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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폴라 일지 상세페이지

나의 폴라 일지

주권도 화폐도 국경도 없는 세계의 끝 남극에서 마주한 자연과 인간, 그 감동과 경이 《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신작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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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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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00원
출간 정보
  • 2025.02.07 전자책 출간
  • 2025.01.30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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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9.4만 자
  • 23.3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72132224
ECN
-
나의 폴라 일지

작품 정보

“거기서는 모든 것이 한눈에 보였다.
내가 평생 살면서 가장 먼 곳을 바라본 순간이 아닐까”


■ 책 소개
“이 지구라는 행성에 남극이 있는 한 인간은
그리고 세계는 회복할 수 있다”

생명의 가장 깨끗하고 단순한 출발 앞에 선
다감한 소설가의 투명한 기록
2009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일상의 순간에서 길어올린 깊은 통찰과 산뜻한 위트로 인간 내면의 지형도를 섬세하게 그려온 작가 김금희의 세 번째 산문집을 펴낸다. 2024년 세 번째 장편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로 괄목할 만한 작가적 도약을 이루며 앞으로의 행보에 두터운 신뢰의 시선이 모이는 지금, 국내 소설가로서는 사상 최초로 남극 체류기를 들고 돌아왔다. 왜 남극이어야 했을까. 그리고 작가는 그 극지에서 무엇을 보고 듣고 기록했을까.
주권도 화폐도 국경도 없는 곳, 세계의 끝,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지구의 가장 먼 곳, 마치 흰빛처럼 아스라이 존재하는 얼음 땅. 얼음이 말뚝을 대신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유빙이 해안까지 몰려오며 멀리서 빙벽 무너지는 소리가 허다하게 들리는 곳. 펭귄과 고래와 이끼와 암석과 영구동토층이 본연의 자리를 지키는 그곳. 작가는 인간과 그것이 만들어낸 문명이 없는 자연 속에서 압도적인 경이로움을 느끼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잠시 ‘관광’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오래 머무르며 인간종으로서 작고 단순하고 겸손해지는 과정을 겪어보기를 원했다고.
작가가 되기 전부터 꿈꿨던 남극 기지 방문은 쉬이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다. 여러 경로로 시도했으나 늘 실패했고 마침내 <한겨레>의 특별 취재기자 자격을 부여받음으로써 극적으로 가능해졌다. 특파원으로 위촉된 뒤에는 극지연구소에서 파견하는 하계 연구 대원이 받는 훈련에 준하는 생존과 안전 교육 과정을 여름 내내 수료한 뒤, 2024년 2월 1일 비로소 남극 땅을 밟는다. 1월 27일 한국에서 출발해 남극의 관문인 칠레 푼타아레나스에서 대기한 후 이루어진 여정이다. 근 한 달 동안 직접 남극 세종 기지에 체류하며 그곳에서 서식하는 동식물들을 대면함은 물론 극지에서 행하는 연구와 이를 수행하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꼼꼼히 취재하고 그 깨달음을 ‘나의 폴라 일지’로 남겼다. 이를 <한겨레>에 10개월간 연재한 뒤 전면 개고를 거쳐 이 산문집으로 엮어낸 것이다.
《나의 폴라 일지》는 “오랫동안 꿈꿔온 공간에 다녀온 한 여행가의 벅찬 감상이자 젠투펭귄들 사이에 뜬금없이 끼어든 아기 턱끈펭귄처럼 무한한 호기심을 먹이 삼아 과학자들 사이를 탐험한 소설가의 일기, 그리고 자연 속에서 하나의 종으로 살면서 작고 단순하고 환해졌던 날들에 대한 일지”다.
곽명주 화가와의 협업으로 생생한 일러스트를 삽입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음은 물론 부록에는 작가가 직접 찍은 현지 사진을 다수 수록해 대자연이 주는 감동은 배가된다.

아침에 일어나니 유빙이 기지 해안가까지 몰려와 있었다. 하얀 포말과 함 께 해안을 채우고 있는 얼음들, 앞으로 미는 파도의 힘에 엉거주춤 지상으 로 잠시 올라와 앉는 덩어리들. 내 방은 유빙 무리가 잘 보이는 쪽이었고 아침마다 그 풍경을 바라보자면 나조차 투명해지는 느낌이었다. 다른 존재 에 이입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의 능력이라면 그것이 자연을 향할 때 인간은 가장 아름다워지고 대범해지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_본문에서

