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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노래 상세페이지

소설 한국소설

끝나지 않는 노래

최진영 장편소설

구매종이책 정가11,000
전자책 정가7,700(30%)
판매가7,700


책 소개

<끝나지 않는 노래> <추천평>

최진영의 첫 번째 소설을 읽었을 때 참 독하다, 했다. 제 몸에 돋은 가시를 숨길 줄도 모르고, 제 몸에 돋은 가시로 저 스스로가 찔린 상처를 감출 줄도 몰랐다. 실은 알았으나 숨기고 감출 생각이 없었던 것일 터이다. 최진영은 당당하게, 할 수 있는 만큼의 목소리를 내 아프다 했고, 슬프다 했고, 세상이 부당하다 했다. 머뭇거림이 없었다. 최진영의 두 번째 소설을 기다리고 기대했다. 이 소설은 대를 물려 이어가는 여인들의 수난사다. 제 인생을 간장 종지에 담긴 까만 간장처럼 여기는 여인들의 이야기다. 그 좁은 그릇에 갇혀 짜고 어둡고 독한 맛이 세상 전부인 줄 알고 살아가는 여자들의 이야기다. 그러면서도 다음 생의 딸들은 꽃처럼 살기를 바라는, 아무한테도 미움 받지 않고 봄마다 활짝 피어나라고 염원하는 슬픈 여인들의 이야기다. 그러니 이것은 나의 이야기고 당신들의 이야기다. 나의 역사이고 당신들의 역사이기도 하다. 책을 덮으며, 어쩔 수 없이 탄식하게 되는 말. 나의 딸들아……. 내 딸의 연인들과 나의 연인들아……. 사랑이 아픈 것은 세상이 슬프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 김인숙(소설가)

난 이 소설을 누워서 읽다가 벌떡 일어나 앉아버렸다. 그래, 이야기다! 결국,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건 바로 이야기다. 아주 오래전이지만 사라진 과거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까지 이어져온다. 그 연속성 속에서 지금의 20대와 20세기 초 20대를 보냈던 그들의 삶이 중첩된다. 그래서 “두자”는 고유명사가 아닌 일종의 상징이 된다. 세대 간 놓인 몰이해의 벽은 할머니, 딸, 손녀의 삶을 통해 무너져 내린다. 문제는 세대 간의 격차가 아니라 그들을 몰아 부친 세상에 있다. 최진영이 이렇게 놀랍도록 마술적인 사실주의를 그려내리라고는, 차마, 짐작치 못했다. 예기치 못했던 이야기의 아름다움에 대해, 그리고 그 아름다움이 준 감동에 대해, 토닥토닥 두드려주고 싶다.
- 강유정(문학평론가)




“이것은 나의 이야기고 당신들의 이야기다”

제15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의 작가 최진영의 두 번째 장편소설 《끝나지 않는 노래》가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거의 100년 동안 대를 물려 이어가는 3대 여인들의 수난사다. 제 인생을 간장 종지에 담긴 까만 간장처럼 여기는 여인들, 좁은 그릇에 갇혀 짜고 어둡고 독한 맛이 세상 전부인 줄 알고 살아가는 여자들의 이야기다. 그러면서도 다음 생의 딸들은 꽃처럼 살기를 바라는, 아무한테도 미움 받지 않고 봄마다 활짝 피어나라고 염원하는 슬픈 여인들의 이야기다. 아주 오래전이지만 사라진 과거에서 시작된 두자의 이야기, 쌍둥이 엄마인 수선과 봉선의 이야기는, 지금 대학생으로 살아가는 은하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이 소설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이 노래.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야 했던,” 그러나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마음에 담아둔 채 하지 못한 그녀들의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정갈하면서도 단정한 문장으로 편하게 들려준다. 하나하나 문장들을 따라가다 보면 가슴이 아련해지는 여자들의 삶 이야기를, 엄마들과 딸들의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삶 자체가 계속 변주되며 끝없이 지속된다는 이야기를, 엄마와 딸들의 상처 많고 굴곡진 삶을 통해 세밀하고도 내밀하게 그려낸다.
소설을 읽다보면, 각 시대를 대변하는 두자, 수선, 봉선, 은하에 대한 삶이나 시대적 배경, 심리묘사, 그리고 그 시대를 아우르는 분위기와 짧지만 툭툭 뱉는 것 같은 리얼한 대사들을 통한 작가의 입담에 놀라게 된다. 그리고 삼십대 초반이라는 그녀의 나이에 한 번 더 놀라게 된다. 몇 편의 단편 등을 통해 2011년 한국일보문학상 후보에 오르고, 현대문학상 우수작에 선정된 그녀는, 동년배 작가들과 구별되는, 그녀의 스타일로 무게감 있는 소설을 쓰고 있는 유일한 작가가 아닐까 싶다. 삼대를 통한 깊이 있는 여성 이야기를 담아낸 그녀는, 이번 소설로 그녀가 그릴 수 있는 최대치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더 넓게 그리고 더 깊은 소설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라 믿는다.

