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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영화 한편을 보는듯 장면 장면들이 떠오르는 작품이어서 재미있게 순삭했어요
사랑이 넘치고 행복할 것만 같이 보이는 가족들에게도 상처와 아픔은 존재한다. 다만 불행에 반응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는 듯 하다. 식구들간의 심리적인 거리가 가깝고 서로에 대한 애정의 구력이 깊은 경우에는, 심각한 사건이 깊게 할퀴고 지나간다고 해도 금방 용서하고 믿음과 관심을 쉽사리 놓치않는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인 스캔들일만한 사건에서 조차도 이들을 묶고있는 끈을 스스로 끊어버리는 선택은 하지 않는다. 서로에 대한 믿음 때문일까? 진실하고 깊은 애정에 오랜 시간 깊숙히 몸을 담가온 사람들 사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그 무엇으로도 함부로 깨뜨릴 수 없는 견고하고 빛나는 따스한 가족애와 부부애를 간접체험 해보는 것만으로도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덩달아 따스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었다. ‘윌리엄 워터스’는 어릴 때 죽은 누이가 하나 있었고, 자녀를 잃은 부모님의 자책감 때문에 침묵과 외면이 무겁게 내려앉은 집안에서 사랑받지 못하고 자랐다. 어디에서든 있어야 할 자리를 찾지 못했고 그저 자기 존재를 지우려 애썼다. 늘 외로웠던 그는 농구장에서 규칙적으로 울리는 자신의 드리블 소리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곤 했다. 무엇이든 자신의 의도대로 계획하고 자신있게 밀고나가는 ‘줄리아’에게 선택받았을 때 윌리엄에게는 처음으로 시끌벅적하고 친밀한 가족이 생긴다. 흡사 소설 <작은 아씨들>을 연상케 하는 비슷한 외모의 네 자매들, 까다롭지만 남편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장모 ‘로즈’와 다소 무능하게 보이지만 느긋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장인 ‘찰리’ 그들은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무한한 애정을 베풀며 시끌벅적하게 살아하는 포근한 가정 그 자체였다. 그러나 10대 미혼모가 된 막내 ‘세실리아’가 로즈에게 쫓겨나고, 찰리가 세실리아와 손녀를 만나러 병원에 갔다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면서 파다바노가의 해체가 시작된다. 남편의 죽음 이후 삶이 지겨워진 로즈는 딸들을 두고 플로리다로 떠나고, 줄리아는 윌리엄과 이혼한 다음 육 개월 뒤에 돌아올 생각으로 자매들을 뒤로하고 뉴욕으로 떠난다. 그러나 파다바노가의 둘째 실비와 윌리엄이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을 인정하면서 줄리아는 동생들과 인연을 끊다시피 한다. 얽히고 설킨 관계 속에서 줄리아는 25년 넘는 시간동안 홀로 딸을 키우며 독립적으로 삶을 꾸려가지만, 나머지 자매들은 정신쇠약으로 자살을 기도하는 윌리엄을 따뜻하게 돌봐주며 측은해한다. 이런 측은지심이 바로 사랑속에 성장한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이 아닐까 싶다. 다소 극적인 상황설정과 우연적인 요소들이 현실성없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각 챕터마다 등장인물의 1인칭 시점으로 섬세하게 그려지는 심리묘사가 독자를 소설속에 몰입하게 만든다. 너무나 아름답고 뭉클한 소설. ________ 윌리엄이 말했다. “오랫동안 실비는 나보다 날 더 잘 알았어. 난 가끔”―이번에는 그가 잠시 말을 멈추었다―“우리에게 또다른 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우리는 주변에 사람이 필요해.” 윌리엄은 오래전에 쓰던 원고 각주에 여러 가지 의문을 적었다. 난 뭘 하고 있지?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난 누구지? 그는 이제 딸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그러한 의문을 느낄 수 있었다. 윌리엄과 달리 앨리스는 망가지지 않았다. 줄리아가 그렇게 되도록 두지 않았다. 하지만 앨리스는 새로운 영토로 조심스레 발을 내디디며 얼음판이 자기 무게를 견딜 수 있을까 생각하는 중이었다. “너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거 알아.” 윌리엄이 말했다. “하지만 네가 허락해준다면 내가 돕고 싶어.” 헬로 뷰티풀 | 앤 나폴리타노, 허진 저 #헬로뷰티풀 #앤나폴리타노 #복복서가 #김영하추천도서 #슬픔은사랑이야 #용서도사랑이야 #가족소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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