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가장 자유롭게 해야 할 종교가 가장 무거운 짐이 되어버렸다!”
예일대․하버드대․서강대 등에서 평생 종교학․철학․신학의 세계를 섭렵해온
노(老)학자가 들려주는 현대 종교가 나아갈 길
◆ 책 소개
불안과 방황의 시대, 종교란 무엇인가?
동서양 철학과 신학을 넘나드는 폭넓은 시야와 통찰력으로
종교의 본질적 역할에 대해 묻고 있는 열린 종교 이야기
이 책은 동서양 종교와 철학, 신학을 넘나드는 폭넓은 시야와 깊은 연구로 지식인들 사이에서 존경받는 원로 학자이자 서강대 명예교수가 <한겨레신문>의 웹진 ‘휴심정’에 기고했던 글들을 조금씩 다듬고 보완해서 펴낸 것이다. 《만들어진 신》, 《예수는 없다》 등과 같이 ‘종교 없는 세상’을 이야기하는 시대에 저자는 종교다원주의자 입장에서 종교의 본질적 역할과 존재 이유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현실 사회에서 종교가 가지는 한계를 인정하고, 제도적·도그마적 종교 이후 세상을 이끌 대안이 필요하며, 그것은 다름 아니라 인간 본연의 순수한 영성을 회복하고 심화할 때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종교의 유무를 떠나 서로의 종교와 문화를 이해하고 먼저 따뜻한 손을 내밀어야 개인의 행복을 넘어 전 세계가 공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 전반에서 노(老) 종교비교학자가 학문적 탐구의 삶에서 길어 올린 깊은 사유와 빛나는 혜안으로 얻은 종교의 가치와 역할, 그리고 종교를 넘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깨달음과 조언이 인상적이다. 오늘날 수많은 종교가 있지만 지금까지 어느 종교도 인간의 고민과 문제들을 제대로 해결하지는 못했다는 고뇌 속에서 얻게 된 깨달음, 그리고 인류의 소중한 미래를 위해 제안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과 행복의 길. 깊은 영성 속에서 평생을 종교비교학자의 삶을 살았던 노(老)학자의 최종 목적지를 보여준다.
예일대․하버드대․서강대 등에서 평생 종교학․철학․신학의 세계를
섭렵해 온 노(老)학자가 들려주는 현대 종교가 나아갈 길, 종교에서 영성으로
저자의 글은 종교 모두를 부정하는 세속주의나 한 종교의 언어를 절대화하는 근본주의가 아닌, 제3의 길을 걸으면서 종교 간의 벽을 넘고 성과 속의 경계를 넘나드는 초종교적 영성을 추하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어느 종교를 가졌든 또 종교유무에 관계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많은 종교 중 이 책은 특히 불교와 기독교 사이의 소통과 화합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심도학사의 도반들은 지성이 영성으로 승화되고 영성이 성숙한 사회적 책임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정신으로 동서양 영성의 고전을 함께 읽으면서 삶의 지혜를 구하고 명상으로 진리를 내면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 본문 속에서
◎ 인간은 의미를 먹고 사는 존재다. 그래서 누구나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한다. 고통스러운 삶은 참을 수 있지만 무의미한 삶은 못 참는 존재가 인간이다. (1장_왜 사느냐 묻는다면)
◎ 기복 신앙은 종교가 제시하는 본래적 가치를 무시하고 목적적 가치와 수단적 가치를 혼동하는 신앙이며, 가치의 질서를 거스르는 신앙이다.(2장_기복 신앙을 넘어)
◎ 신에 대해 사용되는 말은 모두 암호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침묵이 최고의 언어다. 아니, 침묵이야말로 최고의 암호일지도 모른다.(3장_신의 암호 해독하기)
◎ 인식의 변화를 넘어 참으로 자기를 변화시키고 세상도 변화시키는 힘은 사랑과 자비 외에 아무것도 없다.(4장_마음에는 평화, 세상에는 정의)
◎ ‘크리스천’이라는 말은 본래 ‘그리스도를 닮은’ 혹은 ‘그리스도를 따르는’이라는 형용사적 의미를 지닌 말이었다. (5장_종교는 명사가 아니라 형용사)
◎ 종교의 메시지는 인간의 욕망을 경계하지만, 제도화된 종교는 항시 집단적 이기주의와 독점욕의 유혹을 받는다.(6장_상생을 위한 종교 간 대화)
◎ 비록 산을 오르는 길이 다르고 산행 중에 가끔은 다른 위치에서 산정의 모습을 힐끗 보기도 하지만, 결국은 같은 정상에서 만날 것이다. (7장_길은 달라도 같은 산을 오른다)
◎ 외면할 수 없는 양심의 소리, 영성을 일깨우는 영혼의 음성 또는 신의 부름은 언젠가 반드시 우리를 찾아오고야 만다. (8장_종교에서 영성으로)
◎ 영성의 대가들이 하나 같이 증언하는 바는 영성은 인간의 참자아, 참나이며, 인간 내면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심층적 실재다. (9장_영성의 대가들을 만나다)
◎ 수많은 신자들이 자기 종교의 상징적 전통을 절대화하고 고착화 시켜 바로 그 전통의 노예가 되고 만다. 상징이 상징임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10장_어디서나 하느님을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