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의 구성
이 책 새마을 지금까지는 일곱 개 마당(Chapter)으로 대분류했다. 각 마당별 초두에 빈 페이지 메모장을 삽입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거나 갖게 된 자기 주장이나 평가를 읽은 이가 직접 기록해 넣어서 추후 우리 후진들에 의해 더 좋은 책으로 증보되게 하기 위함이다. 마당 아래 중분류인 섹션(Section)에서는 주요 콘텐츠의 경우 그 기술(記述) 내용이 반복 재 반복되는 경우가 있다. 책을 읽어나가다 키워드(Keyword) 콘텐츠 부분을 참고코자 전후로 페이지를 검색하는 번거로움을 덜고자 그리했다. 동시에 앞 뒤 섹션을 건너 뛰고 당해 섹션만 읽어도 섹션별 조감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1마당 소개에서는 총론적인 내용을 기록했다. 옛부터 지금까지의 사회운동을 일견해 보았다.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운동 친필을 영인했다.
2마당 지금까지의 흐름에서는 1970년부터 50년 동안의 각 년도별 새마을운동의 기본 방향을 옮겨놓았다.
3마당 1970년부터 1981년까지에서는 정부에서 새마을운동을 추진한 시기이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Your beginnings will seem humble, so prosperous will your future be. Job 8:7)는 말씀처럼 작은 불 쏘시개로 시작된 새마을운동이 활활 타올라 전국으로 번진 그 장관(壯觀 Greate Spectacles)을 보다 더 상기코자하는 의미에서 특별히 초기의 몇 개 연도는 각기 섹션별로 구분하여 기술하였다.
4마당 1981년부터 1987년까지에서는 정부가 민간단체를 설립하고 정부의 새마을업무 중 일부, 공식적으로는 총 28건의 업무를 민간단체에 이양하고 필요 예산을 지원하고 지도 감독을 하면서 정부 및 민간이 병행 추진한 시기이다.
5마당 새마을운동 17년의 성과이다.
6마당 1998년 이후에서는 정부의 새마을 업무에 대해서는 포함시키지 못하고 순전히 민간단체의 새마을운동 추진내용만 기록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정부의 기구표, 정부의 사업, 정부의 사무 등에서 '새마을'이나 '새'라는 접두 문자가 하나 둘 없어지기 시작하였다. 그렇다고 '새마을사업'들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지 '새마을'이나 '새'라는 접두어를 제거한 것이다.
7마당 연표이다. 1950년부터 2020년 초까지 매년 새마을뉴스 10~14건, 국내뉴스 2~4건, 세계뉴스 2~4건을 선별하여 실었다.
색인은 이 책에 기록된 주요 키워드를 선별하여 실었다.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자 한다면 별도의 관련 문헌 및 웹사이트를 검색하기 바란다.
각 시기별로 성공사례 활동기 연수기 등을 실었다. 박정희 대통령이 주재하는 경제동향 보고회의 말미에 새마을지도자가 자기 마을의 성공사례를 직접 발표하였다. 매번 대통령께서는 이 성공사례를 들으며 흐느꼈다. 장관, 재벌 회장 등 동석자들도 또한 흐느껴 회의장은 이내 눈물 바다가 되곤 했다. 이들 성공사례는 형극(荊棘)의 역정을 헤쳐온 마을 영웅들의 이야기 마을 주민들의 향토사(鄕土史)이다. 필자는 이 일화를 들여다볼 때면 헨델(Georg Friedrich Händel)의 오라토리오 메시야(Oratorio Messiah)가 런던에서 초연(初演)될 때 할레루야(Halleluja) 합창시 영국 국왕 조지 2세(George II)가 감동을 받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는 일화가 연상되곤 한다. 이 책을 쓰면서 먼지 쌓인 서궤(書櫃)에서 성공사례들을 재발굴했다. 이 감동적인 영웅담을 재발견한 바 이를 그대로 묵혀놓기 보다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우리 선대들이 어떻게 우리 마을 우리 나라를 잘 살게 만들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역사교과서처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이 책과는 별도로 내무부가 출판했던 새마을백서 1973년판부터 1987년판까지에 실린 성공사례들만 따로 묶어 제명(題名)을 '마을영웅 1973~1987'(총7권)으로 하여 50주년 기념해인 2020년 내에 완판(完版)할 계획이다.
책 뒷편에 문헌 출처 등을 밝혀 놓았다. 언론사의 경우 이 책에 보도 내용을 옮겨 놓은 국내외 언론사만 리스트업(listup)했다. 책장이 넘겨지는 과정에서 일부 껄끄러운 내용, 러프한 언사 등과 마주치게 될 것인 바 이러한 담론은 후진들에게 있어서 취장보단(取長補短)의 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선대들이 남긴 촌철살인의 경귀들의 경우도 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이어져 왔다고 생각한다.
역사 기록은 정복자의 기록 권력자의 기록이 주를 이루며 정사라 칭하는 것 같다. 민중의 역사는 그들의 의도된 필요에 의해 선별적으로 기록된다. 이들 기록에서 배제된 민중의 역사는 구전을 통해서 야사 등으로 이어지고 문필가들에 의해 픽션 등으로 가공되어지기도 한다. 역사 기록을 성찰함에 있어 정사와 야사를 함께 성찰하는 것도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후세대의 자세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구한말 및 해방전후의 역사를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교과서에서는 심층적으로 접근할 수가 없는 것이다. 조정래의 장편 소설 태백산맥이 금서(禁書)에서 풀리자 어느 땐가 대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읽힌 적이 있다. 아마 학교 역사교과서에서 접하지 못했던 해방전후의 슬픈 역사를 알고자 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 집필을 마무리 하는 중에 미국의 전직 관료가 자기가 재직 중에 말 할 수 없었던 일화를 책으로 엮어 출판하자 세계만방에서 떠들썩하다. 국익이 어쩌고 국가간의 신의가 저쩌고 하던데 집권자들의 입장일 뿐이다. 내가 몰랐던 이야기를 알려주어서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어느 전직 미국 대통령은 욕설을 일상적으로 내뱉고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정치인과 화장실에서 단 둘이 만나면 그 사람의 구두에 태연히 소변을 보는 행동도 서슴치 않았다고 한다. 이런 못된 행동들을 숨겨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옛 사관(史官)들은 임금의 침실 시츄에이션까지 6하 원칙에 의거 숨김없이 기록하려고 노력하였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사신은 논한다는 구절에서 사관들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는데 실록대신 일기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는 연산군일기(56권 10년 11월 정유)를 보면 '--- 왕의 미치광이 같은 방탕이 이미 극도에 달하여 --- (중략) ---' 라고 적혀 있다고 한다. 두 눈 시퍼렇게 살아있는 절대 권력자 임금에 대해 혹독한 비판을 한 것이다. 목에 칼이 들어올 수 있음에도 사관으로서의 정(正)을 잃지 않은 것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가 깊이 새겨야 할 대목이라고 사료된다.
반생 동안 몸담았던 곳에 귀거래를 고하고 범부(凡夫)가 되어 바라보니 전에는 안 보이던 아니 볼 수 없었던 말할 수 없었던 다른 모습들이 드러나 보였다. 그런 모습 및 그런 의미를 이 책에 담고자 하였다. 새마을역사는 마을 영웅들의 역사, 마을 주민들의 역사, 마을의 향토사인 것이다. 부디 이 책이 시시때때로 읽히면서 마을이 존재하는 가운데 이런 전통 및 역사를 이어가는데 있어 일호(一毫)의 보탬이 되기를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