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아이란 무엇일까요. 기쁨이고, 행복이며, 놀라운 기적이지요. 아니, 그런 말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아이란 부모 삶의 전부이니까요. 나에게는 두 아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키울 때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은 ‘우리 아이는 과연 어떤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을까? 운동, 음악, 미술? 아니면 공부에 소질이 있을까?’하는 것이었어요. 이제 와 돌이켜 보면, ‘어떻게 무엇이든 잘하는 아이로 키울까?’보다는 ‘우리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제일 잘할까’를 많이 고민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부모가 그렇죠. 세계적으로 성공한 운동선수나 천재 소리를 듣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조급해지지요. 이런 부모의 욕심을 아는 듯 혼을 쏙 빼놓는 온갖 교육법이 난무합니다. 세상은 완벽한 부모가 되어 국제적 리더, 다재다능한 아이를 키워 내라고 요구합니다. 이럴 때 부모는 갈피를 잡지 못하지요. 무엇이 아이에게 필요한지, 어떤 것이 효율적인지 고민이 늘어갑니다. 결국 스스로 실천하고 있는 양육방식이 제대로 된 것인지 혼란을 겪게 되지요.
그러나 부모들에게 필요한 건 ‘우리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를 차분히 돌아보는 시간이 아닐까요? 부모가 중심을 잡으면, 주위의 어떤 말에도 흔들리지 않지요.
성공한 아이들을 올려다보지 마세요. 옆에 있는 우리 아이를 눈높이에 맞춰 바라보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맞는 방법, 아이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지요. 아이들은 마음과 두뇌가 이끄는 대로 자기만의 특별한 모습을 갖게 됩니다. 재능이 있다면 스스로 드러낼 거예요. 부모는 아이가 펼치는 꿈을 곁에서 지켜보는 역할을 하면 됩니다. “너는 잘할 수 있어”라고 격려하고 작은 디딤돌을 하나씩 놓아 주면서 말이죠.
이 책은 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의 육아 불안을 덜어 주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나 역시 다른 부모들과 똑같은 고민과 갈등을 했고 시행착오와 실패를 겪었지요. 그때, 수많은 심리학자와 교육학자들의 과학적 연구 결과를 찾아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탕으로 나의 양육법이 옳은 것인지 묻고 도 묻는 사색을 통해 올바른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 왔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세울 수 있었던 전문적 육아의 원칙들을 이 책에 풀어 놓았습니다.
단지 내 아이 하나를 잘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 모든 아이들이 줏대 있는 부모 곁에서 자라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아 이 글을 썼습니다. 그래서 ‘유아교육 불변의 법칙’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여기 소개한 법칙은 심리학자들이 과학적 방법으로 일구어 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세운 것이며, 쉽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지요. 이 책으로 인해 부모들이 자기만의 교육 법칙을 세워 흔들림 없이 아이들을 키워 내길 바랍니다. 혼돈에 빠진 육아현장에서 작은 희망을 찾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내가 어떻게 해야 우리 아니가 성공할 수 있을까?’
나 또한 이런 고민을 놓지 못하고 부모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글을 쓰면서 비로소 알게 되었거든요. 내 아이의 성공을 남이 만들어 준 기준에 맞추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을. 내 아이가 삶의 순간을 즐기며 성취감을 느낀다면 그것이 곧 성공이라는 것을.
멀고 먼 인생의 여행길, 아이의 마음의 눈을 들여다보며 산책하듯이 이 여정을 즐기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그것이 아이와 부모 둘 다에게 행복한 삶이니까요.
조형숙.
작가 소개
■ 조 형 숙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유치원 교사, 연구원 등을 거쳐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유아교육이며, 유아 자연친화교육과 과학교육, 수학교육, 교사교육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
터울이 큰 두 아들을 키우면서 부모로서 가졌던 의문점을 합리적으로 풀어나갈 방법의 필요성을 느꼈다. 명확한 육아정보 없이 흔들리는 수많은 부모들을 위해 과학적 연구에 기초한 육아원리를 찾는 데 열중하여 이 책을 짓게 되었다.
저서로는 유아들이 흔히 하는 과학적 질문에 명쾌하게 답할 수 있는 지침서인 『이건, 왜 그래요?』, 유아기의 바람직한 수학 교육의 방법을 정리한 『평생수학, 유아기에 결정된다』가 있다. 모든 것이 풍부한 시대에 절제력을 갖춘 부모의 역할을 강조한 『넘치게 사랑하고 부족하게 키워라』를 번역하기도 했다.
‘어떤 상황이 닥쳐도 낙천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마음이 강한아이’,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관심이 많은 아이’로 키우는 것을 유아기 교육 철학으로 갖고 있다. 한국행동과학연구소 연구원, 킹스보로대 Adjunct Assistant Professor등의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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