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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반의 허천산 상세페이지

총재반의 허천산

  • 관심 3
소장
전자책 정가
3,500원
판매가
3,500원
출간 정보
  • 2024.02.13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0.2만 자
  • 1.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69751322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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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반의 허천산

작품 소개

록 밴드 보컬리스트이자 키보디스트 출신인 레코드 회사 소속 프로듀서 ‘정욱’.
그는 사장의 권유에 북경대의 총재반(總裁班: Executive MBA) 수업에 참석했다가 과거의 연인 ‘허천산’과 재회한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이별한 뒤 처음 만나게 된 허천산은 그사이 어딘지 모르게 변한 듯한데…….
정욱은 개방적이고 자유로웠던 자신과 달리, 매사 보수적이고 겁이 많았던 그의 변화에 의문을 품는다.
그리고 오랜 시간 헤어져 있었음에도 여전히 그를 보면 동요하는 제 몸과 마음에까지도.

* * *

정욱은 담배를 피우며 마음속으로 시간을 가늠했다. 십여 분 뒤, 그늘진 곳에서 나타난 정욱이 오가는 연인들 틈으로 나타난 허천산 앞을 가로막았다. 허천산은 이 일을 예상하지 못한 듯 제 앞에 나타난 정욱을 보고 깜짝 놀라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심지어 정욱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점점 몸이 경직되었다.
정욱도 허천산이 자신과 이 상황을 두려워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무엇하게도, 정욱에게 있어 허천산이 흥미로운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었다. 이렇게 무서워하면서 어째서 자신을 보러 와 자리를 지키는 걸까.
정욱은 아무렇지 않게 허천산의 어깨를 팔로 감쌌다.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른 탓에 살짝 땀에 젖어 있는 팔뚝이 허천산의 하얀 셔츠에 닿는 순간, 허천산이 어깨를 움찔거렸다. 정욱은 이 상황에 조금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누가 때리는 것도 아닌데 왜 지레 겁을 먹는 걸까.
정욱은 허천산을 클럽 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데려갔다.
“오늘은 영 마시질 않던데.”
정욱이 무엇을 묻는지 알아차리는 데 잠시 시간이 걸렸던 허천산은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오늘은…… 몸이 조금 안 좋아서요.”
“몸이 안 좋은데 클럽에 왔어?”
정욱이 진심으로 웃자, 허천산은 민망한 듯 입을 다물었다.
이번만큼은 정욱이 일부러 허천산을 난처하게 만든 게 아니라, 고치기 힘든 본성대로 자연스럽게 놀렸을 뿐이었다. 그가 입을 다문 허천산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자, 허천산은 깜짝 놀라 목을 움츠렸다가 이내 그 자리에 딱딱하게 굳어 버렸다.
“내가 무서워?”
정욱이 묻자, 허천산은 재빨리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뇨, 그냥…… 떨려서요.”
정욱은 알 수 있었다. 허천산이 말을 끝내면 목젖이 가볍게 떨린다는 것을.
정욱이 팔을 들어 그곳을 엄지로 문지르자, 허천산은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뒤로 젖혔다. 어슴푸레한 가로등 아래, 허천산의 귓불이 마치 핏방울처럼 붉게 물들어 있었다.
정욱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역시나.’

작가 프로필

와사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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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6

구매자 별점
16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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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를 강렬하게 사랑한 허천산과 정욱이 부러울 정도로 인상깊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hey***
    2025.06.12
  • 재밌게 읽엇어요 저는 이런거 좋아해요

    xld***
    2024.09.13
  • 리버스라고 봐도 되구요 애매한 중국 감성이 섞인 약간 노티나는 퀴어연애예요

    har***
    2024.03.04
  • 순수소설 같아요. 너무 감동해서 울면서 봤어요. 잔잔하지만 그리고 해피엔딩 이여도 눈물나게 가슴을 울리네요.

    seo***
    20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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