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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살고 싶다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틈만 나면 살고 싶다

김경주의 인간극장
소장종이책 정가13,000
전자책 정가40%7,800
판매가7,800
틈만 나면 살고 싶다 표지 이미지

틈만 나면 살고 싶다작품 소개

<틈만 나면 살고 싶다> 시인 김경주가 보고 듣고 쓰고, 화가 신준익이 그린 일종의 르포 에세이. 책 제목은 윤성택 시인의 시 '홀씨의 나날'에서 가져왔다. 틈이라도 있다면 그 틈을 찾아 열심히 살고 싶은, 틈 밖에 존재하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다. 작가는 '틈'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를 포착해낸다.

책에 나오는 서른일곱 명의 삶은 웃음과 울음이 적절히 섞인 한 편의 희비극으로 드러난다. 이들은 슈트액터, 중국집 배달원, 바텐더, 벨보이, DJ, 연극배우, 야설 작가, 청원 경비, 대리운전 기사, 택시 기사, 이동 조사원, 경마장 신문팔이, 동물원 사육사, 엘리베이터 걸, 달력 모델, 헬리콥터 조종사 등 모두 다르게 살아가지만 비정규직이거나 일용직이고, 삶이 순탄하지 못하거나 위태롭다는 점에서, 모두 다 열심히 살아왔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모두 실존 인물이라는 것도.

"우리 주변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르포 문학'이라는 형식에 담아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작가는 말한다. 오랜 기간에 걸쳐 한 사람 한 사람을 직접 만나 듣고 인터뷰해 재구성한 이야기는 한 편 한 편이 산문인 듯, 논픽션인 듯, 소설인 듯, 대중 교양서인 듯 여러 느낌으로 다가온다. 단 한 권의 책을 여러 겹의 이야기가 둘러싸고 있는 셈이다. 우리의 인생이 그렇듯이.


출판사 서평

우리는 여전히 먹고살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너 수능 몇 등급이냐?” “1학년 때는 1〜3등급이었어요.” “그럼 넌 치킨을 시켜 먹고 사는 인생이 될 수 있었어. 지금은 몇 등급이야?” “7등급 정도요.” “이제 넌 치킨을 튀기는 인생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공부해.” “전 공부 안 해요. 배달하며 살 거예요.” “내 아들은 수능 10등급이야. 치킨 배달이나 하며 살아야 할 거야.” _본문 중에서

당신은 평생을 알바만 하며 살 수 있는가? 당신은 평생을 취준생으로, 비정규직으로만 살 수 있는가? 자녀를 외국에 보내고 기러기 아빠나 기러기 엄마로 즐겁게 살 수 있겠는가? 작가가 이렇게 묻는 것은 아니다. 그저 우리 주변에서 늘 이런 일들이 벌어진다는 걸 말할 뿐이다.

· 우리는 한 가구의 평균 부채가 6655만 원인 시대에 살고 있다.
· 우리는 청년들 중 11.3%가 실업 상태인 시대에 살고 있다.
· 우리는 최저 임금 6470원을 8시간 기준으로 계산한 주 40시간제의 월급(유급·주휴 수당 포함, 월 209시간)이 135만 2230원인 시대에 살고 있다.

책 속 여러 통계들은 우리가 여전히 먹고살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는 걸 말해준다. 서른일곱 명 모두 열심히 일하는데도 그들은 도저히 남들이 말하는 평균치 근삿값의 삶에 다다를 수가 없다. 그 평균치가 그들에겐 버겁다.

· 우리 중 19.4% 정도는 배우자나 미혼 자녀와 떨어져 살게 될 거다.
· 우리 중 137만 9066명쯤은 독거노인으로 살게 될 거다.
· 우리 중 적어도 102만 명은 신용불량자가 되고 말 거다.
· 우리 중 (믿고 싶지 않지만) 1만 3513명은 자살로 생명을 잃을지도 모른다.

