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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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이번에도 건조하기 그지없는 합방일 터였는데,
중전, 소영을 걱정한 궁녀가 그녀의 속치마에 달아준 향낭으로 인해
상황은 예기치 못하게 흘러간다.
서릿발처럼 차갑고 냉정하던 왕, 시현은
목마른 짐승처럼,
감미로운 향기에 취한 수컷처럼
꽃의 중심으로 다가가기 시작한다.
“과인은 정말이지, 중전이 이리 애를 쓰실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애쓰는 중전을 위해 내 오늘 한번 장단 맞춰 드리죠.”
작가 프로필
- 검은 밤, 은월은 차갑게 빛나고 (마루 더 레드, 달팽)
- 브리핑 (TN, 마루 더 레드)
- 검은 밤, 은월은 차갑게 빛나고 [개정판] (마루 더 레드, 달팽)
- 공략 완료인데 호감도가 왜 떨어져요? (마루 더 레드, 콘티메이커)
- 브리핑 [개정판] (TN, 마루 더 레드)
- 공략 완료인데 호감도가 왜 떨어져요? [개정판] (마루 더 레드, 콘티메이커)
- 합법 스캔들 (마루 더 레드, 천의얼)
- 합법 스캔들 [개정판] (마루 더 레드, 천의얼)
리뷰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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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오해 오해오해오해뿐..
pud***2025.05.23한번시작하면 멈출수 없으니 주의하세요!!!
wjd***2025.05.23와우~좋은작품 잘보고가유~~
lej***2025.05.22그림체 진짜 넘예쁘고 냉정한 왕이랑 아련한 왕비의 애증 관계가 흥미진진해서 몰입해서 보게 돼요
bun***2025.05.22원작 소설을 읽고 바로 웹툰을 이어서 보니 더 재미있었어요
cut***2025.05.22주인공의 관계성이 흔치는 않아서 흥미롭네요~ 앞으로의 서사도 궁금합니다.
app***2025.05.22배신과 음모가 난무하지만 오해가 풀리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네요
ell***2025.05.22<검은 밤, 은월은 차갑게 빛나고>는 감정을 해체하듯 그려내는 궁정 로맨스물입니다. 원작의 소설이 있고, 그 소설을 각색하여 웹툰화 한 작품입니다. 원작 소설부터가 육체와 육체, 감정과 감정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도 그 안에서 무엇보다 섬세한, 심지어는 미세한 떨림을 놓치지 않죠. 왕과 왕비라는 가장 견고한 호칭 아래 애정과 증오, 그리고 말로 규정할 수 없는 감각들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이 작품을 웹툰으로 어떻게 그려낼 지 기대반 걱정반 이었는데요. 생각 외로 잘 나온 것 같아서 만족하며 보고 있습니다. 웹툰을 보기 전부터 이시현이라는 캐릭터는 제게 ‘슬픈 칼날’ 같은 존재였어요. 진가의 꼭두각시로 살아오며 키워 온 복수심, 그리고 그 복수의 대상 안에 사랑했던 여인이 있다는 아이러니. 시현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드러낼 수 없는 인물입니다. 차갑고 단정한 말투 속에 담긴 건 오히려 뜨겁게 억눌린 연심이고, 왕으로서의 고독감이 어찌나 깊은지 장면 하나하나에서 가슴이 아프게 전해져요. 이시현은 복수의 칼날을 품은 인물이지만, 웹툰에선 그 차가움보다 조심스러움과 서툼 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상대를 꿰뚫듯 바라보는 시선과는 다르게, 말끝에 남는 침묵이 오히려 마음을 들켜버릴까 봐 걱정하는 듯 보여요. 그런 시현의 ‘틈’이, 단지 차가운 남주가 아니라 ‘사람’으로 보이게 만든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틈을 자극하는 소영은, 더 이상 마냥 피해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정숙하고 조용하지만, 감정을 꾹 눌러 담은 단단한 인물로 표현되면서, ‘약한 여성상’의 전형에서 비껴선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진소영은 원작에서도 참 예쁜 인물이었지만, 웹툰에서는 더욱 조용하고 단아한 매력이 강조돼서 좋았습니다. 사랑을 주고도 받지 못한 채 버텨야 하는 여인. 가문과 남편 사이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내는 강단은 처연할 만큼 아름답고요. 시현을 향한 감정이 애정인지 체념인지 모호한 그 경계가, 눈동자 하나 떨리는 연출로 그려지니 더 뭉클하게 다가왔습니다. 웹툰 각색은 상당히 인상적이에요. 강렬한 수위의 장면들도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감정의 분기점으로 사용되면서, 단 하나의 밤에도 관계가 얼마나 복잡하게 뒤얽혀 있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줘요. 복수심과 사랑, 욕망과 절제가 교차하는 그 밀도 높은 공기감이 웹툰으로도 훌륭히 살아 있습니다. 웹툰 <검은 밤, 은월은 차갑게 빛나고>를 보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감정의 체온’이었습니다. 원작을 읽었을 땐 내면 서사에 집중하느라 머릿속으로 그려야 했던 장면들이, 웹툰에선 표정과 시선, 배치와 색감으로 살아 움직입니다. 