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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로 숨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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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21.06.15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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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30.9만 자
  • 23.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60406016
UCI
-
상처로 숨쉬는 법

작품 정보

“우리가 가진 게 상처밖에 없다면 우리는 그것으로 숨을 쉬어야 해요”
불행하고 부자유한 인생을 관통하는 열여덟 번의 철학 강의

-
아도르노의 철학 에세이 《미니마 모랄리아》로 바라본
철학자 김진영의 삶과 철학, 그리고 문학 이야기

-
《아침의 피아노》, 《이별의 푸가》, 《낯선 기억들》에 이은 김진영 컬렉션 네 번째 책


나의 삶이 얼마나 고귀한 것이고, 근본적으로 훼손되어서는 안 되는 아주 자유로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삶은 얼마나 부자유한가 하는 문제에 민감하시다면 이 강의가 도움이 되실 거예요. _본문 중에서

《상처로 숨 쉬는 법》은 죽음 앞에서 바라본 삶의 단상을 기록한 《아침의 피아노》와 이별에 대해 미학적으로 접근했던 《이별의 푸가》, 사회에 대한 통찰과 시선을 담은 《낯선 기억들》에 이은 철학자 김진영 컬렉션의 네 번째 책이다. 인문학 교육 사이트인 ‘아트앤스터디’에서 진행되었던 김진영 선생의 아도르노 강의를 녹취하고 풀어 정리했다.
《상처로 숨 쉬는 법》에서 선생은 아도르노의 철학을 매개로 하여 한국 사회의 여러 모습을 고찰하며 삶과 철학, 그리고 문학 이야기를 통해 평범한 우리의 일상을 사유해낸다. ‘왜 선행이, 부드러움이, 착한 삶이 상처가 되어야 하느냐’는 선생의 물음은 ‘상처는 어떻게 삶의 허파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지며, 상처를 봉합하려 애쓰기보다는 허파로 만들어 그 상처를 통해 숨을 쉬어야 한다는 성찰에까지 다다른다.
선생은 1학기와 2학기에 걸친 열여덟 번의 강의를 통해 우리 모두 냉정하고 냉철한 비판적 성찰의 주체가 되어 은폐된 채 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객관적 권력을 통찰해내자고 말한다. 자기 성찰을 통해서만이 상처 안에 머무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이다.

객관적 권력의 세계 속에서 내가 되어간다는 것은, 태생적인 나의 살을 깎아먹어서 사회가 요구하는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에요. 그렇게 해서 겉보기엔 그럴듯한 나가 됐을지 모르지만, 태생적으로 주어졌던 나는 그 안에 하나도 없어요. _본문 중에서

매 강의 끝에서 선생은 강의실 맞은편에 앉아 있는 것처럼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우리를 격려하면서, 우리에게 가장 귀했고, 우리가 반드시 보존해야 했었지만 그만 박탈당하고만 아름다움과 자유, 사랑과 행복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일을 그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강의가 끝날 때까지 진짜 ‘나’를 찾아가는 일의 어려움과 슬픔을 우리 곁에서 함께 견딘다.
《상처로 숨 쉬는 법》은 유례없는 팬데믹 상황을 겪으며 겹겹이 상처 입은 우리에게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는 법, 즉 새로운 사유의 단초를 건네며 불행하고 부자유한 인생을 이겨내는 법을 제시해준다.

왜 선행이, 부드러움이, 착한 삶이 상처가 되어야 하는가,
상처는 어떻게 삶의 허파가 될 수 있는가?

아도르노는 ‘살아 있다’와 ‘산다’는 다른 것이라 얘기합니다. 살아 있다는 것은 그냥 목숨이 붙어 있는 거예요. 산다는 것은 꿈을 실현하는 것이죠. 삶은 그냥 목숨을 부지하는 거라고 얘기하면 아무 문제 없어요. 그냥 그렇게 살면 돼요. _본문 중에서

《미니마 모랄리아(Minima Moralia)》는 미국 망명 시절 아도르노가 집필한 철학 에세이로 ‘상처받은 삶에서 나온 성찰’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153개의 아포리즘을 통해 아도르노는 냉철한 시선으로 당대 미국 소시민 사회와 독일 파시즘 사회의 곳곳을 응시한다. 사랑, 욕망, 정치, 미디어, 교양, 예술, 언어에 이르기까지 아도르노의 시선으로 포착된 후기 자본주의 사회는 비판적 지성에 의해 가차 없이 해부되어 허구와 환멸의 맨 얼굴을 드러낸다. 아도르노의 비판철학적 사유는 구체적 생의 현장들과 맞부딪치며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기만성과 그 안에서 상처받아야만 했던 삶의 속살들을 용서 없이 드러낸다.
하지만 《상처로 숨 쉬는 법》을 통해 선생이 들여다보려고 하는 건 아도르노가 포착했던 1940년대, 1950년대 미국 사회가 아닌 지금의 한국 사회이다. 선생은 《미니마 모랄리아》 안에 오늘날의 한국 사회를 진단할 수 있는 키워드가 상당 부분 있다고 말한다.

