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명상록 수업 상세페이지

명상록 수업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공부와 그의 시대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25,000원
전자책 정가
24%↓
19,000원
판매가
19,000원
출간 정보
  • 2023.11.13 전자책 출간
  • 2023.11.01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28.9만 자
  • 23.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1114515
UCI
-
명상록 수업

작품 정보

충만한 의식과 명철함으로 삶의 모든 순간에 진실하고자 분투했던 인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정공법’으로 해석하기

작가 김겨울, 고대철학 연구자 김진성 추천!

서양 고대철학 연구의 대가 피에르 아도의 해설로 마주하는
인간 영혼의 지침서 『명상록』의 진면목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을 쓰면서 자기 안에 혼란스러운 정념이 미치지 못할 성채를 쌓았다. 하지만 평온이 지배하는 이 ‘내면의 성채’는 철학자-황제가 초월적 자기중심주의에 빠져 처박히는 상아탑이 아니라, 시야가 넓게 펼쳐지는 높은 곳인 동시에 멀리 보고 정확히 행동하기 위한 작전기지였다. 달리 말하자면, 『명상록』은 평정심을 찾아 행동하는 한 인간의 자기 수련을 위한 책이다. 그에게 평정심은 사리 판단의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었고 인간 행동은 우주와 인류 공동체라는 전체 안에서 바라볼 때만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의미를 지닐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명상록』에서 아우렐리우스는 세 가지 근본 규율을 실천하기에 힘쓴다. 정념으로 말미암은 편견에서 벗어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자연의 보편적인 흐름에서 비롯한 사건들을 기쁘게 받아들이기, 인간들의 공동체를 위해 행동하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스토아주의자에게 철학은 무엇보다 삶의 방식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명상록』은 부단한 노력으로 이 삶의 방식을 기술하고 언제나 바라봐야 할 이상적인 선인善人의 모범을 묘사한다. 평범한 인간은 아무렇게나 생각하고, 우발적으로 행동하고, 시련에 불평한다. 선한 인간은 자기에게 달린 일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정의와 타인을 생각해 행동하며, 자기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은 평온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진리와 엄정함에 비추어 사유한다. _본문 중에서

하지만 저자 피에르 아도에 따르면 이러한 실천은 스토아철학 자체, 정확히는 당대 스토아철학의 거인 에픽테토스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게 보여주었던 스토아철학의 태도와 다르지 않다. 『명상록』은 그렇기에 스토아철학의 근본 삼원 도식으로 서술되고 있고, 따라서 스토아철학을 향한 1차 관문으로 읽히기도 한다.
『명상록』은 스토아철학의 명저이자 2천 년이 지난 현대에도 빛을 잃지 않는 지혜의 원천이기에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읽히는 텍스트이지만, 서술 방식이나 문장의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고자 할 때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작품의 철학적이고도 역사적인 의미를 해석하는 피에르 아도의 『명상록 수업』이 탁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스토아학파의 전통과 교리에 대한 깊은 공부가 뒷받침된 해석, 2세기 로마제국의 정치와 문화에 대한 풍부한 통찰을 바탕으로, 현대의 우리가 놓치고 있는 철인 황제와 『명상록』의 진면목을 똑바로 보게 해주기 때문이다. 시공을 초월해 우리에게 당도한 한 진실한 인간의 내면 공부인 『명상록』은 그 다각적 맥락을 세심하게 이해하고자 할 때야 비로소, 거기에 담긴 고결한 인간 정신의 성취를 드러낼 것이다.

“우리는 현재만 살고 오직 현재만을 잃는다”
: 아무렇게나 생각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자로 살지 않기 위하여

수십 년 동안 스토아철학과 『명상록』을 연구해온 피에르 아도는 『명상록 수업』에서 철인 황제가 오로지 선하고 정의로운 삶의 지침과 이를 위한 자기 수련으로서, 스토아철학의 전통 아래에서 『명상록』을 썼음을 체계적으로 밝히고 있다. 자기계발을 위한 아포리즘적 명언집과는 오히려 무관하다. 『명상록』은 도덕적으로 선한 삶을 살기 위해 선악을 명확히 구분하는 스토아적 논리 체계를 따르고 그 규율을 준수하기 위한 치열한 공부의 기록이다. 피에르 아도가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철학자로서의 면모를 탐구하면서 그에게 깊은 영향을 끼친 철학자들, 특히 스승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명상록』의 철학적 계보를 상세히 펼쳐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우렐리우스가 인간의 영혼을 불가침한 자유의 영역으로 보는 이유 또한 세상의 온갖 악덕과 고통에도 인간은 결국 자신의 의지로서 선한 판단과 행동을 행할 수 있다는 스토아적 신념에 기인한다. 독단적이고 유아적인 욕망과는 전혀 관련 없다. 오히려 그 반대다. 현재에 대한 강조도 자신의 쾌락을 위한 것이 아니다. 고통스러운 과거에 대한 기억, 미래에 대한 불안이 현재를, 지금 이 순간의 올바른(정념의 편견에서 벗어난) 판단을 잠식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과거는 이제 나와 상관없고, 미래는 아직 나와 상관없다.”(본문 161쪽) 따라서 『명상록』은 오직 철학자로서 철학자답게, 즉 인간답게 살기 위한 사유와 실천의 결과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을 쓰면서 스토아주의 정신 수련을 했다. 다시 말해 그는 자기 자신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 글쓰기라는 하나의 기술, 하나의 방법을 썼다. 내적 담론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스토아주의의 도그마와 삶의 규칙을 명상한 것이다. 그날그날의 글쓰기 수련은 언제나 새롭게 다시 해야 한다. 진정한 철학자는 아직 자신이 진정한 지혜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_본문 중에서

