위해 혹은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신속하고 자극적으로 쓰인 글, 범람하는 혐오 콘텐츠 등의 언어는 “사나워지고 획일화되고 있”는 언어, 혐오의 언어, 속도의 언어로 시인이 경계하는 대상이다. 우리가 진정 좇아야 하는 언어는 시적 언어로 “현실의 소용돌이 안으로 무책임하게 휩쓸려 들어가는” 언어가 아니라 충분히 썩어 우리 사회의 거름이 되는 언어이다.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기후위기가 심각해지고, 무분별하게 자연을 파괴하여 경제발전을 꾀하는 현대 사회에서 기대할 수 있는 미래의 모습은 어떠한가. 현재의 문제를 직시하고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끊임없이 ‘상상’하는 일, 문학이 필요한 시절인 것이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전태일문학상을 받으며 시를 쓰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펴낸 시집으로는 『철산동 우체국』 『물은 제 길을 간다』 『패배는 나의 힘』 『태풍을 기다리는 시간』 『정오가 온다』 『이번 차는 그냥 보내자』가 있고, 산문집으로 『강을 버린 세계에서 살아가기』가, 시인 김수영을 읽고 쓴 『리얼리스트 김수영』이 있다. 제22회 백석문학상을 받았다.

목차

책을 내며

1부 썩음에 대하여
썩음에 대하여
장마
집 이야기
자격증 두 개
손 씻는 시간
허공은 누구의 것인가
‘노동자 인문학’은 왜 없는가
두 사건에서 배운 것
소금단지 안의 달걀
휴게소에 대한 명상
바이러스는 악이 아니다

2부 문학을 해야 하는 시절
문학을 해야 하는 시절이 왔다
시인 김종철
비판의 늪
나는 왜 김수영을 읽게 되었는가
배신을 두려워하지 말자
쓸모의 함정
빅데이터 되기를 거부하는 글쓰기
좋은 언어
표현의 자유와 표현의 책임
기후위기 시대의 언어
속도의 언어와 시적 언어
혐오의 언어와 시
강정, 밀양, 성주 그리고 문학
‘재일’ 조선인 시인 김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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