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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상세페이지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기자·PD·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글쓰기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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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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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00원
출간 정보
  • 2024.10.02 전자책 출간
  • 2024.09.13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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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19만 자
  • 9.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72131425
ECN
-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작품 정보

■ 책 소개
언론사 입사,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1,000여 명의 현직 언론인이 공부한 저널리즘 글쓰기의 핵심!
기자, PD,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글쓰기의 모든 것


기자·PD·아나운서 등 언론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글쓰기는 필수다. 준비생들은 종이와 펜으로 그동안 쌓은 지식과 역량을 증명해야 한다. 논술은 사회적 이슈에 관한 통찰과 논리적 사고를 요구한다. 작문에서는 시선을 사로잡는 문장과 창의적인 전개가 좋은 평가를 받는다.
번뜩이는 창의력과 아이디어, 면밀한 분석과 탄탄한 논리 전개,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은 예비 언론인이 갖춰야 할 역량이자 세상을 바꾸는 저널리즘 글쓰기의 출발점이다.
한겨레신문, 영화 영상 전문지 〈씨네21〉, 시사 주간지 〈한겨레21〉을 두루 거친 지은이는,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1,000여 명에 이르는 언론인을 배출해왔다. 여기, 지난 20년간 예비 언론인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얻은 최고의 노하우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저널리즘 글쓰기란 무엇인가?
논술/작문 전형에 대비하는 예비 언론인의 자세

글쓰기는 언론사 입사의 성패를 판가름하는 열쇠다. 언론사는 필기시험을 통해 지원자의 문장력, 논리력, 논술 능력 등을 평가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저널리즘 글쓰기 능력을 키울 수 있을까? 언론사 입사, 무엇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먼저 어떤 문제들이 출제될지 감을 잡고 있어야 한다.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에 해당하는 내용은 단골 주제다. 사실을 통한 진실의 추구, 공정한 보도, 언론의 역할, 독립성, 권력 감시와 대의 민주주의 등 역시 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논제들이다. 언론사별 특성도 알아두면 유리하다. 지역 언론사라면 해당 지역의 주요 현안을 물을 가능성이 크고 경제 매체는 경제 이슈가 우선이다.
PD 준비생이라면 분야별(시사 교양∙예능∙드라마∙라디오)로 트렌드와 흐름, 변화를 콘텐츠 측면과 산업 측면에서 파악해두어야 한다. 깊이 있고 차별화된 관점으로 글을 쓸 준비가 되어 있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아나운서 준비생은 정확한 언어 표현력을 기본으로 하면서 아나운서의 정체성과 역할, 최근 트렌드와 관련한 질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이런 사전 지식을 글쓰기에 담아낼 차례다.


기자·PD·아나운서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글쓰기라는 관문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언론인이 되려면 저널리즘 글쓰기의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난해하고 현학적인 글쓰기는 금물이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 요소는 다음 세 가지다.
하나,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
신문, 방송, 잡지, 예능 프로그램에는 공통점이 있다. 주제와 형식은 다르지만 하나같이 ‘쉽다’는 점이다. 언론사 입사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이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전문적인 정보나 식견을 ‘대중의 언어’로 글에 담을 수 있을 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둘, 논증은 치밀해야 한다.
저널리즘 글은 짜임새가 있어야 한다. 군더더기가 많거나 중언부언하지 않고 일목요연하게 스스로 내린 결론을 향해 나아갈 때 완성도가 높은 글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남다른 시사 감수성과 함께 문장을 차곡차곡 쌓아나갈 수 있는 ‘설계도’ 만들기 연습이 필요하다.
셋, 자기 관점을 담아야 한다.
식상함과 상투성은 저널리즘의 적이다. 내용과 형식, 접근법 등에서 새로움을 보여줄 수 있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사전 준비(취재나 자료 수집)가 충분해도 자기 시각이 없다면 짜깁기 글이 된다. 중요한 것은 글쓴이의 통찰과 관점이다.
원칙을 배웠다면 다음은 실전이다.


