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08.10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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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너는 좋은 냄새 나."
"당연하죠, 방금 씻었는데. 얼른 자라니까요."
"잠 안 오는데."
그 말과 함께 진형은 건의 너른 가슴팍에 이마를 가볍게 비빈 후 그를 따라 하듯 허리를 감싼 손으로 건의 등을 느릿하게 쓸어내렸다. 그래도 내가 좀 더 어른이니 이 어린놈을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건은 그 손길을 제지하지 않았다.
"건아."
"네."
"미운 정도 정이고, 애증도 사랑이래."
진형의 말에 건이 피식 웃었다.
"그게 뭐예요. 악법도 법이다 패러디한 건가?"
"…뭐가?"
"……취객 말을 받아주는 게 아니었는데."
고개를 저은 건은 얼른 자라는 말과 함께 좀 더 진형의 등을 강하게 두드렸다.
분명 졸리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박자감 있게 등을 두드리는 손길에 잠기운이 몰려왔다. 진형은 가물거리는 눈을 억지로 뜨는 대신 꾹 감고 건의 가슴에 이마를 대었다. 규칙적인 심장박동 소리가 나긋한 자장가처럼 느껴졌다.
그러니까 너도 나한테 그런 긍정적인 감정이 생기면 좋겠어. 네가 좋아하는 것들의 목록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니까, 미워해도 좋으니까, 아주 조금이라도.
작가
리뷰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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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흔치않은 가이드×센티넬인데도 설정도 좋고 서사구성도 괜찮은데 표지나 작품설명, 키워드 태그가 그걸 따라주지 못하는 느낌이라 너무 아쉽습니다...ㅠㅠ 그래서 대략 써보자면 윤건(공, 26살) #연하공 #가이드공 #미인공 #까칠시크고양이공 #원랜착한공 #오해공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친구들도 잘 사귀고 남들처럼 해매고 남들처럼 살다가 원치않았고 혐오하던 강진형을 만나 인생의 궤도가 바뀌게 됨. 강진형(수, 31살) #연상수 #에스퍼수 #미남수 #자낮체념수 #(상황탓에)살짝바보수 #(상황탓에)살짝병약수 #짝사랑수 일찍이 등급높은 에스퍼로 발현하고 에스퍼라는 역할에 과할정도로 충실하게 삶. 파장이 맞는 가이드가 없어서 가이딩부족의 부작용으로 힘들게 지내다가 유일하게 맞는 윤건에게 매달림. 공수는 대략 이렇고 작품 전반적인 느낌은... 되게 과감하고 시크한데 섬세한 작품이라 생각했습니다. 인물들의 성격이나 삶의 방식, 사고방식들이 전반적으로 엄청 과감한 편이에요. 망설임이 없고 다들 쿨하고 상남자상여자임... 근데 그 사이에서 섬세한 감정묘사들이 작품을 설득력있게 끌고간다 느껴졌습니다. (전개나 구성이 완벽하다곤 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흐름이나 사건들이 재밌었어요.) 그리고 그냥... 제가 매달리고 애원하고 가이딩부족으로 빌빌거리는 연상에스퍼수를 너무 좋아해서 잘 봤습니다!!! 거기에 틱틱대고 밀어내는 연하고양이가이드공도 너무 좋아해서 그냥 진수성찬이었습니다!!! 권수가 많은데도 아직 안풀린 주변 얘기가 너무 많아보였지만... 일단 공수 얘기는 해결이 되어서 5점했습니다! 이런 공수 다작해주시길....
han***2025.11.03진형이 진짜 좋아함니다 건이도 첨에 야속했지만 한결같고 단단하고 멋있구요 ㅠㅠㅠ 저 나름 센가물 처돌이 고인물인데 이 작품 덕분에 가이드공 찾아다니게 되었어요 ㅠㅠㅠㅠㅠ 진형이 바다에서 능력 발현 묘사 볼 때 카타르시스 미치는것 같았는데 알고보니 그 쩌는 순간은 연작인 타작품에 등장한 모습이었어요 ㅠㅠ(작가님 표현 너무 금욕적이고 절제하시는듯) ㅠㅠㅠ 부디 다작해주시고 센가물도 많이 써주세요 ㅠㅠㅠㅠ 제가 클리셰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작가님의 색다르고 독특한 세상이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
myh***2024.07.24-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nes***2024.01.22
진형이 너무 짠하네요ㅠㅠ 목숨걸린 일이라 절박하게 매달리는데 거절당하니까 더 짠함... 근데 저는 짠한 부분까지가 딱 취향이네요. 사이 좋아진 후부터는 뭔가 분위기가 확 바뀐달까 ㅜ
ljy***2023.09.30재밌어요. 가이드 에스퍼물은 거진 다 읽어봤는데 탑5안에 들 것 같아요. 1,2권에서 진형(에스퍼)이 너무나 안타까웠어요. 가이딩을 못 받아 파장이 엉망인데도 책임감이 강하다보니 게이트에 꾸역꾸역 들어가는 모습이 짠하네요. 그래도 윤건(가이드)을 만나면서 조금씩 나아지긴 하는데 건은 진형을 싫어하니 이것 또한 찌통이네요. 다행히 건이 진형의 상황을 이해하고 좋아지려는데 또라이 한명이 등장하여 속을 터지게 하네요. 그래도 산 넘어 산인데 중간중간 개그가 있어 피식하면서 볼 수 있었어요. 진형이나 건이나 둘다 특출난 능력이 있거나 대단한 집안도 아니고 성격 또한 이정도면 순한편이라 이리저리 휘둘이는 모습들이 간혹 보여 답답한 마음이 들때가 있는데, 이 또한 이 소설의 매력이라고 생각됩니다.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는 에스퍼 가이드물을 찾으시는 분들은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ymi***2023.08.19읽는 중인데 부작용땜에 고생하는 수 짠한데 또 넘 아재이거나 민폐부분은 짜증나고. 전개도 뚝뚝 끊기고 스토리가 진행되면 그제서야 넓어진 부분의 설명이나 설정이 나오고. 읽기 매끄러운 글은 아닌듯요. + 편집이 되다말았는지 중간에 (내용삭제)가 두번 있네요. 여기서부터 #권. 도요
lak***2023.08.19에스퍼수 가이드공 좋아해서 읽었어요. 시작부터 너무 짠하지만 건이를 만나 조금씩 회복되어가는 진형이의 모습과 물 흐르는대로 살다가 진형이를 만나 목표가 생겨 좀 더 적극적으로 사는 건이의 성장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주변 인물들도 각자의 매력을 지니고 있어 등장할때마다 재밌었어요. 가이드공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bdt***2023.08.15울 진형이 넘 짠해.... 찌통맛으로 호로록
apd***202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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