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시편찬송 발간사
전 인류 역사상 개혁교회의 아름다운 전통과 유산에 따라, 한국 자유개혁교회(Free Reformed Churches in Korea)에도 한국어판 제네바 시편찬송(Korean Genevan Psalter)은 예배를 중심으로 중차대한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니라.”(히 13:15)는 말씀은 이 시편찬송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주님은 신실하신 은혜로 예배에서 그의 언약 백성과 만나십니다. 주의 말씀에 대한 반응으로서 우리는 시편과 찬송으로 찬미의 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또한 신경들과 신앙고백도 역시 주의 이름을 인정하는 입술의 열매입니다.
한국개혁교회(Reformed Churches in Korea) 이름으로 2009년부터 제네바 운율에 따른 한국어판 시편 찬송집을 발간 사용해 오다가, 마침내 2022년 캐나다 개혁교회의 개정판(2013)을 원본으로 하여 자유개혁교회 이름으로 전반적으로 개편, 출간하게 된 것입니다. 개혁교회 예배에서 시편이 주도적인 위치를 가진다고 해도 성경적인 찬송(Hymn)도 또한 예배 찬송으로 사용됩니다. 찬송(Hymn 85곡)도 역시 특별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하나님의 구속을 노래함으로 찬미의 제사를 입술로 드리게 됩니다.
우리 교회의 교리 표준문서들인 세 보편 신경인 사도신경, 니케아 신경, 아타나시우스신경(the Apostle’s Creed, the Nicene Creed, the Athanasian Creed)과 세 일치신조인 벨직신앙고백서, 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 돌트신경(the Belgic Confession, the Heidelberg Catechism. the Canons of Dort), 돌트교회질서(the Church Order of Dort)는 캐나다 개혁교회를 참고한 한국어판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개혁교회가 채택한 표준문서들은 최초로 네덜란드에 있는 영국과 스코틀란드 피난민 교회를 위한 최초 영역판 화란개혁교회 자료들을 번역한 것입니다. 이 번역본들은 처음에는 미국개혁교회(the Reformed Churches in America)에서, 후에는 기독교개혁교회(Christian Reformed Churches)에서 사용하였습니다. 한편 캐나다 개혁교회는 은혜롭게도 이보다 더 오래전의 역본을 참고하여 현대 영어로 신경과 고백서들을 제시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그리고 이 시편찬송집의 세 번째 부분으로, 예배모범, 여러 예식서들(Liturgical Forms)과 기도문들이 있습니다. 유아세례와 성찬 예식서들은 혼인예식서와 마찬가지로, 페트루스다테누스의 화란 시편찬송책(1566)에 최초로 등장한 것입니다. 교회 권징, 목사의 임직, 장로와 집사의 임직 등에 관한 예식서들은 1586년 헤이그 총회에서, 성인세례예식서는 1618-1619년의 돌트총회에서 추가하였습니다. 한편 캐나다 개혁교회는 초창기에 뉴욕의 화란개혁장로교에 의해 1767년 간행된 예식서들, 곧 그 당대 최신 영어판을 사용했습니다. 예식서에 수반되는 기도문들은 종교개혁 당시로부터 비롯된 것으로서 다테누스의 시편찬송집에도 수록되었습니다. 이들 기도문의 영어판은 오늘날 사용하기에 적합하게 한 것입니다. 이 기도문의 사용은 의무적이지는 않지만, 공적, 사적 예배시에 아주 소중하게 사용되도록 하였습니다.
이 시편찬송집 부록으로 교회 질서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교회 질서의 원본은 1571년 엠덴에서 개최된 네덜란드 개혁교회 총회에서 비롯되었으나, 1618-19년 돌트총회에서 개정된 것입니다. 1983년 클로버데일 총회에서 전반적인 개정판을 마련하여 이어진 몇 차례의 총회의 개정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두 가지의 동의서약서는 2007년 스미더스 총회의 채택하여 이 시편찬송집 부록에 포함된 것입니다. 초창기의 몇 차례의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이 동의서약서와 같은 의미로 세 일치신조에 서명하였습니다. 이 서약서는 돌트총회에서 채택한 것입니다. 현재 사용하는 동의서약서는 돌트 서약서를 원본으로하여 보완한 영역본입니다.
이 시편찬송집은 대대로 주께서 그리스도 교회에게 내려주신 큰 복으로서 주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좌정하신”(시 22:3) 우리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 책의 지속적인 사용을 통하여 영광받으시기를 기도합니다. 오직 성삼위 하나님께 영원무궁토록 모든 영광을 돌리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