개론식 해설서는 그만!
예시와 첨삭으로 키우는 글쓰기 근육

“논리적인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창의적이고 개성 만점인 글은 어떻게 쓰죠?”
“시사 감수성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난 20여 년간 지은이가 받아온 질문들이다. 저자는 좋은 글을 쓰려면 읽기-쓰기-생각하기의 일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각 부문에서 활용할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한다.
읽기 단계에서는 독서노트를 활용하되, ‘참고할 도서 선택하기-요약하기-자기 생각 덧붙여 기록하기’ 등을 따르는 게 효과적이다. 고전은 어떻게 읽을지, 신문 기사 등은 어떤 종류를 선택해서 읽을지, 논픽션과 픽션 중 어떤 분야가 저널리즘 글쓰기에 도움이 될지 등에 관한 조언도 큰 도움이 된다.
쓰기 단계에서는 표현력-구성력-콘텐츠 등의 요소를 고루 키워나가는 데 역점을 둔다. 예를 들어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글 20개 쓰기를 목표로 잡는다. 두 번 세 번 계속 고쳐 쓰다 보면 자신감이 붙는다. 이런 글을 5~10개 정도 쌓는 시점부터 필기 전형을 통과할 만한 글쓰기 실력이 마련된다. 이 밖에도 어휘 늘리는 법, 적절한 어휘 선택의 기준, 군더더기 없는 문장 쓰는 법과 관련한 팁을 수록했다.
구성력과 콘텐츠 확보를 위한 이 책만의 비법은 바로 사례 비교와 첨삭이다. 잘된 논증과 그렇지 못한 사례를 비교하고, 첨삭 과정을 통해 달라진 내용을 확인하면서 잘된 구성이란 무엇인지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본문과 부록에 수록된 우수 논술/작문 사례를 통해 글쓰기를 정교하게 다듬고 자기 콘텐츠를 준비하는 데 부족함이 없게 했다.


약점은 꼼꼼하게 짚어주고
강점은 확실하게 키워준다

글을 쓰면서 습관적으로 단정적인 표현을 쓰고 있지는 않은가?
서론-본론-결론이라는 스테레오 타입에 매달리고 있지는 않은가?
도입부가 지나치게 장황하거나 어디선가 본 듯한 말투를 쓰지는 않는가?
논증할 때 한번쯤 점검해봐야 할 지점이다. 단정적 표현보다는 차분하고 논리적인 글이 신뢰도를 높인다. 고루한 표현보다는 깔끔하고 개성 있는 표현이 읽는 이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도입부에 자기주장의 핵심을 전개했을 때 더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논증의 근거로 쓰일 데이터 역시 정확성과 효율성을 갖춰야 한다. 예를 들어 한 해에 이혼하는 쌍이 5만 쌍이라고 쓰는 것만으로는 그 의미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 대신 ‘한 해 결혼하는 쌍이 10만 쌍인 데 비해 한 해 이혼하는 쌍이 5만 쌍’이라고 비교할 기준을 제시해줘야 수치의 의미가 살아난다.
이처럼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는 습관적 글쓰기의 함정을 극복하고 언론인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갈 다양하고도 구체적인 팁이 등장한다. 중요한 것은 글 쓰는 사람의 의지, 즉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지은이는 단순히 언론사 입사 준비를 위한 글쓰기를 지양한다. 글쓰기가 가진 고유의 미덕을 몸소 체험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란다.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일, 관심을 가졌던 분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조언 역시 이런 맥락 안에 있다. 지식 노동자로서 언론인에게 글쓰기는 자기 브랜드를 만들 수단이자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언론사 입사 준비생뿐만 아니라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일반 독자로서도 큰 도움이 되는 지점이다.



■ 책 속에서

부박(浮薄)한 풍토를 바꿀 수 있는 건 글쓰기다. 조금 여유를 가진 상태에서 긴 글로 소통하는 문화가 생겨야 한다. 긴 글을 쓰려면 숙고할 수밖에 없다. 어떤 내용과 표현으로 어떻게 구성해야 읽는 사람이 가장 효과적으로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까를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쓴 글이 비이성적인 목소리를 내기는 쉽지 않다. 서로를 설득 가능한 상대로 전제하고 벌이는 합리적인 논쟁은 민주주의의 기본이기도 하다. 〈1장 1. 지식 노동자가 글을 잘 써야 하는 네 가지 이유〉 중에서