오늘날 한국 사회가 얼마나 많은 문제를 은폐시키고 있습니까? 자체적으로도 도저히 인식해낼 수 없을 정도로 깊이, 교묘하게, 현혹적으로 은폐되어 있는 사회죠. 이 은폐성의 무게를 우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아도르노는 필요할 수도 있고 전혀 필요 없을 수도 있어요. 아직 살 만하다, 좋은 게 좋은 거지, 우리 사회에 잘못된 점도 있지만 또 하루하루 살다 보면 나름대로 편안한 것도 있어, 나는 나름대로 나를 실현하고 있어, 다 좋은 세상이 어디 있겠어,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면 아도르노 강의를 들을 필요가 없어요. 진짜 못 살겠다, 이게 사람 사는 세상이냐, 내가 이러려고 태어났냐, 그야말로 내가 지금 살아 있는 것이냐, 이런 문제에 아주 민감해지면 그 반대 항에 있는 온전한 삶, 즉 개인의 행복과 자유를 갈구할 수밖에 없어요. _본문 중에서

지금의 한국 사회는 불안과 두려움, 욕정과 광기로 가득하다. 선생은 지금 우리의 사회란 무엇이고, 문화는 무엇이며, 정치는 무엇이고, 경제란 무엇인가라는 모든 물음이 수렴되는 장소가 바로 ‘나의 삶’이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더욱 엄중한 시선으로 삶 그 자체를 들여다본다. 열여덟 번의 강의에는 주체, 사랑, 욕망, 정치, 미디어, 예술, 언어, 집, 세대 등의 문제가 모두 담겨 있다. 그리고 각 문제를 선생은 아도르노를 빌려 냉정하고 냉철한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소비 문제(쇼핑중독) 안에서 올바른 삶을 사유하려는 희미한 가능성을 포착해내고, 한국 사회 안에서 세대를 통해 폭력이 전승되는 과정을 관찰하며, 이 시대의 사랑과 결혼, 이혼과 불륜에 대해 이야기하며,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한 문제도 놓치지 않는다. 조폭 영화나 영재와 둔재, 주거의 문제(아파트)와 불면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간다. 선생은 이 모든 이야기를 철학적 사유에 기반한 채 카프카와 프루스트 등 선생이 사랑했던 작가들의 문학 작품을 더하며 더욱 진솔하고 풍성하게 우리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에 대해서 말한다.

《상처로 숨 쉬는 법》에서 선생은 끊임없이 말한다. 비판적 성찰 주체라는 차가운 거울을 통해서 우리들 자신의 맨 얼굴을 응시하고 독해하고 통찰해야 한다고.

세상에 필요 없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인간이 만들어낸 것은 그 이유가 있기 때문에 만든 거예요. 우리가 아직까지 그 이유를 모를 뿐이죠. 그래서 그걸 읽어내는 방법론을 우리가 아도르노를 통해서 함께 얘기하고 있는 거예요. 제 식으로 얘기하면 상처로 숨 쉬는 법입니다. 상처를 봉합하는 것이 아니라 허파로 만드는 것이죠. 우리가 가진 건 상처밖에 없습니다. 가진 게 상처밖에 없다면 그것으로 숨을 쉬어야 해요. _본문 중에서

엄중하게 자기 삶의 속살을 들여다보려는 독자에게 이 책은 살아온 삶과 남겨진 삶의 관계를 성찰해보는 좋은 시간이 됨과 함께 가능성을 위해서 스스로의 불가능성을 껴안는 용기를 선사해줄 것이다.

작가 소개

김진영(1952~2018)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과 그중에서도 아도르노와 베냐민의 철학과 미학을 전공으로 공부했으며 그 교양의 바탕 위에서 롤랑 바르트를 비롯한 프랑스 후기 구조주의를 함께 공부했다. 특히 소설과 사진, 음악 등 여러 영역의 미적 현상들을 다양한 이론의 도움을 빌려 읽으면서 자본주의 문화와 삶이 갇혀 있는 신화성을 드러내고 해체하는 일에 오랜 지적 관심을 두었다. 시민적 비판정신의 부재가 이 시대의 모든 부당한 권력들을 횡행케 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믿으며 〈한겨레〉, 〈현대시학〉 등의 신문·잡지에 칼럼을 기고했다. 대표작으로는 《아침의 피아노》, 《이별의 푸가》, 《낯선 기억들》, 《상처로 숨 쉬는 법》이 있고, 역서 《애도 일기》, 강의록 《희망은 과거에서 온다》, 《철학자 김진영의 전복적 소설 읽기》, 저서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공저)이 있다. 홍익대학교, 서울예술대학교, 중앙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에서 예술과 철학에 관한 강의를 했으며, (사)철학아카데미를 비롯한 여러 인문학 기관에서 철학과 미학을 주제로 강의했다. (사)철학아카데미의 대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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