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특별히 에드워즈의 영성과 지성의 불꽃이 동신에 가장 활활 타오르는 택이 있다면 바로 이 <참된 미덕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드워즈는 이 책에서 성경 구절은 한 구절도 직접 인용하지 않으면서도 가장 심오하게 철학적이고 논니적이면서 신학적으로 중생의 열매인 이타적 사랑의 본질을 자세히 논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신적인 영감을 받은 사람이 아니면 도처히 흉내낼 수 없는 내용입니다. 누구든지 열린 마음으로 이책을 정독한다면 사도 바울이 삼층천에 올란간 경험(고후 12:1~4)과 같이 신적인 도덕률 높은 경지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이 책을 지은 목적
1734년에서 36년까지 에드워즈가 목회하던 노샘프턴에서의 첫 번째 큰 부흥의 역사가 일어난 후 에드워즈는 1738년에 고린도전서 13장을 본문으로 노샘프턴의 자기 회중들에게 사랑에 대하여 일련의 설교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설교에서 에드워즈는 이타적 사랑은 성령의 열매로서, 오직 성령으로 말미암아 중생하고 그 속에 성령께서 내주하시는 자만이 신적인 사랑을 실천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에드워즈는 1755년 그의 생애 말기에 이르러 저술한 『참된 미덕의 본질』을 통하여 이러한 성령으로 말미암는 사랑이 인간적 차원의 미덕과 얼마나 다른지 보여줍니다. 이로 보건대 우리는 에드워즈의 목회 전반에 걸쳐서 에드워즈의 관심이 중생 때 성령으로 주입되는 신적인 사랑에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본문 핵심 내용 해설: 참된 미덕의 본질은 무엇인가
제1장에서 에드워즈는 참된 미덕의 본질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에드워즈는 “참된 미덕은 존재 일반(Being in general)에 대한 선의(benevolence)에 가장 본질적으로 존재한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존재 일반이란 일차적으로 모든 것을 포함하는 존재이신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참된 미덕은 존재 일반이신 하나님께 대한 사랑에 일차적으로, 근본적으로 그리고 본질적으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에드워즈가 말하는 존재 일반은 “지성적인” 존재 일반을 말합니다. 요약해서 말하면, 존재 일반은 모든 지성적 존재자 중에 최고이신 하나님과 모든 인류를 총칭합니다. 에드워즈가 말하는 참된 미덕은 이와 같이 모든 존재를 향하여 선의의 사랑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참된 미덕의 본질』을 읽을 때 독자들이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바로 이러한 사랑은 에드워즈가 말한 대로 성령의 주입과 신적 조명에 따라 하나님의 거룩하심의 아름다움을 보게 된 자들만이 실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2장에서 에드워즈는 참된 미덕의 본질인 그 사랑은 신적 존재와 피조된 존재들에게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논하였습니다. 에드워즈는 “참된 미덕은 존재들 중의 존재(Being)요, 존재들 가운데 가장 크시고 최선의 존재인 하나님께 대한 사랑에 가장 주요하게 존재한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사랑이 없다면 다른 존재들을 향한 어떤 선의도 참된 미덕의 본질에 속할 수 없습니다. 존재 일반에 대한 선의에 종속되어 있지 않은 어떤 개별적인 사람이나 사적인 조직에 대한 애정은 참된 미덕의 본질에 속하지 않습니다.
* 아름다움과 참된 덕
제1장에서 조금, 그리고 제3장에서 본격적으로 에드워즈는 참된 미덕과 아름다움의 관계를 설명하였습니다. 에드워즈에 의하면, 두 종류의 아름다움, 즉 보편적인(general) 아름다움과 특수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에드워즈가 말하는 “특수한” 아름다움이란 제한된, 말하자면 사적인 영역 속에서 어떤 특수한 것들에 대한 관계와 성향만을 고려할 때 아름다운 것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보편적” 아름다움이란 그것이 관계된 모든 것에 대한 연관성 속에서 가장 완전하고, 포괄적이고, 보편적으로 관찰했을 때 아름답게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독자의 편의를 위해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A. 일차적 아름다움(보편적 아름다움, 영적 아름다움, 마음의 일치) : 참된 미덕 ― “존재 일반에 대한 선의”
① 덕스러운 선의의 첫 번째 대상 : 단순히 고려된 존재
(= 존재 일반 = 하나님, 모든 지성적 존재)
선의(benevolence)의 사랑: ‘존재 일반’은 선의의 사랑의 첫 번째 대상이다. ② 덕스러운 선의의 두 번째 대상 : 선의를 지닌 존재(= 하나님, 기타 선의를 지닌 모든 존재)
만족(complacence)의 사랑: ‘선의를 지닌 존재’는 선의의 사랑의 두 번째 대상일 뿐 아니라, 만족의 사랑의 일차적 대상이다.
