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본서의 근본 사상: 기도-부흥-선교
본서에서 드러나는 근본사상, 에드워즈가 선교와 종말 그리고 역사에 관하여 견지하고 있던 근본적인 사상은 바로'기도-부흥-선교',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중보기도-영적 각성-세계복음화'라고 하는 패턴이라고 불렀다. 이것은 성경에서나 교회역사에서 입증할 수 있는 패턴이다. 부흥이 오기 전에는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들의 중보기도가 선행되었고, 부흥은 그 결과로서 놀라운 복음의 폭발,선교적 폭발을 가져왔다.
[추천의 글]
부흥과 세계복음화를 위한 기도합주회(A Humble Attempt, 1748)
김형익/GP선교회 한국대표, 전 인도네시아 선교사
* 제목이 말해주는 것
이 책은 한 마디로 우리가 구해야 할 가장 영광스럽고도 긴급한 두 가지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평상적 기도가 아닌 비상(非常) 기도를 연합적으로-교파를 초월하고, 교리적 차이를 넘어서서-드려야 한다는 촉구요, 도전이며, 청원이다. 두 가지 기도제목이란, 교회의 부흥-영적 각성-과 세계의 복음화 곧 선교의 종결이다. 부흥과 세계복음화, 이 두 가지는 결코 분리되지 않는 짝을 이룬다. 이것은 한가한 기도나 평상적 기도가 결코 아니다. 비상하게 엎드려서 하나님 앞에 온 교회가 간구해야 할 가장 긴급한 기도인 것이다. 이것이 ‘특별’(extraordinary)이란 단어가 의미하는 것이다. 이 기도는 ‘하나의 겸손한 시도’일 뿐이다. 우리가 이렇게 기도한다고 해서 하나님은 마치 채무자가 채권자에게 빚을 갚는 식으로 기도의 응답을 줄 수밖에 없는 것은 아니다. 부흥과 세계 복음화의 은혜는 하나님의 자유로운 주권에 달려있는 사안이다. 다만, 우리는 겸손하게 엎드리며 간구할 뿐이다. 모두가 함께 연합하여, 비상(非常)한 기도로 말이다. 상상해 보라. 수많은 교회, 수많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국가와 민족을 초월하고 교파를 초월하여 부흥과 세계 복음화를 구하면서, 금식하고 철야하는 모습을 말이다. 이것이 조나단 에드워즈가 본서에서 말하는, ‘하나의 겸손한 시도’인 것이다.
* 에드워즈의 『기도합주회』의 탄생 배경과 그 영향
기도합주회의 열기가 막 달아오르고 있을 때인 1747년 2월 3일 에드워즈는 스가랴 8:20-22의 본문으로 설교를 하였다.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서 일으키실 기도운동에 대한 놀라운 본문을 해석하면서 에드워즈는 기도합주회의 확산이 얼마나 중요한 과업인지를 성경적으로 신학적으로 면밀하게 드러냈다. 에드워즈는 이것을 확대하여 책으로 출판하기로 결정하였고 이것은 1748년 1월에야 보스톤의 출판업자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고 바로 그 해 출판되었다.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 손에 들어와 있는 에드워즈의 역사적 저작,『기도합주회』이다.
윌리엄 캐리가 근대선교에 관한 연구운동의 첫 장을 열게 되는 그의 책 『이방인의 회심을 위하여 수단을 사용해야할 그리스도인의 책무』를 쓰려고 준비하고 있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미 사람들의 마음 속에 역사하셔서 기도의 물결이 중부지방 침례교회에 크게 일어나고 있었다. 이것은 조나단 에드워즈의 『기도합주회』가 영국에 소개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기도합주회』가 출판될 때부터 이 책은 스코틀랜드의 목사들로부터 따스한 영접을 받았었다. 그 영향력은 계속 되어서 1784년 노팅검 목사협회의 연례모임에서 교회부흥과 복음전파를 위해 규칙적인 기도모임을 만들기로 결의하였다. 1786년에는 중부지방 침례교 협회도 이런 모임을 가지고 되었고, 요크 지방도 합류하였다. 이미 처음의 기도합주회가 시작된지 4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기도합주회의 정신을 되살리고, 기도에 헌신하게 하는 지속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이 바로 에드워즈의 『기도합주회』였으며, 이것은 또한 근대선교운동의 새벽을 밝히는 역할까지 감당하였던 것이다. 모든 진정한 복음전파 운동, 즉 선교운동의 숨겨진 자료들 가운데 에드워즈의 본서만큼이나 널리 사용되었고 영향을 미친 책은 없었다.
