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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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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권당 15일
4,600원
소장
전자책 정가
9,350원
판매가
9,350원
출간 정보
  • 2025.09.19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122 쪽
  • 1.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74210234
UCI
-
영어의 파워

작품 정보

언어는 소통의 다리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견고한 성벽이요, 강력한 제국의 깃발이 된다. 『영어의 파워』는 이 언어의 이중성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영어가 한낱 섬나라의 언어에서 세계를 관통하는 거대한 권력으로 변모하기까지의 장대한 여정을 탁월하게 그려낸다. 이 책은 영어를‘중립적인 소통의 도구’라는 안이한 착각에서 벗어나 역사와 정치, 경제, 그리고 문화적 지배의 매개체라 강하게 주창한다. 책은 영어의 탄생이 수많은 부족의 혼돈과 융합 속에서 싹튼 소박한 기원임을 상기시킨다. 그러나 그 소박함은 오래가지 않았다고 역설한다. 작가는 영어가 대영제국의 깃발 아래 식민주의라는 거대한 파도에 올라타 세계로 뻗어 나갔다고 말한다. 토머스 매컬레이의 "영어 교육 방침”처럼, 서양식 사고를 주입하려 했던 제국의 시도는 언어의 폭력이 어떻게 문화적 다양성을 훼손하는지 섬뜩하게 보여준다.
20세기에 들어 미국의 부상과 함께 영어의 힘은 비약적으로 확장된다. 경제적·군사적 패권은 물론, 할리우드 영화, 팝 음악, 그리고 최첨단 기술과 미디어는 영어를 세계인의 일상 깊숙이 침투시키며 글로벌 지배력을 공고히 한다. 이 시점에서 영어는 국제 비즈니스의 ‘기축 언어’이자, 유엔 총회에서든 글로벌 기업의 회의실에서든 논의의 규칙과 사고체계를 지배하는“사실상의 표준 언어”로 자리 잡는다. 다국적 기업의 회의실에서, 유엔 총회장의 연단에서, 수많은 기술 매뉴얼 속에서 영어는 번역을 불허하는 원본이자, 특정 이념과 가치를 내포한 강력한 스크립트로 기능한다. 부동산의 ‘권리(right)’가‘소유권(property right)'으로 환원되는 사례는 영어가 어떻게 특정 가치관을 보편인 것처럼 위장하고 다른 언어의 섬세한 맥락을 말살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작가는 영어가 교육과 학술, 과학기술 분야에서 어떻게 지식의 생산과 확산, 접근성마저 통제하는지를 톡톡히 알려준다. 그리고 비영어권 국가들이 영어를 어떻게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삼아 조기 교육에 열을 올리고 대학 입시를 영어 성적으로 줄 세웠는지도 말이다.
『영어의 파워』는 영어가 가져온 글로벌 소통의 기회와 경제적 이점을 부정할 수 없지만, 그 이면에는 언어 불평등, 문화적 상처, 그리고 계층 간 격차 심화라는 함정이 숨어 있음을 직시할 것을 강조한다. 이 책은 비영어권 사회가 영어를 국어와 문화 정체성을 위협하는 폭주기관차로써 사용한 현상을 아주 심도 있게 파헤친다. 저자는 영어가 단순한 학습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하고 분석하며 때로는 저항해야 할 복합적인 권력 체계임을 역설한다. 결과적으로, 영어는 자유와 통합의 매개체인 동시에 지배와 분열을 상징하는, 이중적인 얼굴을 지닌 현대 문명의 거대한 유산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작가는 입이 닳도록 설파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언어 뒤에 숨겨진 권력의 본질을 깨닫고 보다 공정하고 다양한 글로벌 언어 질서의 지형을 탐색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작가 소개

서연우는 언어가 개인의 삶과 세계 질서에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을 연구하는 사회과학자이자 언어학자이다. 영문학과 영어교육을 전공했으며 현재는 글로벌 패권 언어로서 영어가 구축해 온 권력 메커니즘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언어적 불균등, 그리고 문화적 정체성 문제를 탐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떡볶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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