“이 대륙에서 가장 따뜻한 사람이 된 것 같다”
열도 높은 호기심과 모험심으로 무장한 남극의 독학자들
1부 <책, 캐리어 그리고 천사들>에서는 긴 시간 염원했던 남극 기지 방문에의 꿈이 이루어지기 전 지난한 준비 과정과 입남극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국가라는 제도 안에 들어와 있지 않은, 마치 ‘없는’ 행성처럼 존재하는 남극에 가게 되다니, 철저한 준비는 여름부터 시작되었다. 산티아고를 거쳐 푼타아레나스에 대기하면서 함께하게 될 과학자들과 인사를 나누고‘식생 팀’이 되어달라는 따뜻한 제안을 받는다. 얼음이 말뚝을 대신하는 남극에 들어와서는 ‘비펭귄 인간’으로서 기지 이곳저곳과 사람들을 읽혀나간다.
2부 <작은 눈사람들의 세상>에서는 한국이 주도해 제정한 최초의 남극특별보호구역, 아스파인 펭귄 마을에 방문하는 일정이 소개된다. 2인 1조로만 움직여야 하는 기지에서 버디와 함께 그토록 보고 싶었던 펭귄과 물개를 조우한다. ‘식생 팀’으로서 마치 카펫을 깔아놓은 듯 폭신한 이끼 식물밭에서 식물 수업이 이어진다. 남극 식물인 지의류 가운데 하나인 우스네아의 빼어난 자태에 감탄한다. 극지나 사막 같은 극한 지역은 물론이고 우주에서도 살아남은 생명체라는 지의류를 통해 공생체의 감각을 학습하기도 한다.
3부 <대기의 강>에서는 세종 기지 안 식당 셰프의 출중한 음식 솜씨로 나날이 지방을 축적해가는 평화로운 일상과 각자의 연구 분야를 발표하는 세미나를 앞두고 흐르는 긴장감을 목도한다. 대기를 관측하는 카밀라 언니, 옆새우에 빠져 있는 안 연구원, 대기과학자인 클라우디우라는 일명 구름 씨, 과학 분야의 신사업 아이템을 찾는 벡터 등 사명감과 열정으로 가득한 여러 대원을 만난다. 해표 마을 대피소에서 황금빛 이끼도 마주한다. 이윽고 남극에서 맞는 설날에는 모두 모여 떡국을 먹고 윷놀이도 하며 진짜 새해를 자축한다. 중위도 지역에서 형성되는 ‘대기의 강’은 수분과 열을 품고 수천 킬로미터로 흐르는 지구 기후 시스템을 좌우하는 현상이다. 이를 파악하려고‘라디오존데’라는 대형 기상관측 풍선을 매일 띄워 대기 상황을 관찰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풍선을 띄우는데 이 모든 작업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인류의 낙관처럼 느껴진다.
4부 <명명의 세계>에서는 이름을 붙여 존재를 인식하는 행위의 고귀함을 역설한다. 기지 역사박물관을 둘러본 뒤 최초 대원들의‘휴머니티’에 벅차오름을 느낀다. 주일이 되어 카밀라 언니와 함께 인생 최초의 남극 미사를 드리기도 한다. 극지에서 자연의 포악하고도 무도한 죽음들을 목격할까 두려웠던 내가 생과 사를 평온히 받아들이게 된 데는 기지 곳곳에서 빈번히 보이는 ‘뼈’가 큰 역할을 했다. 고래나 펭귄 등 죽음의 흔적들에서 무정하지도 무심하지도 않은 평정심을 배웠다. 안 연구원과 함께 ‘미보고 종’ 옆새우 채취를 위해 여름의 남극해를 두 발로 걸어나갔던 경험은 잊을 수 없다.
5부 <나의 폴라 속으로>에서는 풍광 맛집이라는 전망대로 이동해 백두봉에까지 오른 여정이 등장한다. 가장 높은 봉우리에 오른 최초의 작가로(아마도 최장 시간이 걸린 주인공으로) 남을까. 조류를 관찰하고 채취하고자 수중으로 다이빙을 하는 연구원들 곁에서 고래의 ‘살아 있음’ 그 자체인 첫 숨도 목격한다. 중국 장성 기지에 방문해 다른 나라 연구동을 살피고 친목도 다진다. ‘인간’보다 대륙 자체의 ‘자연성’이 앞서며 그 안에서 인간은 모두 다를 것 없는 종이라는, 이런 남극의 우정이 미래에 대한 새로운 힌트일지 모른다고 상상하면서. 세종 기지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펭귄 마을에 들러 녀석에게 마침내 안녕을 고한다. 마을을 내려오며 왜 그토록 남극에 오고 싶어 했는지 알 것 같다고 생각한다. “다른 마음으로 세상을 살고 싶어서였다.”

