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꿀 수 없는 것을 걱정하지 마라.”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가 전하는 ‘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인생은 고통이다.” 부처와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이 말처럼 인생에는 수많은 고통이 있고, 우리는 누구나 고통을 겪으며 살아간다. 그런데 고통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바로 우리가 세상일을 맘대로 통제할 수 없다는 데서 온다.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도 세상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으며 그저 무심하게 흘러갈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평생 고통 속에서 살 수밖에 없는 것일까?
노예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얻은 철학자 에픽테토스가 이에 대해 해답을 제시한다.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당신이 그것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이다.”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을 걱정하느라 인생을 낭비하는 대신, 통제할 수 있는 일들에만 집중한다면 누구나 행복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2000년 동안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준 이 책은 단순히 이론적인 철학서를 넘어 실제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불변의 진리를 담은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에픽테토스
고대 그리스 스토아학파의 대표적인 철학자이다. 서기 55년경 로마 동쪽의 변경 지방인 히에라폴리스에서 태어나 노예 신분이었던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한쪽 다리를 절었는데, 태어날 때부터 불구였다는 설도 있고 주인에게 구타를 당해 다리가 부러져 불구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노예임에도 당대 최고의 스토아학파 철학자로 알려진 무소니우스 루푸스에게 철학을 배웠고, 이후 자유인으로 해방되었다.
해방된 후 로마에서 철학을 가르쳤지만, 서기 93년경 폭군 도미티아누스가 철학자 추방령을 발표하자 니코폴리스로 건너가 학교를 세웠다. 에픽테토스는 그곳에서 서기 135년경 생을 마감할 때까지 철학을 가르쳤다. 에픽테토스는 저서를 남기지 않았으나 제자 아리아노스가 그의 강의를 받아 적어 책으로 펴냈다.
그의 강의를 듣기 위해 많은 사람이 니코폴리스를 찾았으며, 그 명성은 당시 황제였던 하드리아누스의 초청을 받을 만큼 높았다고 알려져 있다. 그의 뒤를 이은 스토아 철학자인 철인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자신의 저작 『명상록』에서 에픽테토스를 여러 번 언급한다. 한때 노예였던 사람의 철학이 로마 황제의 생각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에픽테토스의 사상과 말이 얼마나 강력하고 설득력이 있었는지를 드러낸다.
에픽테토스는 늘 ‘자유와 노예’를 자신의 철학적 주제로 삼았다. 그가 말하는 자유와 노예는 각자가 속한 사회적 지위와 무관한, 정신적 지위이자 태도에 대한 비유이다. 그래서 그는 자유인 신분의 인물을 ‘노예’라고 지칭하기도 했는데, 이는 ‘지혜로운 자만이 자유롭다’는 스토아의 정신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옮긴이 노윤기
건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공기업에서 국제관계와 기업홍보 업무를 보았으나 글로 지식을 매개하는 번역가의 업에 매료돼 바른번역 글밥아카데미와 일리노이대 TESOL 과정을 수료하고 출판기획 및 영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이 진리가 당신에게 닿기를』, 『군중의 망상』, 『장미의 문화사』,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과 즐겁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는 법』, 『옥스퍼드 튜토리얼』, 『단순한 삶의 철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