시현의 독백이 없이도 그의 감정이 느껴지고, 소영의 말없는 저항이 눈빛 하나로 드러나죠. 특히 어떤 장면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긴장감이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내용 전개는 빠르면서도 밀도 있게 다듬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합방이라는 설정은 자극을 위한 장치로 소비되지 않고, 인물의 내면과 권력 구조가 교차하는 ‘상징’의 장면으로 반복됩니다. 같은 구조를 다른 감정과 시선으로 보여주는 방식이 무척 효과적이에요. 그리고 향낭을 달아준 궁녀나 종사관 등 조연 캐릭터들도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감정선의 맥락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도구로 활용된 점이 웹툰에서 훨씬 부각되었다고 느꼈습니다. 작화 역시 기대 이상이었어요. 복식이나 공간 묘사가 다소 현대적이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감정의 디테일만큼은 뛰어나게 표현됩니다. 특히 눈과 손의 연출이 탁월해요. 시현의 무심한 손짓 하나, 소영의 눈동자에 어리는 실루엣 같은 것들이 감정을 쥐고 흔들어요. 합궁 장면도 단순히 수위에만 치우치지 않고 캐릭터의 감정 변화가 드러나도록 묘사되어 있어 몰입감이 높았습니다. 회차마다 완성도 편차가 있는 건 아쉬웠지만, 감정선을 끌어내는 ‘눈’의 표현은 탁월했습니다. 특히 조명을 활용한 장면 배치가 매번 의도를 담고 있어서, 장면 분위기를 문장 없이도 이해할 수 있는 연출력이 돋보였어요. 그리고 중전의 속옷이나 향수 같은 디테일도 섬세하게 다뤄졌는데, 단순한 ‘수위’ 장면이 아니라 감각을 자극하는 연출로 시청각적 몰입감을 높인 것이 좋았습니다. 이제 막 서사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는 초반부지만, 이미 이 둘의 관계에 빠져버렸습니다. 과거의 오해와 진실이 드러나는 시점, 그리고 감정을 마주해야 하는 순간들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큽니다. 섬세한 연출과 함께 감정선이 더욱 깊어질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작화와 치밀한 각색이 계속되기를 바라며 꾸준히 따라가고 싶어집니다. 앞으로의 전개에서 가장 기대되는 건, 이 무겁고 눌린 감정들이 어떤 방식으로 해소되고, 언제 폭발하느냐입니다. 이미 드러난 과거 서사가 현재와 충돌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고, 그때야말로 이 웹툰이 진짜 ‘감정극’으로 터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단순히 연애나 권력 다툼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감정의 싸움이 주제처럼 다가오는 이야기라, 끝까지 묵직하게 따라가고 싶은 작품이에요.
tth***2025.05.22이 작품은 얼핏 보면 익숙한 로맨스의 틀 안에 있다고 생각했어요 황실의 권력 투쟁과 필연적으로 엮일 수 밖에 없는 정략결혼 그리고 주어진 자리를 감당해야 하는 주인공들을 보고서 말이죠 그러나 이 작품이 흥미로운 점은 이 익숙함을 부수지 않고 똑같은 맛이 아닌 다른맛을 만들어냈다는 점 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리셰 위에 편안하게 올라앉은게 아니라 그 구조의 틈새를 파고들어 이야기의 전체를 감정과 관계로 설계했다고 느꼈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축에는 세가지 축이 있습니다 첫 번째, 권력을 가지지 못한 왕과 허울뿐인 중전 두 번째, 서로를 향해 감정을 감추는 두 인물의 심리전 세 번째, 바깥에서 이들을 지켜보며 조율하는 인물들의 얕은 숨결들 이 구조는 단순한 로맨스의 서사보다 훨씬 더 정치적이고 전략적이며 말보다 침무과 시선의 밀도로 전개된다고 느꼈어요 실제로 주요 갈등의 대부분은 직접적인 대립이 나니 회피, 침묵, 기만, 왜곡된 배려 등을 통해 비껴나간 채로 쌓이게 됩니다 남주인 이시현은 왕이면서 왕이 아닌 역설적인 존재입니다 그의 말에는 명령이 없고 감정에는 주인이 없습니다 그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왕입니다 그러나 이 무력한 남자는 절망 위에서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복수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그 안에 자신과 세상을 가두려홥니다 이것을 보고 저는 이시현이라는 인물은 허수아비 왕인 약자가 아니라 약자의 형태를 빌린 권력자 라고 생각했어요 그가 복수의 도구로 선택한 것은 여주이자 중전인 진소영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복수의 타깃이 사실상 자신과 마찬가지로 집안의 뜻대로 따라야만 하는 진소영이라는 사실이 그를 파멸로 몰아가는 것 같았어요 여주인 진소영은 말이 없지만 침묵을 지배합니다 감정을 대놓고 드러내지는 않지만 모든 감정을 읽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진짜 감정의 축은 진소영이라고 느꼈어요 그녀는 모든 걸 알고 있으면서도 알지 못한 척하고 모든 걸 느끼면서도 전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궁이라는 시스템 속에서 중전이라는 껍데기를 