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누적 조회수 527만 회,
화제의 간택 영상의 주인공
슈퍼 개냥이 토리 왔다냥!
오늘도 놀고 싶은 토리와 오늘은 쉬고 싶은 집사의
우당탕 동거일기
『토리는 오늘도 놀고 싶어』는 사랑이 뚝뚝 떨어지는 눈망울과 애교 넘치는 목소리로 구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고양이 토리와 집사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보통 길에서 자란 고양이들은 사람을 피하기 마련이지만, 토리는 집사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졸졸 따라다니며 집까지 따라 들어왔다. 별다른 수입 없이 작가 지망생으로 살아가던 집사는 키울 자신이 없어 고양이를 밖으로 내보내고, 다음 날 길에서 다시 만나자 운명이라 여기고 입양을 결정한다. 토리의 적극적인 간택의 제스처와 초보 집사가 길냥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은 첫 만남 영상이 유튜브에서 누적 조회수 527만 회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되었다. 『토리는 오늘도 놀고 싶어』에는 토리와 집사의 운명 같은 첫 만남부터 현재까지 3년간의 이야기가 미공개 사진들과 함께 실려 있다.
“토리는 내가 사랑하는 변하지 않는 풍경 중에서도 가장 가까이에 있는 풍경이다. 날마다 나에게 위로를 주고 존재만으로도 나의 하루를 따스하게 품어주는 그런 풍경. 가만히 바라보기만 해도 내게 괜찮다고, 지금 우린 여기에 있고 분명 내일도 함께일 거라고 부드러운 눈인사를 건네주는.” _「변하지 않는 것」에서
1장 ‘우다다 뛰어도 귀여운 나는야 한토리’에는 넘치는 에너지를 뽐내는 토리의 모습을 담았고, 2장 ‘토리라는 마법에 빠졌다’에서는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던 집사가 토리를 만나고 점점 고양이의 매력을 알아가는 변화를 그렸다. 3장 ‘토리와 함께라 특별한 나날’에서는 에너자이저 고양이와 집돌이 집사가 함께 살게 되면서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과정을 담았으며, ‘집사와 토리의 동상이몽’에서는 이처럼 서로 다른 두 존재가 함께 살면서 겪는 작은 충돌을 집사와 토리의 시점에서 풀어냈고, 집사와 토리의 MBTI도 확인할 수 있다.
이름 없는 길냥이, 천재 개냥이 토리 되다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 일반적인 고양이의 특성에서 벗어나 기본적으로 인간 친화적 성향을 가진 강아지와 같은 고양이를 ‘개냥이’라 부른다. 어느 날 갑자기 집사 앞에 나타난 토리는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고양이들 중 열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개냥이다. 토리는 다른 곳에 있다가도 집사가 부르면 달려오고, 집에 손님이 오면 마중하고 돌아갈 때면 배웅하는 것은 기본, 집사가 통화할 때는 냥냥거리며 참견하고, 집사가 잠자리에 누우면 따라 올라와 곁에 눕는다.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싫어하는 목욕도 큰 거부감 없이 하고 드라이기 바람은 즐기기까지 하며, 뱃살이나 발바닥 젤리를 만져도 얌전하다.
덕분에 ‘효냥이’ ‘개냥이’와 같은 별명을 얻은 토리는 지나치게 똑똑해 인간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한다. 관심받기 위해 평소에는 하지 않던 위험한 행동만 골라서 하거나, 안 쓰는 물건을 버린다고 하니 갑자기 사용하기 시작하고,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기가 막히게 알아채고 반응하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강아지들이 하는 어질리티를 시켜봤더니 거뜬히 해내고, 총 맞고 쓰러지는 연기는 물론이고 장난감을 던져주면 물고 온다. 강아지와 주인이 버튼으로 의사소통하는 영상을 보고 교육했더니 필요한 게 있을 때마다 버튼을 누를 정도로 똑똑하다. 사람 말을 알아듣는 것만 같아 하랑스토리 구독자들 사이에서는 토리 앞에서 입조심하자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처럼 애교 많고 똑똑한 토리를 키우는 집사에게도 고민이 있었으니....
극한의 E 성향 고양이와 I 성향 집사의 만남
버튼으로 소통하고 낚싯대로 단련하는 토리와 집사의 하루
토리네 집에는 ‘놀아줘’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바닥에 나란히 놓아둔 네 개의 버튼 중 세 번째 버튼을 토리가 누르는 소리다. 토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싶어 설치한 버튼이지만 ‘놀아줘’ 버튼만 계속 누를 줄이야, 집사는 꿈에도 몰랐다. 열심히 낚싯대를 흔들며 놀아줘도 잠시 쉬고 나면 금세 에너지를 회복하고 놀자고 조르는 놀아줘 버튼 광클냥과 함께 살게 되면서 낚싯대 흔들러로 전락한 집사지만, 토리를 만난 것은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집사는 이전에는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토리를 만난 순간 마법에라도 걸린 듯 사랑에 빠졌고 많은 것이 바뀌었다. 작가라는 꿈만 보고 사느라 놓쳤던 많은 것을 토리가 오고서야 다시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토리는 오늘도 놀고 싶어』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길에서 살던 토리와 거듭되는 실패로 절망에 빠져 있던 집사가 “서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 시간들을 지나” 운명처럼 만나고, 서로를 보듬으며 함께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기록한 따듯한 에세이다.
“보잘것없는 백수 작가 지망생과 그저 하루를 생존하기 바빴던 평범한 동네 길고양이. 지극히 평범한 우리가 만나 서로에게 그 무엇보다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토리를 만난 이후 나의 평범한 하루는 그 어떤 날보다도 소중하고 특별한 날이 되었다.” _「가장 보통의 삶」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