B. 이차적 아름다움(특수한 아름다움, 자연적 아름다움, 자연적 일치) : 형태나 양 등이 서로 일치하고 조화하는 것
① 물질계에서 보게 되는 규칙성, 질서, 통일, 대칭, 균형, 조화 등
② 사회 가운데 존재하는 질서의 아름다움, 정의, 감사의 행위, 여러 가지 상대적 의무 등
* 자기 사랑, 본성적 양심과 도덕적 감각, 특수한 본능들
제4장에서 에드워즈는 자기 사랑에 대해서 논합니다. 여기서 에드워즈는 사람이 다른 어떤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도 실로 자기 사랑의 결과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기 사랑으로 온유, 화평, 자비, 사랑 등의 덕들을 찬성할 수도 있고 자기 사랑에 의해서 어떤 악들을 경멸하게 될 수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제5장에서 에드워즈는 본성적 양심과 도덕적 감각에 대하여 논합니다. 에드워즈는 양심이란 사람이 자기 자신 속에서 모순을 느낄 때 불편해지는 성향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에게 행했으면 자기가 화가 날 그런 일을 자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하고 있다고 느낄 때 불편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에드워즈에 의하면, 본성적 양심의 승인과 반대는 우리가 존재 일반과 연합하였기 때문에 어떤 행동을 찬성하고 반대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그리고 도덕철학자들이 말하는 도덕적 감각, 즉 도덕적 선과 악에 대한 감각도 참으로 덕스러운 감각과는 다릅니다.
제6장에서 에드워즈는 미덕을 닮은 자연에 속한 특수한 본능들에 대하여 논합니다. 에드워즈에 의하면,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 같은 본성적 애정은 본능이라고 부르는 것으로서 미덕의 원리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사랑에서 나옵니다. 이성 간의 상호 애정도 자연적 본능에 속합니다. 선천적인 동정심도 특수한 본능에서 나온 것이지, 참된 미덕의 본질에 속하지 않습니다.
제7장에서 에드워즈는 앞에서 언급한 미덕의 본질을 지니고 있지 않은 그런 것들이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참된 미덕으로 잘못 받아들여진 이유를 말하였는데, 그것은 본성적 애정들과 원리들 속에는 미덕의 일반적 본질에 속한 어떤 것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에드워즈에 의하면, 본성적 애정들의 본질적인 결점은 그 본질에 있어서 사적이라는 것입니다.
제8장에서 에드워즈는 미덕은 정서에서 발견되는 것이지 이성에서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미덕과 정반대의 기질도 사물의 본성에 일치하거나 조화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에드워즈는 미덕과 정반대의 기질도 사물의 본성에 일치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명백히 불합리한 것임을 설명하였습니다.
* 성령이 참된 미덕이시다
에드워즈에 의하면, 신적인(divine) 사랑을 받은 자만이 참된 미덕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에드워즈는 이 “신적인 사랑”이야말로 모든 기독교 신앙의 진수(眞髓)라고 하였습니다. “중생의 역사”가 이루어질 때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 마음에 임하게 되는데, 이때 일어나는 최초의 효과는 우리 마음에 “신적인 기호(taste)나 감각”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때 영혼이 신성의 지극히 큰 탁월함의 아름다움과 감미로움을 맛보게 되는데, 이것이 신적인 사랑입니다. 에드워즈에 의하면, 영혼 안에 부어진 신적인 사랑은 곧 성령이십니다. 이로써 우리는 이 책의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마음 안에 있는 참된 미덕의 원리는 바로 성령 자신”입니다.
에드워즈가 말하는 참된 미덕을 소유하고 있습니까? 에드워즈가 말하는 참된 미덕은 진정한 중생의 열매입니다. 그것은 성령의 내주와 조명으로 하나님께 속한 것들의 거룩함의 지고한 아름다움을 마음으로 느껴본 사람만이 실천할 수 있는 미덕입니다. 과연 나는 진실로 이러한 참된 미덕을 가지게 되었다고 고백할 수 있습니까? 거룩하신 하나님, 이러한 사랑을 저희들에게 부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