입고 살아가지만 껍데기를 누구보다도 가장 잘 활용하는 인물입니다 오히려 무력하게만 보였던 초반부와 달리 중반 이후부터는 전환의 주체가 되어 움직이기 시작하는 서사는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이 작품은 서로 감정을 나누는 감정의 교차보다는 전략의 충돌에 더 가까운 로맨스라고 생각합니다 감정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감정을 무기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참 좋았어요 주인공들은 서로를 향해 격렬한 욕망이나 질투와 같은 부정적 감정을 드러내는 대신 감정을 삼깁니다 삼킨 감정은 표면 아래로 가라앉아 정적처럼 보이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긴장으로 작용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오로지 표정과 자세 그리고 빛 등 조도만으로 만들어내는 심리적 기압 차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작화 역시 이 구도에 정교하게 들어맞습니다 인물의 감정을 과잉으로 그리지 않고 여백 속에 숨겨 둡니다 장면 전환이 빠르지 않고 프레임이 머무는 시간도 길죠 인물의 눈빛 하나 턱을 깎는 각도 하나에도 시선이 몰입되도록 연출되어 있습니다 이 느릿한 리듬은 궁중이라는 제한된 공간의 답답함과 정적을 더욱 강조하는 부분이라고 느꼈어요 결국 이 작품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인물들이 가진 결핍을 통해 독자가 직접 사랑이라는 본질에 대해서 질문하게 만드는 장치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단순히 사건에 초점을 맞춘 질문이 아닌 정서의 틈 속에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제가 느끼기에는 감정 서사의 진폭으로 몰아치는 로맨스물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요 대신 느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섬세하게 조율된 서사라고 생각합니다 고통이 격렬해서가 아니라 오래 지속되게으 더욱 깊이 스며드는 것 같습니다 냉정한 듯 감정적이고 차가운듯 애절하며 무엇보다 감정을 단순한 소비재로 전락시키지 않는 이 구조적 로맨스는 궁중 로맨스라는 장르 자체에 대해서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yay***2025.05.22<검은 밤, 은월은 차갑게 빛나고>는 동양풍의 궁정로맨스입니다. #정략결혼 키워드가 궁중암투로 인해 애증으로 점철되고, 두 사람의 과거의 애틋한 첫만남과 현시점의 겹겹이 쌓인 오해가 대비되서 더 흥미로워요! 남주 시현은 훤칠하고 젊은 왕입니다. 궁의 실세를 잡고 있는 진가(家)의 허수아비 같이 보이지만 오래도록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습니다. 어릴 때는 성정이 어질고 유약하였으나 악의에 의해 가족이 죽임 당한 후 ‘힘’을 추구하게 된 인물입니다. 이용 당한만큼 이용해주리라. 정략결혼으로 곁에 둔 원수 가문의 소영을 애정하면서 증오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더 냉혹하게 잘라내기 위해 소영에게 상처주는 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여주 진소영은 아름답고 우아한 중전마마입니다. 진가(家). 가문의 기대와 지아비 시현의 증오를 한 몸으로 받느라 마음이 편안할 때가 없습니다. 궁에 들기 전 시현과 나누었던 소박하고 풋풋한 마음을 보물처럼 끌어안고 있습니다. 진가(家)에 대한 시현의 분노를 이해하기에, 시현의 냉정한 언행도 수용하지만 점차 한계치가 오는 중입니다. 따뜻한 애정을 바랄 수 없는 사람에게 애정을 바라기에 합방으로 긴밀히 이어져있는 순간에도 마음은 비침하고 외롭기만 합니다. 대왕대비 진씨의 계략과 압박으로, 의무 합방일을 받아 남주와 여주가 함께 시간을 보내지만 뜨거운 씬과 별개로 감정은 차갑기 그지 없어요! 중간 중간 이야기의 실마리가 과거 장면으로 배치되는데 진가(家)에 의해 인생이 조종당한 남주 시현의 상처와 증오가 굉장히 깊은 것 같습니다. 한때 마음을 주었던 여주 소영을 이렇게 냉대하고, 전략적 후궁 들이기를 재촉할만큼요. 남주 입장에서 이야기를 따라가면 여주에 대한 감정이 재점화되지 않게 마음을 통제하는 감정선이고, 여주 입장에서 이야기를 따라가면 가문의 개입 때문에 유일하게 사랑하는 이에게 증오 받는 짜디짠 순정 같아요. 궁정로맨스라 인물들이 선택에 타인의 개입이 많고 그래서 감정적 어긋남이 큽니다. 그치만 후손을 위해 의무 합방을 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열리는 속도의 차이를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둘의 감정이 어긋나게 된 결정적 장면들이 아직 공개 전이라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가 제일 궁금합니다. 그리고 시현 상황은 안타까운데 소영에게 상처준거 후회하는지도 기대되고요. 동양풍 로맨스 특유의 감성적인 분위기와 좋아요! 찌통+애증+합궁+사건 다음 전개 기대됩니다! 완전판은 후방주의!
bet***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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