*『기도합주회』읽기
본서는 3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에서는 스가랴 8장 20-22절을 중심으로 기도합주회의 성경적 근거를 확고하게 제공해주면서, 기도합주회의 역사적 배경설명과 함께, 1746년의 스코틀랜드 목사들의 기도합주회 청원서 전문을 싣고 있다. 2부에서는 우리가 기도합주회에 참여해야 하는 성경적, 신학적 이유들을 제시한다. 마지막 3부는 기도합주회에 대한 예상되는 모든 반론들에 대해 답변을 하면서, 기도합주회가 빠질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면서 한편으로는 기도합주회 시행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 본서의 근본 사상: 「기도-부흥-선교」
본서에서 드러나는 근본 사상, 에드워즈가 선교와 종말 그리고 역사에 관하여 견지하고 있던 근본적인 사상은 바로 「기도-부흥-선교」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중보기도-영적 각성-세계복음화」라고 하는 일련의 순차적 패턴이다. 데이빗 브라이언트는 그의 책, The Hope at Hand에서 이 패턴을 하나님의 패턴 혹은 신적인 패턴(the Divine Pattern)이라고 불렀다. 이것은 성경에서나 교회 역사에서 입증할 수 있는 패턴이다. 부흥이 오기 전에는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들의 중보기도가 선행되었고, 부흥은 그 결과로서 놀라운 복음의 폭발, 선교적 폭발을 가져왔다는 사실이다.
부흥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당신의 교회에 찾아오셔서 교회로 하여금 잃어버린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감각을 급격히 회복하게 하시는 것”이다. 특별히 청교도들은 하나님께서 전 세계적으로 당신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실 것을 바라보며 소망하였는데, 이를 위하여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방법이 다름 아닌 부흥이라고 믿었다. 이것은 사실상 교회의 역사 속에서 그들에게 확증된 사실이었고, 그들의 시대에 입증되고 있었던 것이다. 교회역사에서 잠자는 교회, 무능력한 교회를 깨우시고 회복시키신 것은 언제나 부흥 곧 하나님의 주권적인 찾아오심이었다. 언제나 진정한 선교의 힘은 부흥과 함께, 부흥의 직접적인 결과로서 점화되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부흥이다. 우리의 지역교회에 부흥이 필요하고, 우리의 신학교들에 부흥이 필요하며, 한국교회 전체에 부흥이 필요하다. 그리고 전 세계적인 부흥을 기다린다. 우리는 그야말로 절망적으로 부흥을 필요로 한다. 인간의 갱신과 개혁노력으로 무언가를 이룰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많은 교회들은 여전히 우리가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는 생각으로 노력하면서 역사에 대한 무지와 영적 무감각을 드러낸다. 즉 절망적으로 그 부흥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면서 부흥이 오면 좋고 안와도 할 수 없다는 식이다. 이런 식이라면 아직도 우리는 더 절망적인데 까지 내려가야 할는지 모르겠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신비주의 종말론자들처럼 부흥을 기다리고 앉아있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우리가 그 부흥을 기다리되 절망적일 정도로 그러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제자훈련을 믿는 한, 경배와 찬양을 믿는 한, 요즈음의 교회성장연구소들의 방법론들을 마지막으로 잡아야하는 지푸라기로 믿는 한, 우리는 결코 부흥을 진정한 의미에서 기다릴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절망적으로 이 부흥을 기다리며 기도하는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 이 시대가, 이 세상이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르시고 찾으시는 것이다.
* 우리가 배워야 하는 교훈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사람들은 기도의 사람들이었다. 비밀스런 하나님과의 만남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그들이 큰 부흥의 역사를 경험하기 이전에 자신들의 개인적 삶 속에서 하나님의 성령 부어주시는 은혜를 경험한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점을 간과할 수 없다. 오늘 기도운동가들이 많아도 그것이 곧 부흥의 전조라고 할 수 없는 것은, 기도운동가가 곧 하나님의 성령 부어주시는 은혜를 경험한 사람들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기도운동가가 아닌, 참 기도자가 되는 것이 오늘 우리가 본서의 저자인 조나단 에드워즈를 비롯하여 부흥의 역사 속에서 영광스럽게 쓰임을 받았던 사람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인 것이다.
에드워즈의 그 책이 드디어 우리 손에 들어왔다! 얼마나 감격스럽고 흥분되는 일인지 모른다. 이런 책이 우리말로 번역되고 읽혀질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이 책을 들고 읽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