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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받고 싶어 상세페이지

응원 받고 싶어

43세 파이어족, 응원받았던 기억과 나를 응원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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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전자책 정가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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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8,100원
출간 정보
  • 2026.01.05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70 쪽
  • 11.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67472830
UCI
-
응원 받고 싶어

작품 정보

결국,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나를 응원한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삶을 통과한 짧은 기록이다.
그리고 여행은 자신을 알아가고 삶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저자는 결핍과 불균형 속에서 성장했다.
무심한 어른들 속에서 인정받지 못한 시간들.
그러나 단 한 번의 믿음과 응원이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순간도 함께 경험한다.

어린 시절 관계의 상처에서 "어떻게 늙고 싶은가"라는 질문까지.
저자는 화려한 파이어족의 성공담 대신
조심스럽게 자신을 돌아보고,
필요 없는 것을 덜어내며,
경험을 삶의 자산으로 쌓아가는 법을 이야기한다.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여행을 통해
"내가 나를 응원하는 삶"으로 이동하는 기록이다.

이 책은 말한다.
좋은 경험은 사람을 더 단단하고 여유롭게 만든다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공감의 에세이로,
삶이 버거운 사람에게는 조용한 관계의 위로로,
자신의 기준을 찾고 싶은 사람에게는 작은 나침반이 될 것이다.

[본문 속으로]
나는 A와의 수능 전날 이야기를 M에게 공유하며 고3 수능 때 잘해준 괜찮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고3에게 가장 중요한 수능 전 날 늦은 밤까지 마지막 공부를 하지 못하게 잡아 둔 사람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A와는 수능 이후 둘이서 만나는 일은 없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 결혼 후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까지 20년 이상 시간이 흘렀지만 개인적인 만남은 없었다. 아마도 A는 당시 수능 전날 갑작스럽게 내 생각이 났는지도 모르겠다. 상대에게 진짜 도움이 되는지 보다는 스스로 ‘좋은 일을 했다’는 감정을 느끼고 싶어서 예고도 없이 충동적으로 찾아온 것 일수도 있다.
- ‘반쪽짜리 응원’ 중에서

드디어 일정이 마무리될 무렵 한복 행사날이 왔다. 나는 한복을 입기 위해 보자기를 풀었다. 한복은 위아래 짙은 갈색의 할머니 한복이었다. 20대 대학생들이 모여 한식을 대접하는 행사였다. 나는 충격에 잠시 멈춰있었다. 하지만 행사에 참여해야 했기에 한복을 입을 수밖에 없었고 결국 행사 중간에 나는 울음이 터지고 말았다. 다들 붉은색, 노란색, 색동저고리 등 예쁜 한복을 입고 웃고 있는데 나만 할머니였다. 시뻘게진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하고 행사를 마쳤다. 나는 일본에서 다녀온 후 친구 S를 만나 한복 잘 사용했다고 빌려줘서 고맙다 말하고 기념품을 주고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았다. 그 친구는 아마도 한복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시골집에 있는 할머니의 한복이 생각났을 것이다. 내가 예쁜 한복이어야 한다고 말한 적도 없다. 그리고 비용을 받고 빌려준 것도 아니다.
- ‘그래도 고마워’ 중에서

평생 스노클링을 한 번도 해 본 적 없던 내가 몰디브에서 매일매일 스노클링을 했다. 난 그때 내가 물고기였다는 걸 알았다. 수영도 할 줄 모르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물속에 들어갔다. 나중에는 체력이 부족해서 준비해 간 홍삼을 마시며 아침에 스노클링 후 점심 먹고 자고, 다시 오후에 바다로 나갔다. 물속 풍경은 카메라에 담을 수 없는 것들이 가득하다. 모든 풍경은 조용히 눈으로 마음으로 천천히 담아야 한다. 휴대폰을 내려놓고 온전히 자연을 즐기는 시간이 생겼다. 내 모든 상상을 뛰어넘는 아름다움이 곁에 있으니 즐길 수밖에 없었다.

M과 나도 액티비티로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처음 경험했다. 깊은 물속에 서서히 들어가며 마치 영화관처럼 산호들이 나왔다. 채도 높은 산호 세상이 너무 아름다워 멍하니 하늘을 걸어 다니듯 산호 위를 걸어 다녔다. 나는 얼이 빠져 그 순간을 사진으로는 담을 수가 없었다.
- ‘수영 못하는 물고기’ 중에서

내부가 훤히 보이는 가게 안 머리가 흰 남녀들이 샴페인 잔을 하나씩 들고 춤을 추고 있었다. 좌측 한편에는 웃으며 피아노를 연주하는 사람이 창가 옆에 보였고, 아마도 재즈인 것 같다. 노인 커플이 손을 잡고 웃으며 커플댄스를 추기도 하고, 몇몇은 혼자만의 리듬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여유로운 재즈음악을 생으로 들으며 술을 마실 수 있는 가게 같았다. 대부분 노인이었고, 우리는 멍하니 그 모습을 창 밖에서 지켜보았다. 들어가 그 분위기를 함께 즐겨볼까 싶기도 했지만 그 순간에는 투명한 창이 그들만의 세계를 지키고 있는 것만 같았다.
- ‘노인을 위한 나라’ 중에서

작가 소개

코미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고양이와 차 한잔의 명상을 좋아합니다.
중요한 것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즐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무언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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