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23.02.16.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0.6MB
- 약 14.1만 자
- ISBN
- 9791166506291
- ECN
- -
도깨비 숲 상세페이지
이 책의 키워드
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동양풍 로맨스판타지
* 작품 키워드: 고수위, 순정녀, 동정녀, 순진녀, 철벽녀, 외유내강, 초월적존재, 동거, 인외존재, 갑을관계.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욕/질투, 애증, 직진남, 계략남, 유혹남, 절륜남 , 집착남, 나쁜남자, 상처남, 순정남, 까칠남, 오만남, 카리스마남
* 남자주인공: 도씨 – 사람 탈을 쓴 절륜한 도깨비. 산으로 숨어든 설단과 아이를 놀잇감으로 삼는다. 정체를 감추고 자신의 거처를 내어주는 대가로 매일 밤 집요한 열락을 요구한다. 정결한 여인을 음담패설로 희롱하기를 즐긴다.
* 여자주인공: 설단 – 전란을 피해 산으로 도망친 양반가 여식. 주운 갓난아이를 책임지고 품으려 한다. 절박한 순간 다가온 도씨와 위험한 동거를 시작한다. 도씨의 유혹에도 절개와 지조를 잃지 않으려 한다.
* 이럴 때 보세요:
-인외존재와 가슴 아리며 아찔한 산중 동거생활이 궁금할 때.
-어른을 위한 절절하며 음탕한 전래동화 한편이 보고 싶을 때.
-도깨비, 구미호 등 동양판타지를 배경으로 신묘하고 애절한 로맨스를 보고 싶을 때.
*공감 글귀:
“매일 밤 이것이 나를 밤잠 설치게 한다오.”
“설단아, 배를 맞추는 어른의 놀이를 즐기자. 함께 긴 밤을 어지럽고 방탕하게 놀자꾸나.”
도깨비 숲작품 소개
<도깨비 숲> "아가야. 이제 걱정하지 말렴. 내가 끝까지 함께 있으마."
설단의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 거칠게 몰아쉬었다.
갓난아이를 안고 그저 몸을 숨기기 위해 길들지 않은 야산을 오르고 또 올랐다.
숲에 사는 정령들이 나무들 사이로 수군거리자 곁에 앉은 도깨비가 서늘하게 미소 지었다.
“후후, 아이가 아이를 안고 오는구나.”
긴 공백 끝에 발견한 놀잇감이었다. 도깨비는 입꼬리를 올리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오랜만에 손님맞이를 하자꾸나.“
***
전란이 터지자 설단은 버려진 젖먹이를 안고 산으로 도망친다.
숲에서 길을 잃었을 때 사람으로 둔갑한 도깨비가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갈 곳 없는 이들을 받아주는 대신 은밀한 약조를 나눈다.
“매일 밤 나와 뒹굴어 준다면 이곳에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소.”
“하, 하룻밤이면 되오?”
“거참, 셈이 이상하오. 하룻밤만 묵을 생각이오?”
사내는 조금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설단은 바짝 타는 입술만 뻐금거렸다.
“마음을 정했소?”
“……그, 그리 하겠소.”
스윽, 사내가 옷소매를 스치며 다가오자 놀란 설단이 움츠리며 뒤로 물러섰다.
“자, 잠깐 멈추시오! 지금 하겠다는 것이오?”
“아이를 내려두시지요.”
설단의 맑은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주, 준비 되었소.”
줄곧 지켜보던 도씨가 다소곳이 앉아있는 여인의 손을 잡아끌었다.
손바닥을 통해 사내의 뜨거운 체온이 전해졌다.
인적 끊긴 숲속의 도깨비와 위험한 동거는 설단과 아이에게 어떤 결말을 가져다 줄 것인가. 과연 무사히 겨울을 나고 따스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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