100년 동안 이어온 엄마와 딸들의 이야기,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그려내다

이 소설은 1927년에 내성면 두릉골에서 태어난 두자를 시작으로 그녀가 우여곡절 끝에 낳은 쌍둥이 수선과 봉선, 수선의 딸인 고시원에 사는 대학생 은하와 군대에 가 있는 봉선의 아들 동하까지의 이야기를 1930년대부터 2011년 현재까지 현실적으로, 아름다우면서 쓸쓸하게 담아낸다. 전근대시대부터 산업화 시대, 그리고 현대까지 각각 인물들의 삶의 역사와 맞물리며 전개되는 이야기들 속 작가의 시선은 때론 놀랄 만큼 정교하고, 놀랄 만큼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이다. 각각의 인물들을 통해 그 당시의 시대상과 생활상을 정확하게 그려내며, 100년 전의 세계나 지금이나 크게 바뀐 게 없는 세상이라는 것을 여성의 삶들을 통해 리얼하게 보여준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두자이기도 하고, 수선과 봉선이기도 하고, 은하이기도 하다. 소설 속 인물들은 각자 자신의 삶을 열심히 개척하며 살아가지만, 사실 그들은 자기 속마음의 일부도 말하기 어렵고, 자신의 삶 자체를 자신의 몫으로 꾸려갈 수도 없으며, 누군가에 의해 결정되고 또한 그것을 묵묵히 받아들인 채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이것은 나의 이야기고 당신들의 이야기다.”

■ 주요 내용

은하는 친구와 친구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죽은 날부터 계절이 변할 때마다 유서를 썼고 그것을 늘 지니고 다녔다.
은하의 할머니 두자는 1927년 내성면 두릉골에서 장씨 집안의 넷째 딸로 태어났다. 두자 엄마는 두자를 낳은 다음 해에 아들을 낳다가 죽고, 할머니는 남동생 장수만이 최고라며 애지중지 아끼며 키운다. 오 년 후 손자 하나로는 불안하다며 작은며느리를 들인다. 동생 장수는 열일곱 살에 일본군에 징집되어 갔다가 일 년도 되지 않아 재가 되어 돌아온다. 두자는 새엄마가 소개해준 사람과 얼굴 한 번 보고 시집을 간다. 두자는 시어머니의 괄시를 받으며 묵묵히 일을 하고, 밤에는 마실을 다니며 남편 태철과 몰래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전쟁으로 시아버지와 시동생, 아들 만석까지 잃는다. 휴전 후 반년이 지나 살아 돌아온 남편은, 아이를 가진 둘째부인을 데리고 온다.
남편의 손을 물어뜯고 집을 나온 두자는, 아랫동네 직물공장에서 베 짜는 일을 시작하고, 이 년 후 쌍둥이 수선과 봉선을 낳는다. 공장생활도 아이 키우는 것도 제대로 못하던 두자는, 씨받이로 창락골로 들어가고, 큰집에서 내준 움막집에 산다. 둘째부인이 돈을 갖고 도망간 후 폐인이 된 태철이 두자를 찾아오고, 큰집 형님이 아들을 낳은데다가 태철과의 일이 알려지면서, 큰집에서 쫓겨난 두자는 쌍둥이와 불을 내서 죽으려 한다.
태철의 집에 들어가 같이 살게 된 두자와 쌍둥이들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장에 다니며 집안 살림을 돕는다. 봉선이는 내 인생은 내 몫이라며, 월급을 받은 날 대구로 도망가고, 수선이는 공장에 다니다가 엄마가 소개해준 남자를 세 번 만나고 결혼한다. 결혼 후 수선의 남편 명호는 사우디로 돈을 벌러 가고, 시집에서 사는 3년 동안 수선은 자신이 다른 사람 자리에 대신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편이 돌아와 모은 돈으로 산 집이 부실공사로 망가지고, 아이를 낳은 수선은 홀로 아이를 데리고 두자네 집으로 내려온다.
공장에 다니며 은하를 키우게 된 수선과 동하라는 남자아이를 데리고 수선의 집으로 찾아온 봉선. 은하에게는 쌍둥이 엄마가 생긴다. 혼자 먹는 밥보다 같이 먹는 밥이 맛있다는 것을 가르쳐준 엄마들. 은하는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고 고시원에서 대학교를 다니며 살아간다. 어느 날 은하가 사는 고시원에 불이 나는데…….


저자 프로필

최진영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81년
  • 학력 덕성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사
  • 데뷔 2006년 실천문학
  • 수상 2010년 제15회 한겨레문학상
    2006년 실천문학 단편소설부문 신인상

2014.10.3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최진영
저자 최진영은 1981년 눈이 많이 내리던 날 태어났다. 유년기에 이사를 자주 다녀서 어딜 가도 내 집, 내 고향 같다. 소설가가 되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소설은 쓰고 싶었다. 덕성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이후 낮엔 학원에서 중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치고 밤엔 글을 쓰다가 2006년 <실천문학> 신인상 단편소설 부문을 통해 등단했다. 등단 2년 후부터는 낮엔 글 쓰고 밤엔 푹 잤다. 다음 생엔 적은 돈으로도 우주여행이 가능한 시대 혹은 행성에 태어나고 싶다. 은근히 열정적으로, 다음 생의 우주를 치밀하게 준비 중이다. 2010년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으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았다. 소설은 단순하고, 철없고, 소심한 내가 가닿을 수 있는 최대치의 세계.

목차

프롤로그

1부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된 노래
2부 너와 내가 한 소절씩 나눠 부르던
3부 영영 끝나지 않을 이 노래

에필로그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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