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의미 없는 일이 뭐가 있겠어요.”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밝혀내는 진실, 그리고 하나가 되는 두 사람
두 남자의 날카로운 버디물이자 상냥한 구원담이 찾아왔다!
심부름센터를 운영 중인 전직 경찰 ‘최정훈’은 어느 날 외근 중 급하게 들어간 카페 ‘새벽’에서 난데없이 태블릿 PC 도둑으로 몰리게 된다. 억울함에 분통이 터지는 것도 잠시, 문제 상황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내내 카페 사장 ‘서연우’의 침착함과 주도면밀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누명을 벗겨 준 대가로 엉망이 된 현장의 뒤치다꺼리를 부탁한 뒤 천연덕스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건네는 모습에 기가 차고 왠지 분하기까지 한데……. 하지만 최정훈은 시종일관 해사한 미소와 다정한 태도를 잃지 않는 서연우에 묘하게 스며든다.
다시는 만날 일 없을 거라 생각했던 그를 뜻밖에도 오랜 의뢰인 ‘박정웅’과의 미팅 자리에서 만나게 된다. 알고 보니 서연우는 박정웅의 조카였고 의뢰 내용은 10여 년 전, 잠깐 외출한다면서 나갔다가 실종된 부모님을 찾아 달라는 것. 실마리를 찾기엔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고 이미 사망 처리까지 되어 손쓸 방법이 없을 것 같지만 성과 여부와 무관하게 사례금은 월급으로 지급하겠다는 말에 당장 추적을 시작한다.
추리가 풀리지 않고 점점 더 오리무중으로 빠져들 때 카페 새벽에 들이닥친 마약 중독자 ‘오태훈’의 뒤를 밟으며, 이 사건에 대한 단서를 하나씩 발견할수록 자신이 오래도록 매달려 온 친구 ‘김수호’의 죽음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서연우의 부모를 내몰던 사람들은 과연 누구였을까? “넌 알고 있지? 너 나 믿지?”라며 울부짖던 김수호는 정말 결백했을까?
수많은 난관과 두려움 속에서도 비관에 빠지지 않고 마침내 서로를 구하는 두 사람. 두 남자의 날카로운 버디 스토리이자 상냥한 구원담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