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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기억들 상세페이지

타인의 기억들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5,200원
판매가
10%↓
4,680원
출간 정보
  • 2023.08.07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9.6만 자
  • 13.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70610212
ECN
-
타인의 기억들

작품 정보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원 그리기> 신호철 작가의 신선한 SF 로맨스 작품!
소설 내 자세하게 풀어낸 과학적 이론과 새로운 설정과 영리한 구성력이 돋보인다.

타임 리프가 가능한 미래사회. '설영'은 사랑하는 남자 '제아'가 죽은 5년 전으로 돌아가 그를 만나 과거로부터 살리려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과거로 가야하는 설영과 그를 마주하는 제아.
그들의 안타까운 반전이 소설을 다 읽고 난 뒤에도 주인공을 떠올리게 한다.
그녀가 되풀이할 미래를, 어쩌면 끝없이 과거로 향할지도 모를 주인공을 응원할 수밖에 없는 SF로맨스.

*********************************************************************
시간은 사건이나 물질이 변화하는 방향을 개념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이라는 말도 있다. 즉, 시간은 사건의 변화에 따라 지역에 따라서도 다르게 흘러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 개인에게도 저마다의 고유한 시간이 부여된다.
그 사건은 각각의 기억들로 채워지고, 나를 증명하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
때때로 우리는 그 기억이 알주머니에서 터져 나온 새끼 거미처럼 뿔뿔이 흩어져 서로 다른 나를 생성하고 있음을 경험하고는 한다.
********************************************************************

빔 라인 출력구 쪽엔 연구원 대여섯 명이 마지막 점검을 서두르고 있었다. 스핀랭커와 연결된 입력 콘솔에는 한상진 선임이 앉아있고 그 뒤에선 이무진 주임이 손에 든 포터블 모니터에 뜬 자료와 대조하고 있다. 이미 몇 번의 리허설을 치렀는데도 연구원들의 얼굴은 몹시 상기되어 있었다.
설영은 짐짓 무심하게 고개를 돌렸다. 이런 것에 예민해지는 것을 보니 자신도 꽤 긴장했구나 싶다. 말 그대로 빙룸 앞에 서기만 했는데도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가슴을 부풀려 억지로 공기를 들여 마셨다. 산소 부족으로 환영을 봤는지도 모른다. 인간의 뇌는 상상 이상으로 오류가 많으니까. 착시가 아니라면 시간 이동의 과정일 수도 있다. 저 어둠을 통과해야 하는 걸까? 동물들도 저기를 통과했단 말인가?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안전벨트가 당겨질 때까지 손을 뻗었다.

설영은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나 이제 약속 지키러 가요.

룸이 닫히고 공기가 빠져나갔다. 설영은 재빨리 빙룸 안을 살펴봤다. 내부는 푸르스름하고 심해처럼 적막하다. 설영은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었다. 60을 넘겼지만 왼쪽에 생겼던 어두운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다시 한번 크게 심호흡했다. 그 그림자는 착시였구나. 생각하는 순간에 눈앞에 기이한 모습이 펼쳐진다. 설영은 눈이 부셔 잠깐 눈을 감았다가 떴다. 살짝 현기증이 나기도 했다. 공간의 변화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점점 빨라져서 하늘이 무지갯빛으로 점멸하듯이 번쩍였다.
문뜩, 고개를 든 설영은 깜짝 놀랐다. 자신이 어느새 2층 소강당 문 앞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딴생각에 얼마나 골몰했으면 이렇게 정신이 없나 하며 혼자 자책했다. 소강당에선 베른대학의 파데오 교수 초청 특강이 벌써 시작되었다. 설영은 시간을 확인했다.

'내가 뭐 하다가 10분이나 늦었지?'

<타인의 기억들> 신호철

작가 소개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
2017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문어」로 등단.
작품으로 첫 소설집 『원 그리기』가 있으며, 『지금 가장 소중한 것은』33인 (공저)가 있다.
부산소설가협회, 부산작가회의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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