남극 하면 우리와 먼 곳처럼 들리지만 막상 여기 와보니 남극의 모든 것이 삶을 관장하고 있었다. 지구의 양끝인 남극과 북극은 세상의 대기와 해류를 이동시키는 아주 거대한 손이었다. 이곳의 변화들이 지구를 휘저었고 우리 일상이 조형되었다. ‘기후’라는 말 뒤에 붙는 변화, 위기, 때론 전쟁과 습격이라는 수많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매일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 같은 시각에 풍선을 올려 하늘을 살핀다는 것이 작은 낙관처럼 느껴졌다. _본문에서

“우리는 모두 연결된 존재다”
자연의 질서를 깨닫는 아름다운 여정
우리에게 남극은 어떤 의미일까. 남극은 단순히 먼 대륙이 아니라 가깝게 연결된 지구고 우리가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중요한 공간이며, 결국 함께 써내려갈 미래의 기록이다. 내 일상적 선택들이 일으킬 변화에 대한 예민한 자각들만이, 행성으로서의 지구와 한 종으로서 인간과의 긴밀한 연결감만이 앞으로 도래할 위기들을 헤쳐나갈 전략이 될 것이다.
“남극에서 내 시간은 여행도 취재도 연구도 아니라 ‘사는 것’이었다. 관계를 만들고 대화를 나누고 호의, 기쁨, 감동과 경이, 긴장, 때론 불안과 불쾌 같은 순간순간의 감정을 지닌 채 하루하루 일상을 만들어나가는” 것이었다고 말하는 작가. 달 무늬도 정확히 반대인 남극에서 ‘이상한 관찰자’가 되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상을 아낌없이 감각하고 누리는 이 따뜻한 기록을 읽다 보면 결국은 우주 안에서 동떨어진 존재는 없다는 자명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죽은 자기 몸을 배양분 삼아 자라고, 성장한 새로운 몸체는 이후 또 다른 줄기를 위한 기반이 되는 낫깃털이끼처럼 가장 흔하고 미미한 존재라도 남극을 존속시키는 중요한 요소이듯이. 서로가 목격자가 되고 근거가 되는, 저마다 다른 힘과 속도를 지닌 존재들이 분투하며 공존하는 것이야말로 자연의 질서임을 이 책은 다정하게 말한다.

인간처럼 펭귄도 개중 좀 늦된 존재들이 있다는 사실이 왜 이렇게 고마울까. 가장 강한 것만 존속하지 않고 저마다 다른 힘과 속도를 지닌 존재들이 공존하는 것이야말로 자연의 질서라는 사실이._본문에서

■ 작가의 말
“한국에 와서 좋은 점은 물개는 없어도 개들은 있다는 점 같네” 하고 냉소하면서도 나는 난관을 꽤 잘 버텨나갔다. 어쩌면 내가 남극까지 간 건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 같다고 생각하면서. 그 잘한 일은 앞으로도 계속 다른 형태의 ‘잘한 일’이 될 것이다. 눈을 감지 않아도 언제든 불러낼 수 있는 대륙의 흰빛, 푸른빛, 살아 있는 펭귄과 고래의 매끈한 검은빛, 그리고 붉은 기지복을 입고 발맞추어 걸어주던 사람들의 빛. 그 모든 것을 품은 채 걷고 있으면 언제든 나는 나의 폴라 일지 속으로 들어갔다가 새로운 마음으로 한 발 걸을 수 있다. 그 재생과 순환에 대해 말해주기 위해 이 지구라는 행성에는 남극이 있다.

■ 본문에서
인간과 그것이 만들어낸 문명이 없는 자연 속에서 나는 압도적인 경이로움을 느끼고 싶었다. 잠시 ‘관광’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오래 머무르며 인간종種으로서 작고 단순하고 겸손해지는 과정을 겪어보기를 원했다.

세계의 끝,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지구의 가장 먼 곳, 마치 흰빛처럼 아스라이 존재하는 얼음 땅에 내 책이 있다니.

작살과 총을 내려놓고 생명에 대한 경이와 사랑을 택한 과정은 인간종이 이루는 이런 마음의 변화가 진보와 발전이란 사실을 보여준다.

남극에 내리자마자 긴 사슴의 몸통처럼 부드럽게 이어지는 산등성이가 눈에 들어왔다. 여름이라 눈이 녹으면서 드러난 암석과 자갈들로 아름다운 암갈색을 띠고 있었다. 그리고 영구동토층이 흰무늬처럼 빛났다.

