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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섭 교수님이 쓴 네 권의 책들이 가지런하게 꿰어맞춰지는 느낌이다. 첫 책 『아픔이 길이 되려면』에서는 ‘사회역학’이라는 다소 낯선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는 질병의 사회적 원인이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동일하게 분포되어 있지 않고, 오히려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알리는 역할을 했다. 『우리 몸이 세계라면』에서는 ‘평등한 건강’을 화두로 생산되지 않는 지식과 측정되지 못하는 고통에 대해, 그 부조리를 지속시키는 불평등한 세상에 대해 말했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에서는 세월호 생존 학생과 천안함 생존 장병의 목소리를 매개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인간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가’에 대해 다루었다. 이번 책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에서는 저자가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숱한 시행착오와 함께 함께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만나 나눴던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어디에나 존재하는 차별, 스스로 자신은 절대 차별하지 않는다는 오만함을 가진 사람일수록 불식간에 아무렇지않게 차별을 행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고발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권리가 무엇인지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날 때부터 받아온 차별을 당연하게 여기며 사는 장애인들과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현실 또한 마음아프게 읽었다. 트랜스젠더, 미투고발자, 더 나아가 HIV 보균자들이 받아야하는 차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기회가 되었다. 천안함 생존자들의 트라우마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세월호 희생자 연구와 함께 이들을 병행하여 연구한 연구자로서 저자가 털어놓은 몇 가지 이야기만으로도 그들에 대한 부당한 처우에 대해서 문제가 많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의 세 번째 책도 읽어봐야겠다. “ 제게 공부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언어였습니다. 타인의 고통은 타인의 것입니다. 우리는 손톱 밑에 찔린 가시로 아파하는 옆 사람의 고통을 알지 못하지요. 특히 부조리한 사회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은 종종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숨죽이며 아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이지 않는 상처가 당사자의 몸에 갇히지 않고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그 고통에 응답해야 합니다. ” 자칫 감상적이고 감정적으로 흐르기 쉬을듯한 한데, 한 발 물러서서 냉정한 학자의 눈으로 담담하게 기록하고 연구하고 결과를 알리는 저자의 황보가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_______ 타인의 삶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과의 싸움. 타인의 삶을 함부로 판단하는 이들과의 싸움. 우리가 당연히 세월호도, 천안함도, 변희수 하사 사건도 깊게 모를 수 있어요. 타인의 고통을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까요. 그러면 조금 침묵하고 기다릴 수 있잖아요. 판단을 유보하고 배워가야지요. 우리가 그만큼 알지 못하니까.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함부로 말하면서 상대방을 모욕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몇몇 정치인은 그 저열함에 기대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어요. 우리 모두 특정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사회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편견을 가지고 있어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요. 하지만 나에게 편견과 고집이 있다고 해서 공공장소에서, 사람들 앞에서 마구마구 말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타인의 삶에 대해 판단할 때, 마땅히 지녀야 할 조심스러움이라는 게 있잖아요. 저는 한국 사회에서 그 조심스러움이 너무 빨리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것에 대한 걱정이 있었던 것 같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 김승섭 저 #타인의고통에응답하는공부 #김승섭 #동아시아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우리사회의 고통과 슬픔에 대해, 그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타인의 고통에 무심할수 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를 우리는 응답하고 공유하면서 극복할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이런 저자분이 더더욱 많아지는 한국 사회이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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