예비 언론인들의 글 중에는 자신이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내용을 거칠게 쏟아놓는 게 많다. 글 평가를 하기 위해 글쓴이에게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자기의 언어로 설명할 줄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언론사 평가위원들이 그런 글을 읽으면 소화 불량 상태인지 아닌지를 금방 알 수 있다. 글을 다루는 사람들의 촉각과 판단력이란 그런 것이다. 따라서 어려운 내용을 쉽게 전달하도록 쓰는 훈련이 필수다. 〈1장 2. 언론사는 타고난 글솜씨를 요구하지 않는다〉 중에서

시사 감수성은 저널리즘 글의 기본 질료다. 건축을 하는 데 건축 자재가 필요하듯이 저널리즘 글쓰기를 위해서는 시사적 자재가 필요하다. 시대의 흐름과 트렌드, 주요 사건, 토론 중이거나 앞으로 토론 거리가 될 사회적 의제 등에 대해 항상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있어야 한다. ‘시사’라는 말을 현재 진행되는 사건의 구체적인 양상이나 쟁점으로 좁혀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자칫 글의 내용이 편협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과 인간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이 모두 시사의 대상이다. 〈1장 2. 언론사는 타고난 글솜씨를 요구하지 않는다〉 중에서

기자는 취재 결과의 20~30%도 제대로 기사에 담지 못한다. 취재한 것 가운데는 기사의 맥락과 어긋나거나, 덜 중요하거나, 지엽적인 내용이 많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결국 기사가 좋고 나쁜 것은 취재의 분량에 좌우된다. 기사 쓰는 솜씨의 차이를 빼놓는다면 말이다. 인풋(input)이 많아야 아웃풋(output)의 격이 높아진다는 건 인생의 진리이지만, 글쓰기에서도 마찬가지다. 언제나 써야 할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자료를 읽어야 한다. 〈1장 3. 다독, 다작, 다상량을 입체화하라〉 중에서

생활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쇄물에도 글감은 널려 있다. 받아들이는 이가 얼마나 자신의 생각을 불어넣느냐에 따라 인상적인 글감이 되기도 하고, 쓸모없는 쓰레기가 되기도 한다. 필요하면 법원 판결문을 찾는 호기심도 가져야 하고, 보도 자료를 찾아 확인하는 끈기도 있어야 한다. 요컨대 문제의식을 갖고 집요하게 글감을 찾느냐, 그렇게 하지 못하느냐에 따라 글의 수준은 확실히 달라진다. 〈1장 3. 다독, 다작, 다상량을 입체화하라〉 중에서

단문으로 쓰는 글이 경쾌하고 명확하다. 하나의 문장을 하나의 생각으로 쓰는 것이다. 군더더기가 적어 잘 읽힌다. 읽는 이가 짧은 호흡으로 글을 대할 수 있다. 잘 읽히면, 이해도 잘된다. 특히 언론사 입사 전형에서는 평가자가 적게는 수십 편의 글에서 많게는 수백 편의 글을 읽어야 하기 때문에 한 번 읽어도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1장 4. 좋은 글을 쓰기 위한 기본기〉 중에서

간소한 문장을 쓰는 이는 한 문장에 하나의 생각을 담도록 쓴다. 마찬가지 이치로 한 문단 안에 하나의 중심 생각이 똬리를 틀고 있도록 쓰는 게 바람직하다. 문단은 하나의 중심 생각이 있는 생각 꾸러미다. 글을 처음 쓰는 이들을 보면 하나의 문단 안에서 너무 많은 얘기를 하려고 한다. 복잡하고 혼란스러워진다. 문단 구별도 어려워진다. 긴 글을 처음 쓰는 사람이라면 ‘한 문단 쓰기’부터 해보는 게 좋다. 〈1장 4. 좋은 글을 쓰기 위한 기본기〉 중에서

예비 언론인들이 치러야 하는 글쓰기 시험은 종이 위에 자기 손으로 직접 쓰는 식이다. 컴퓨터로 쓰는 글과는 많이 다를 수밖에 없다. 컴퓨터로 쓸 때는 고쳐 쓰기 쉽고, 글을 옮기는 것도 자유자재다. 종이에 쓸 때 계획을 확실히 하지 않는다면 망치기 쉽다.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1주일에 한두 번 이상은 반드시 종이 위에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종이 위에 한 번 쓸 때마다 종이에 대한 두려움이 2~3%씩 줄어들 것이다. 〈1장 5. 글쓰기 신동은 없다, 모범 답안도 없다〉 중에서