“남극에서 가장 기대하는 게 뭐예요?”
어느 날 벡터가 푼타아레나스에서 물었다.
“얼음의 푸른빛이요. 높은 압력과 밀도로 압착된 얼음에서 나오는 믿을 수 없이 푸른빛.”

자르는 일만큼이나 남은 케이블 타이를 챙기는 일도 중요했다. 원래 없었던 것은 앞으로도 없게 하는 것이 남극의 기본 규칙이었다.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 조각이 이 백지 같은 대륙에 어떤 도미노를 불러올지 모르니까. L박사는 이동하면서도 쓰레기를 주웠고 나도 곧 따라 했다. 일종의 남극 ‘플로깅Plogging’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유빙이 기지 해안가까지 몰려와 있었다. 하얀 포말과 함께 해안을 채우고 있는 얼음들, 앞으로 미는 파도의 힘에 엉거주춤 지상으로 잠시 올라와 앉는 덩어리들. 내 방은 유빙 무리가 잘 보이는 쪽이었고 아침마다 그 풍경을 바라보자면 나조차 투명해지는 느낌이었다. 다른 존재에 이입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의 능력이라면 그것이 자연을 향할 때 인간은 가장 아름다워지고 대범해지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낫깃털이끼는 죽은 자기 몸을 배양분으로 삼아 자라고, 성장한 새로운 몸체는 이후 또 다른 줄기를 위한 기반이 된다. 그렇게 가장 기초적인 생태를 만들어가는 이끼는 남극에서 가장 흔하고 미미한 존재이지만 한편으로는 무릎을 꿇고 영접해야 마땅한 존재이기도 했다. 이끼가 없다면 남극이라는 세계 자체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느 세계든 이름을 아는 건 무척 중요했다.(……) 존재에 핀을 꽂아 ‘고정’해두는 일이었고 그렇게 함으로써 눈앞의 형상을 인간의 인식 아래 두는 행위였다.

남극 하면 우리와 먼 곳처럼 들리지만 막상 여기 와보니 남극의 모든 것이 삶을 관장하고 있었다. 지구의 양끝인 남극과 북극은 세상의 대기와 해류를 이동시키는 아주 거대한 손이었다. 이곳의 변화들이 지구를 휘저었고 우리 일상이 조형되었다. ‘기후’라는 말 뒤에 붙는 변화, 위기, 때론 전쟁과 습격이라는 수많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매일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 같은 시각에 풍선을 올려 하늘을 살핀다는 것이 작은 낙관처럼 느껴졌다.

구름과 바다와 바람과 식물들이 내게 들어와 어떤 것은 지우고 어떤 것은 채워 넣고 있었다. 내가 하는 생각과 완고한 마음은 지우고 자연의 동력과 빛을 불어넣었다.

마리안 소만은 세종 기지에서 가장 가까운 얼음 장벽이자 세종 기지의 과거와 오늘을 지켜봐온 목격자였다. 쪼개지고 갈라져 유빙을 탄생시키는 이 얼음 장벽은 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느껴졌다.

파이어맨이 가리키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기 전 나는 고래의 숨소리부터 들었다. 마치 지구의 한 꺼풀이 벗겨지는 듯한 아주 커다랗고 거친 숨소리였다. 바다에서 솟아올라 호흡을 내놓고 다시 물속으로 잠기며 헤엄치고 있었다. 그런 고래의 검고 반질반질한 등과 꼬리와 지느러미를 보고도 나는 믿기지 않았다. 흰 유빙들 사이로 뛰어오르는 고래의 움직임은 ‘살아 있음’ 그 자체였다.

‘인간’보다 대륙 자체의 ‘자연성’이 앞섰고 그 안에서 인간은 모두 다를 것 없는 ‘종’이었다. 나는 이런 남극의 우정이 미래에 대한 새로운 힌트일지 모른다고 상상했다.

남극에서 내 시간은 여행도 취재도 연구도 아니라 ‘사는 것’이었다. 관계를 만들고 대화를 나누고 호의, 기쁨, 감동과 경이, 긴장, 때론 불안과 불쾌 같은 순간순간의 감정을 지닌 채 하루하루 일상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렇기에 그리움은 더할 것이었다.

압도적인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과 평화, 인간종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만들어냈던 꿈결 같던 일상.
그것을 간직한 채 나는 여기로 돌아왔다.

작가 소개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너의 도큐먼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너무 한낮의 연애》《오직 한 사람의 차지》《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 《복자에게》 《대온실 수리 보고서》, 중편소설 《나의 사랑, 매기》, 짧은 소설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산문집 《사랑 밖의 모든 말들》《식물적 낙관》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 현대문학상, 우현예술상, 김승옥문학상 대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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