최저임금, 알바, 취준생, 비정규직, 수능 등급으로 미래가 결정된다는 건 더 이상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모두 최저임금을 받으며 알바를 하고, 비정규직으로 첫 직장을 시작하고, 거의 평생을 등급으로 나뉜 채 이 등급과 저 등급을 왔다 갔다 한다. 열심히 산다는 게 뭔지도 모르면서 열심히 살고 싶어서 그저 열심히 살고 있다. 그사이 우린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길 틈도, 제대로 된 권리를 요구할 틈도, 어딘가에 앉아 쉴 틈도 전부 다 잃어버린 건 아닐까? 스펙을 쌓다 보니 인생이 쓸데없이 스펙터클해져버린 건 아닐까? 작가가 묻고 싶은 건 이런 게 아니었을까.

‘인간시장’이 아니라 ‘인간극장’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른일곱 명의 사람들이 도달하는 곳은 ‘인간시장’이 아니라 ‘인각극장’이다. 그들은 비이성, 비논리, 비인간성, 비존엄성을 지나 살리고 돌보는 무대 위에 선다. 분윳값을 벌기 위해 괴수든 유령이든 뭐든 뒤집어썼던 슈트액터 ‘칼’은 액션 배우를 꿈꾸고, 야설 작가 ‘Y’는 쓰고 싶은 건 합법적 글쓰기를 시작하며, 용팔이 ‘튠’은 GPS 수리점을 차리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취업에 실패하고 도그 워킹(Dog Walking) 일을 하는 애완견 산책자 ‘잉’은 이 일이 보람차다고 말하고, 령은 심폐소생술을 거부함으로써 진짜 자신의 삶을 심폐소생하고야 만다. 헬리콥터 조종사 ‘늘’에겐 비록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아이들이 있다. 여하튼 우리는 모두 우리보다 나은 것의 일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가 찾는 것도 그것이라고 작가는 서른일곱 개의 틈을 통해 말하고 있다.


저자 프로필

김경주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76년 7월 14일
  • 학력 서강대학교 철학 학사
  • 경력 2013년 동덕여자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초빙교수
  • 데뷔 2003년 대한매일 신춘문예 시 '꽃 피는 공중전화'
  • 수상 2009년 제28회 김수영 문학상
    2009년 제17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문학부문
    2008년 작가선정 오늘의 시

2015.01.0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김경주
시인, 극작가, 포에트리 슬램 운동가.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희곡이 당선되었다. 시집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기담》《시차의 눈을 달랜다》《고래와 수증기》, 희곡집 《블랙박스》《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내가 가장 아름다울 때 내 곁엔 사랑하는 이가 없었다》《나비잠》, 산문집 《밀어》《패스포트》《펄프극장》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 《라디오헤드로 철학하기》《존 레논 평전》《힙합의 시학》 등이 있다.

목차

슈트액터 칼
배달 왕국의 판
배 짓는 사람 홀
불 뿜는 바텐더 단감

고시원에 사는 벨보이 칠구
일렉트릭 번 팍
연극배우가 된 외인부대 용병 J
고스트 라이터 야설 작가 Y 군

실내야구장 달인 헉
취준생 청원경비 골
탈북 대리운전자 킨
이동 조사원 핀

경마장 신문팔이 낌
GPS 수리점을 꿈꾸는 용팔이 튠
동물원 사육사 얌
로또 분석하는 수학 선생 꽝

애완견 산책자 잉
엘리베이터 걸 텐
가짜 환자 알바생 팡
나는야 가터벨트 찬 달력 모델 핑

벽을 찾는 윌
제로를 지키는 골키퍼 완
헬리콥터 조종사 늘
나무를 끌어안는 환경운동가 P

불가능은 없는 우편집배원 헐
소리 채집가 욜
등로주의자 탈
키스방을 찾는 중장비 기사 탱

심폐소생술 권하는 령
택시론 드라이버 K
응급의학도 궁
여명의 쾡

전파사 예비 시인 탕
대출 상담사 융
실종남 컬
휴게소 고고 와이와 제이
나초 레슬러 P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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