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분야: 현대물, 회귀물 *작품 키워드: 현대물, 회귀/타임슬립, 복수, 재회물, 첫사랑,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욕/질투, 재벌남, 절륜남, 계략남, 집착남, 나쁜남자, 후회남, 동정남, 순정녀, 동정녀, 애잔물, 신파, 추리/미스터리/스릴러, 약피폐물 *남자주인공: 권필주(30세) - 태윤 그룹 창업주의 3대. 친구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만난 친구의 이복 여동생에게 관심을 보인다. *여자주인공: 연희진(26세) - 진영 해운 회장의 사생아 딸.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만난 오빠 친구에게 묘한 끌림을 느낀다. *이럴 때 보세요: 시간을 거슬러 사랑을 되찾는 로맨스가 보고 싶을 때. *공감 글귀: “우리 처음 만난 거 아닌데.”
벤 다이어그램(Venn diagram)
작품 정보
※본 소설은 강압적인 관계를 암시하는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갑자기 죽은 희진의 아버지 장례식장에 이복 오빠의 친구인 권필주가 나타난다.
이유 없는 친절과 다정을 베풀며 친구 동생 주변을 맴도는 필주와 그런 오빠 친구를 경계하던 희진에게도 그를 이용하고픈 목적이 생겨나는데….
<본문 중>
기회를 엿본다는 것. 우리는 지금 서로의 틈을 찾아 스며들기 위해 탐색 중이었다.
그는 친구 동생인 나와 섹스하고 싶다는 말을 어떻게 꺼낼지 궁리 중일 테고, 나는 늦은 밤 오빠 친구를 찾아온 목적을 어떻게 말할 건지 계속 머리를 굴렸다.
내 쪽으로 몸을 튼 권필주가 이것만큼은 굉장히 정중한 말투로 물었다.
“담배 한 대 피워도 될까?”
“네, 좋으실 대로.”
그의 입술 사이로 하얀 담배 한 개비가 물렸다. 이어서 퐁, 하고 열린 네모난 라이터 뚜껑 소리도 경쾌했다.
잇새에 물고 있던 담배가 권필주의 오른손 검지와 중지 사이로 옮겨 갔을 때였다. 숨 막히는 침묵이 힘들어 이번에도 쓸데없는 소리를 지껄였다.
“흡연자인 것 같은데, 자주 피우는 스타일은 아니신가 봐요?”
“왜 그렇게 생각합니까?”
“오늘 담배 피우는 거 처음 봐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