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란한 가정을 꿈꾸며 임신과 함께 결혼생활을 시작한 혜영, 우연히 캠핑을 간 곳에서 인간사냥게임을 즐기던 재벌 2세들에 의해 남편 민수는 죽고 자신은 겨우 살아남는다. 거의 삶을 포기한 상황에서 남편과 태어나지 못한 아이의 복수를 결심한다.
그러나 이미 사건은 보이지 않는 조종자에 의해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된다.
그녀는 우연히 사건의 실마리를 접하지만 아무도 자신을 도와줄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녀는 사건의 실마리를 구체적으로 제공해줄 기자에게 도움을 청하고 기자는 혜영에게 많은 도움을 주게된다.
그러나 혜영은 처절한 몸부림을 통해 강한 여자로 거듭났지만, 보이지 않는 엄청난 권력과 재벌에 의해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긴다.
혜영은 고난이 닥칠수록 복수의 일념으로 견디며, 보이지 않는 거대 권력에 맞선다. 혜영은 그들의 비밀 게임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녀는 고도의 인간 사냥게임의 방법과 연락망을 풀어내고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그러한 혜영의 끈질긴 복수의 집념은 어둠 속의 조종자가 자신이 노출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만든다.
어둠 속의 조종자는 그녀에게 킬러를 보내고,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때마다 죽을 고비를 넘기며 어둠 속의 실제 조종자에게 한 발 씩 다가간다. 결국 중간 조종자와 사냥감 공급자가 모습을 드러내며, 사건은 수면 위로 떠오른다.
혜영은 중간 조종자를 밝혀내지만, 그로부터 어둠의 실제 조종자에 대해 알게 된다. 어둠의 실제 조종자는 친한 친구 정화의 남편이며, 자신 남편의 친구인 현준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말할 수 없는 절망감과 허망함을 느끼게 된다.
그녀는 남편을 죽이고 자신까지 죽이려 한 이유를 알고 싶어 했지만, 결국 김기자를 통해 메스컴에 어둠속의 조종자를 공개하기로 한다.
어둠 속의 조종자는 혜영에게 만날 것을 요청하고, 모든 것을 그녀에게 말한다. 혜영은 자신 부부를 죽이고 감추려한 이유에 대해 알게 되지만, 더욱더 절망감에 빠지고 만다. 그녀는 모든 사건의 원인이 남편과 자신의 친구가 오랜 불륜관계였고, 그들로부터 초래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자신이 죽을 고비를 넘기며 어둠의 조종자를 밝혀내고 복수를 하게 만든 사람이 다름 아닌 죽은 남편이라는 것에 할 말을 잃게 된다.
혜영은 어둠 속의 조종자를 밝혀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자신의 남편이 실제 어둠 속의 조종자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혜영은 자신의 인생을 짓밟고 파괴한 장본인이 남편이라는 사실에, 그리고 죽어서도 자신을 조종해 복수를 하게 만들었다는 것에 인생의 덧없을 느낀다.
친구의 남편인 어둠 속의 조종자가 자살을 선택했고, 그것 때문에 혜영의 친구인 정화는 두 남자를 잃게 되며 살지도 죽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그러나 혜영은 자신 인생에 닥친 불행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리고 혜영은 시간이 나면 조용한 절을 찾아 다녔다.
어느 날 혜영은 지방의 절에서 정화를 보게 된다.
정화는 비구니가 되어 있었다. 정화는 혜영을 모른 척했으나, 나중에 편지 한 장을 건네준다. 자신의 욕망이 강했으나, 그것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었다는 내용이었다. 정화는 자신이 죽지도 또한 살지도 못한 것을 인식하고 부처님에게 귀의하게 되었다고 했다.
혜영은 이미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불행한 삶도 자신의 삶에 일부라고 생각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남은 인생을 살기로 한다. 인간 욕망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그것을 숙제로 남긴 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