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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소장종이책 정가16,000
전자책 정가30%11,200
판매가11,200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작품 소개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느리지만 ‘기특한 안간힘’으로 꾸준히 읽고 쓰는 사람,
소설가 황시운이 그만의 속도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들려주려 찾아왔다.
“나처럼 두려움에 떨고 있을 누군가에게 당신 혼자만 겪는 일이 아니라고,
당신과 같은 내가 여기에 있다고 손을 흔들어주”기 위해.


★ 제4회 창비장편소설상 수상작가 황시운 첫 산문집
★ 2022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그전까지는 소설이 세상을 관찰하는 눈이었다면, 이제 내게 소설은 세상에 ‘우리’를 알리는 입이 된 것이다. 누구에게나 그런 일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쓰는 일이든, 그리는 일이든, 달리는 일이든 간에 하지 않을 도리가 없는, 그로써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내야만 하는 그런 일이. _〈손을 흔들다〉

세상 곳곳에 포진한 수많은 턱들 앞에서 자주 좌절하고 분노하지만 결국엔 극복하면서, 삶을 긍정하게 하는 신호들이 넘쳐나는 글을 써줘서 고맙다. ‘세상을 관찰하는 눈’만이 아니라 ‘세상에 우리를 알리는 입’이기를 선택한 그를 마음을 다해 응원한다. _이승우(소설가)

“길을 잃었다면 다시 길이 보일 때까지 질기게 버티는 수밖에. 세상이 동강나기 전부터, 그것 말고 내가 아는 다른 방법 같은 건 없었다.” 황시운 작가의 ‘첫 산문집’이 독자들을 찾아왔다.
200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2011년 ‘제4회 창비장편소설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세상에 ‘첫 책’을 내보인 작가는, 등단 후 15년 동안 한 권의 장편소설(『컴백홈』)과 두 권의 소설집(『홈HOME』, 『그래도, 아직은 봄밤』)과 몇 권의 공저자 작품집을 펴냈을 뿐이어서 말하자면 ‘과작의 소설가’인데, 뜻하지 않은 그 과작의 세월이 이 산문집에 오롯이 담겨 있다. 긴 공백을 거치면서도 ‘소설가였던 사람’으로 남지 않고, ‘쓰는 사람 황시운’으로 ‘안간힘’을 써서 그 세월을 건너오기까지, 어쩌면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를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들려준다. 실은 작가 자신도 몰랐던 이야기를, 서른여섯 해의 그 봄밤, 미처 다 건너지 못한 다리를 경계로 새롭게 펼쳐진 이야기를.

“거짓말처럼 빛나던 봄밤이었다.
그 순간 나는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느꼈다.
살아오면서 겪은 날들 중 가장 빛나는 날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같다.
한껏 흥이 오른 합창이 잦아들 무렵,
나는 꿈결을 걷듯 자박자박 걷던 숲길에서 추락하고 말았다.”

이 책은 그런 ‘안간힘’의 기록이자, 어디선가 같은 고통을 겪고 있을 이들에게 다정히 흔들어주는 손인사이자, “세상에 ‘우리’를 알리는 입”이다. 그러기 위해서 작가는 “사실을, 가능하면 사실 그대로 기록하”고자 한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이 철저히 짓밟혔다고 느꼈던 순간들도, 누구에게도 내보이고 싶지 않은 치부도, 그런 순간들에 찾아온 좌절과 절망들도. 그 이야기들을 이토록 생생한 선홍빛으로 전달하는 이유는, 종내 이루어내고 싶은 세상의 모습이 있어서가 아닐까. “어째서 나를 아끼는 사람들은 항상 나와 함께 턱을 넘어야만 하는 것일까. 나도 그들도 턱을 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면 안 되는 것일까.“(84쪽) 그렇기에 이 책은 이제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알아야 하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누구도 턱을 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함께 그려나갈 수 있다면.

‘어차피’가 아니라 ‘그래도’의 마음으로 오늘도 조금씩 이어지는 삶.