주장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주장보다 설득을 목적으로 한 주장이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고, 공동체에도 이익이 된다. 글쓴이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이 읽었을 때 ‘나랑 다른 의견이지만, 이해할 만하다’ ‘이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겠다’ ‘이 의견도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구나’, 하고 생각할 정도로 쓴 글이 좋은 논술이다. 〈2장 2. 논술은 어떤 글인가, 어떤 문제가 출제되나〉 중에서

보통 서론(도입부), 본론(전개부), 결론(결말부) 등 3단 구성으로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3단 구성을 하게 되면 글을 쓸 때 어디까지가 서론이고, 어디부터가 본론이고, 결론은 어디에서 시작해야 하는지 등을 중심으로 고민하게 된다. 그런데 그런 고민은 논술 구성에서 쓸모가 없다. 중요한 건 글 전체가 하나로 완결되고 통일됐느냐다. 완결성과 통일성을 위해 고려해야 할 점은 오히려 문단 개수이다. 〈2장 3. 논리적 표현, 논리적 구성〉 중에서

초심자들은 대부분 논제를 받으면 도입부에 어떤 내용을 쓸지를 먼저 고민하는데 그렇게만 하면 곤란하다. 전체 글의 논지를 먼저 생각해보고 그 논지를 뒷받침하는 논거들, 즉 ‘논증할 명제들’을 찾아야 한다. 그 논거를 주장, 이유, 근거, 전제가 있는 논증 구조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2장 4. 논증이 관건이다〉 중에서

글이 천편일률적으로 되는 이유는 여러 내용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다루기 때문이다. 하나를 깊이 있게 다루는 방법이 여러 개를 얕게 거론하는 것보다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다. 글쓴이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에 집중하자. 잘만 하면 자신만의 생각을 잘 펼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2장 5. 논술의 평가 기준〉 중에서

처음부터 완성도 높은 설계도를 그리기는 어렵다. 쉽게 해볼 방법은 완성된 글로 설계도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완성된 논술을 구조적으로 파악하는 연습법인데 이를 반복하다 보면 글을 구조적으로 파악하는 능력은 물론 설계도를 그리는 능력도 높아지게 된다. 완성된 글로 설계도 그리는 연습을 할 때 ①논지 ②논거 ③중심 개념어 ④인상적 표현 ⑤글의 장단점 이렇게 다섯 개 범주로 정리해보면 좋다. 〈2장 7. 10분 만에 그리는 설계도〉 중에서

창의력을 바탕으로 언론인들은 상투적인 사실을 상투적이지 않은 뉴스로 만들어낸다. 개별의 사실 속에서 보편적인 진실을 발견해낸다. 사실의 홍수 속에서 의미 있는 현상을 발견하고 구성한다. 전혀 연결되지 않을 듯한 사실과 사실, 사실과 가치, 가치와 가치를 연결하기도 한다. 작문 평가 과정에서 이 능력은 구체적으로 작문 제시어의 소화 능력과 해석 능력으로 발현된다. 〈3장 1. 창의성, 언론사가 작문 전형을 치르는 이유〉 중에서

예비 언론인들 가운데는 내용이나 콘텐츠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에 더 신경을 쓰는 이들도 있는데 그건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내용(콘텐츠)이 우선하고, 형식과 장르는 그다음이다. 예를 들어 SF 소설 형식을 고집할 경우 쓰려는 내용이 해당 형식에 잘 맞는지부터 고민해봐야 한다. 특정 형식을 고집한다고 해서 글이 저절로 좋아지는 건 아니다. 재미도 없고, 공감 요소도 적고, 그럴듯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계속 쓰는 건 시간과 힘을 낭비하는 일이다. 〈3장 2. 작문은 어떤 글인가, 어떤 문제가 출제되나〉 중에서

언론사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글쓴이가 제시어의 소화와 해석 과정에서 보인 생각의 깊이와 다양성, 창의성과 개성’이다. ‘인간과 사회, 사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성찰이 있는가’가 관건이다. 글의 내용이 전반적으로 참신하고 신선한가도 중요한 요소다. 결국 작문을 쓸 때 가장 큰 터부는 ‘상투성’이다. ‘상투 어구(cliche)’는 금물이다. 식상하고 원론적이고 당위적인 접근으로는 차별성을 보이기 힘들다. 〈3장 3. 작문의 평가 기준, 뇌를 깨우는 세 가지 힘〉 중에서