죽음을 생각하면 일상은 더이상 진부한 것일 수 없다
: 아우렐리우스의 욕망과 행동에 대한 규율

피에르 아도는 아우렐리우스의 스토아 철학에서 내면의 지도원리인 영혼은 자유의 불가침한 요새, 즉 “내면의 성채”였다고 규정한다. 아무도, 아무것도 침범할 수 없는 영혼이란 외부와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고, 그 누구의 말에도 귀기울이지 않는다는 의미도 아니다. 아우렐리우스가 황제로 즉위한 당시의 로마는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위기에 휩싸였다. 대홍수, 지진, 가뭄, 전염병이 연이어 로마를 강타했고, 끊임없이 전장에 나가 전투를 치러야 했다. 한편, 스토아철학자로서 허세를 배격하고 금욕적인 철학의 삶을 지향했다. 번잡하고 고통스러운 숙명 앞에서도 그의 영혼만은 세속적인 욕망과 타협하지 않았다. 그러기 위해, 모든 순간과 진실로 대면하기 위해 하루하루 정신 수련을 이어갔고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전쟁터에서도 예외는 없었다. 피에르 아도에 따르면, 『명상록』은 그러한 그의 정신 수련의 기록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피에르 아도 Pierre Hadot

서양 고대철학 연구의 거장으로 특히 스토아주의와 에피쿠로스주의에 관한 정통한 연구로 알려져 있다. 1922년 프랑스 랭스에서 태어난 그는 1944년 가톨릭 사제 서품을 받았으나, 가톨릭 교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경계하는 교황 비오 12세의 1950년 칙서 「후마니 제네리스Humani generis」가 발표된 후로 가톨릭 사제직을 그만둔다. 1961년부터 20년간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 원장을 지냈고, 1982년부터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서양 고대철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일하다 1991년부터는 명예교수로서 고대 그리스·로마 철학 연구에 몸담았다.
프랑스에 처음으로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소개한 이들 중 하나로 알려진 아도는, ‘정신적 수련’으로서의 고대 그리스·로마 철학이라는 개념을 정립하고 분석한 것으로 가장 유명하며 이는 미셸 푸코가 『성의 역사』를 집필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에피쿠로스주의와 스토아주의가 자기 자신은 물론 현대인들의 삶에 지속적으로 영양분을 제공할 것이라 믿으며 일평생 고대철학 연구에 매진하다 2010년 사망했다.

옮긴이 이세진
전문 번역가.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티에르탕의 베케트』 『음악의 기쁨』 『여섯 개의 도덕 이야기』 『보부아르, 여성의 탄생』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에코의 위대한 강연』 『음악의 시학』 『아노말리』 등이 있다.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인문 베스트더보기

  • 최소한의 삼국지 (최태성, 이성원)
  • 넥서스 (유발 하라리, 김명주)
  •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슈테판 츠바이크, 배명자)
  • 팩트풀니스 (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 이상한 문장 그만 쓰는 법 (이주윤)
  • 손자병법 (손자, 소준섭)
  • 길을 찾는 책 도덕경 (켄 리우, 노자)
  • 위버멘쉬 (니체, 어나니머스)
  •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조현욱)
  •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최재훈)
  • 한국이란 무엇인가 (김영민)
  • 죽고 싶다면 법구경 세트 (전 8권) (법구)
  • 편안함의 습격 (마이클 이스터, 김원진)
  • 개정판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이시형)
  • 초역 부처의 말 (코이케 류노스케, 박재현)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토마스 산체스)
  • 사랑의 기술(5판) (에리히 프롬, 황문수)
  • 고기능 우울증 (주디스 조셉, 문선진)
  • 내면소통 (김주환)
  • 뇌는 왜 친구를 원하는가 (벤 라인, 고현석)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