황시운 작가의 글들을 읽노라면 ‘그래도’라는 접속 부사가 유난히 많이 떠오른다. 작가는 그 봄밤의 사고로 ‘나의 세상이 부러져버렸다’고 적었는데, 그 부러진 세상을 계속해서 이어붙이며 끊임없이 한 발 한 발 나아가게 만든 힘이 ‘그래도’의 마음 아니었을까. 두 다리로 땅을 딛지 못한다 해도 예쁜 양털부츠를 포기할 수 없는 마음, 작심삼일로 끝날지 모를 다이어트라도 일단 닭 가슴살을 사고 보는 마음, 달빛 아래 세상이 부러져버렸어도 여전히 달을 올려다보면 부푸는 마음, 사고 전과 같은 형태의 사랑은 어려워졌어도 사람을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는 마음, 세상이 내게 등을 돌리는 듯한 기분에 좌절을 느껴도 다시 한번 세상으로 들어가려 노력하는 마음. “어차피…”라고 포기하지 않고, “그래도!”라고 다시 한번 힘을 끌어모으는 작가의 그런 마음들이 작가의 부러진 세상뿐 아니라, 무언가에 좌절하고 무릎 꺾고 있는 누군가의 지금도 다시 한번 이어붙여줄 힘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할 수만 있다면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며 살고 싶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터이다. 비록 내 세상은 부러져버렸지만, 나는 부러진 세상에서나마 앞으로 나아가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런 나의 안간힘이 퍽 기특하다. _〈통증과 친구가 되어보세요〉

이야기는 총 4부로 진행된다. 1부 ‘어쨌든 다시 봄’에는 사고 이후 하반신 완전마비 판정을 받고 흉수 손상의 후유증으로 신경병증성 통증을 앓게 되면서, 사고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낯선 세상에서 ‘신생아’처럼 새롭게 태어나 겪게 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2부 ‘그간에 밀린 이야기들’에서는 작가가 사랑하는 조카 1, 2, 3호를 비롯한 가족 이야기와 ‘제2의 고향’인 탄광 마을 이야기 등이 펼쳐지며, 3부 ‘움직여라, 발가락’에서는 아무것도 되고 싶은 것이 없던 사람에서 어느 날 갑자기 ‘마녀’가 되겠다고 선언하고 ‘쓰는 사람’의 길을 걷게 된 날부터 지금까지, 소설가 황시운으로서의 자아가 짙게 녹아나는 글들이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4부 ‘다시 시작할 산책’에서는 사랑, 다이어트, 여행 등 잔잔한 일상 이야기들에 이어 다시 시작할 ‘산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책을 마무리 짓는다.

사는 게 비명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하지만 온통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이런 삶에도 온기가 돌고 웃음이 깃들거든요. _「작가의 말」에서


저자 프로필

황시운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76년
  • 데뷔 200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그들만의 식탁'
  • 수상 2011년 제4회 창비장편소설상

2015.01.2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지은이 황시운
200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1년 ‘제4회 창비장편소설상’을 받으며 날아올랐으나, 같은 해 봄, 달이 밝던 밤에 추락 사고를 당하며 날개가 꺾였다. 그날의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었고 끔찍한 통증 속에 남겨졌지만 느리게 읽고 쓰며 살아 있음을 증명하려 애쓰고 있다. 장편소설 『컴백홈』, 소설집 『홈HOME』, 『그래도, 아직은 봄밤』 등이 있다.

목차

1부 어쨌든 다시 봄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다시, 봄
부러진 세상을 건너는 법
통증과 친구가 되어보세요
그 시절 우리는
귀를 기울이면 보이는 것들
엄마의 꽃밭
구원은 없다

세상 속으로
장애인은 쉽게 가르침의 대상이 된다
내 아픔을 아는 사람들

2부 그간에 밀린 이야기들
달려라 1호
마음을 보는 아이
손주바라기의 영정사진
꽃으로 피어난 아이
작별
나의 살던 고향은
좋은 날

3부 움직여라, 발가락
그래도, 아직은 봄밤이라고
가진 것과 원하는 것
손을 흔들다
움직여라, 발가락
엄마의 꿈속에서 나는
마녀가 되면
가장 완벽한 물체
건너오다
오늘이 가장 덜 아픈 날

4부 다시 시작할 산책
사랑에 빠진 나는
짙은 블루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
금단증상
외로운 사람들
불안 세포
일상을 닮은 여행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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