에세이에 등장하는 핵심 사례는 직접 경험, 간접 경험, 상상 등 소재 선택에 제한이 없다. 논술에서 논증을 할 때 근거로 쓰는 사례와는 성격이 다르다. 논술에서 근거로 쓸 경우에는 정확성, 신뢰성, 대표성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하지만, 작문에서의 사례는 그런 조건을 갖출 필요가 없으므로 사례의 내용에 제한을 두지 말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게 좋다. 〈3장 4. 논픽션 에세이와 픽션 스토리〉 중에서

작문 역시 논술과 마찬가지로 설계도를 10~15분 안에 계획한 뒤에 글을 쓰는 것이 좋다. 그래야 많이 고치지 않고 깔끔한 작문을 쓸 수 있다. 설계도는 논술 설계도와는 다른 구성과 방법으로 만들어야 한다. 제시어를 받으면 연상되는 단어, 어구, 문장, 시각물 등을 나열한다. 제시어와 관련한 자신의 직접 경험이나 간접 경험, 지식 등을 모두 포함한다. 아라비아 숫자를 매겨가면서 나열하는 게 좋다. 10개 이내는 곤란하고 그 이상으로 나열하는 게 좋다. 다다익선이다. 연상하는 게 첫 번째 단계다. 〈3장 5. 아이디어 발상-전개-구성과 설계도〉 중에서

게임을 하듯이 글을 써볼 필요가 있다. 변화를 다양하게 줌으로써 예상하지 못한 효과를 얻는 것이다. 형식과 장르, 화자의 시점, 공간과 시간, 접근법 등에 변화를 주면 기존의 글과는 다른 효과를 낼 수 있다. 논픽션 에세이를 픽션 스토리로 바꾸거나 그 반대의 시도도 해본다. 화자인 나의 자기 고백적 화법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1인칭 화자 시점과 한 발 떨어져서 거리 두기를 해야 하는 3인칭 화자 시점은 느낌과 결이 다르다. 누구의 시점이냐에 따라 사물이나 사건이 달리 보인다. 〈3장 7. 스테레오타입과 결별하라〉 중에서

내밀한 자기 고백을 포함한 작문은 특히 흡입력과 주목도가 높다. 그러나 고백적인 글이 ‘솔직하기만 한 고백’ ‘넋두리로 그치는 고백’이라면 좋은 작문이 되기 어렵다. 글을 읽는 사람들과 공감하는 요소를 최대한 늘려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솔직’이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 ‘공감’이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개인의 이야기를 쓸 때 글쓴이라는 개별적 존재의 경험 속에 녹아 있는 보편성을 찾아서 또 다른 개별자인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잘 찾아내야만 한다. 〈3장 8.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라〉 중에서

작가 소개

1994년 가을 한겨레신문사에 취재기자로 입사했다. 시사 주간지 〈한겨레21〉, 한겨레신문 사회부 법조팀, 영화 영상 주간지 〈씨네21〉에서 취재기자와 데스크로 일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로 취재 보도론 강의를 했다. 2018년부터 3년간 한겨레교육(주) 대표이사로 일했고, 현재 (주)한겨레엔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2004년부터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언론사 입사를 위한 김창석 아카데미’ 강좌를 맡아 지금까지 기자, 프로듀서, 아나운서 등 1,000여 명의 언론인을 배출했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에 대한 관심과 동경이 있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방과 후 활동은 주로 글쓰기 관련이었고, 대학 때는 학생들이 쓴 사회 과학 논문을 모아 1년에 두 번씩 책을 만드는 동아리 회원이었다. 1980년대 후반 학생회 활동을 할 때 주로 했던 일도 자료집 만들기였다. 기자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도 직업으로서 글쓰기를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조지 오웰이나 체 게바라처럼 쓰는 글과 인생의 경로에 괴리가 없는 인간이 되기는 어렵겠지만, 글쓰기를 통해 세상이 조금은 더 성숙해지기를 바라는 사람 중 한 명으로 남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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