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타인의 지구본에만 머무를 것인가!
나만의 지구본을 가지기 위한 지식의 해탈
그리고 일상 속 철학 이야기
철학은 누구에게나 쉽고 즐거워야 하며
인간의 정신적 자유, 주체성, 삶의 올바른 방향의 모색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일상철학』은 세상의 모든 권위 있는 사상 및 관념들에서 비롯될 수 있는 정신적인 부자유와 내가 머무는 공간에 형성된 ‘암묵적 믿음체계’와 같은 보이지 않는 ‘휩쓸림’의 영향을 자각하게 함으로써, 이 책을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언제 어디서나 주체적인 자유로움을 누리도록 하는데 주된 목적이 있습니다.
저자의 말
저는 타고난 지적 게으름으로 매우 협소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탓에 오직 직관적 인식과 자천수행(自天修行) 과정에서 얻은 각성에 기대어 지금껏 글을 써 왔습니다. 많이 부끄럽습니다만 이 때문에 제 글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아주 단순하고 쉬운 글이 되어 나름의 흡족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앞으로 습득하게 될 지식이 늘어난다 하더라도 지금껏 써온 대로 쉽고 단순한 글만을 지향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제 글은 저의 직관적 인식이 주된 부분이니만큼, 제 글에서 동의할 수 없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너그러이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저의 관점과 철학적 사유를 세상에 드러내 보이고 싶은 20대 특유의 조급함이 있을 뿐이며 제 관점을 강요하고자 하는 보이지 않는 폭력을 행사할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제 직관적 인식에 확신을 가지고 제가 쓴 글에 대해 책임을 질뿐입니다.
『일상철학』의 학문원리는 삶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제공함으로써 삶의 ‘올바른 방향성’의 모색을 돕고, 삶의 올바른 방향성에서 비롯되는 주체적인 가치관의 확립을 통해 궁극적으로 본인만의 주체적인 시각을 가지실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삶의 올바른 방향성의 확립은 그에 맞는 주체적인 가치관을 낳고 그러한 가치관을 토대로 본인만의 주체적인 ‘바탕지식’을 쌓아나갈 수 있으며, 그 결과 본인만의 주체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라 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본인만의 세상을 바라보는 눈의 토대가 될 ‘바탕지식’의 형성과정에서 반드시 ‘지식의 해탈’을 통한 모든 사상과 관념들로부터 자유로울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상철학』에서 제시한 ‘지식의 해탈’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수용해왔던 정신적 부자유의 근원이 될 수 있는 모든 관념으로부터 자유를 획득하고, 그 무한한 관념의 공백 위에서 불안해하지 않으며 당당하게 삶의 방향성에 맞는 본인만의 ‘바탕지식’을 충실히 쌓아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물론 여기서 더 나아간다면 세상에 대한 본인만의 새로운 관념체계이자 지구본을 만들어 내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 봅니다.
지식은 원하면 언제든 30초 이내에 확보 가능한 시대가 왔습니다. 지식의 함양은 인간의 정신을 더욱 성숙하게 하지만, 지식의 본질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 채 그것의 함양 자체만을 목적으로 접근한다면 자칫 세상에 대한 본인만의 주체적인 사유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타인의 시선으로만 세상을 맹목적으로 바라보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은 나의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혜안을 기르며 결과적으로 나만의 주체적인 시각을 가지기 위한 좋은 수단으로 삼아야지, 지식을 떠받들며 그 권위에 함몰되어선 곤란할 것입니다. 지식의 본질과 그 활용의 올바른 목적을 자각하는 것이 지식수용자로서의 현명한 태도이자 ‘지식의 해탈’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상철학』은 세상의 모든 권위 있는 사상 및 관념들에서 비롯될 수 있는 정신적인 부자유와 내가 머무는 공간에 형성된 ‘암묵적 믿음체계’와 같은 보이지 않는 ‘휩쓸림’의 영향을 자각하게 함으로써, 이 책을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언제 어디서나 주체적인 자유로움을 누리도록 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인간의 정신적 홀로서기와 내적인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내면의 나무 지지대’와 같은 보이지 않는 실체를 자각하게 하고 일상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사색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이 책이 본인만의 뚜렷한 삶의 방향성의 확립을 돕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확고한 주체성은 본인만의 뚜렷한 삶의 방향성에서 비롯된다고 보며, 이 주체성이 곧 본인의 정신적 자유로움을 보장하고 본인만의 존재의미를 바로 세우는 훌륭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