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평>
6명의 예술 전공 젊은이들이 각기 20킬로그램의 군장을 메고 인천공항을 떠났다. 고작 이천 달러의 돈을 가지고 16개월간 세계를 돌았다. 아메리카 거리와 유럽의 극장, 그리고 중앙아시아의 초원에서 그들은 크고 작은 많은 공연을 했다. 삶의 의미를 몸짓과 소리로 표현하는 예술가들도 만났다. 예술가 지망생들이 예술가의 길로 한 발작 더 내디디게 된 것이다.
-강한섭 (교수, 영화평론가)
여태껏 봤던 어떤 여행책, 소설책보다 재미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저으며 외면해도 세계를 품은 여행을 떠난다고 했을 때 분명 잘해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는 누가 봐도 진정 예술을 사랑하는 이 세상의 리더이기에 가능했고, 앞으로도 그의 무궁무진한 예술을 향한 씨앗의 열매가 풍성히 맺어지길 늘 기대하고 또 응원할 것이다.
-장윤주 (패션 모델)
아주 재미있고 숨 가쁘게 읽어 내려갔다. 부러움과 함께 가슴 한구석에 짠한 감동이 전해옴은 어쩔 수 없는 이 책의 매력이다.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인간’이라는 단어를 알게 해준 작품이다. 지금도 내 등을 타고 흐르는 ‘아트로드’의 장단을 느끼며, 천 팀장을 포함한 여섯 식구들에게 늦게나마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손병호 (영화배우)
누군가 그랬다. 당신 눈에 사막이 충분히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면 당신은 충분히 사막 안으로 발을 들여놓지 않은 것이라고. 여행은 삶의 여정과 다름 아니다. 배낭과 캐리어 외에도 악기와 공연 장비를 둘러멘 예술가들이 여행을 떠났다. 이들이 만난 들끓는 젊음과 열정이 담겨 있는 책. 이 조르바의 후예들이 얼마나 세계 안으로 깊이 발을 들여놓는지 기대를 갖고 보아도 좋다.
-정윤수 (영화감독)
세계 속에 ‘예술의 길’, 아트로드를 만들어 가는
여섯 청춘의 생생한 이야기
미국 산타페에서, 유럽의 어느 거리에서, 때론 모래바람 부는 사막에서…
세계를 누비며 ‘예술의 길’을 개척한 본토비의 생생한 공연 이야기와
세계 각국 예술가들과의 만남, 그리고 여섯 청춘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계를 누비며 ‘예술의 길’을 만들어 가다
TV 및 각종 언론 매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전 세계 아트로드를 향해 떠났던 젊은 예술학도들의 세계 여행기이다. 그들의 여행은 단순히 세계를 돌아보는 데 목적이 있지 않았다. ‘예술’에 대한 자신들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여행이었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할 만하다. 전 세계 예술가들을 만나고 유명 아트 페스티벌에 참가해 자신들의 꿈과 이상을 펼치면서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예술의 실크로드, 즉 ‘아트로드(Art Road)’를 그려보기로 한 것이다. 이 여행의 주제는 바로 예술이다. 세계 각국의 예술에 점을 찍어 하나의 선을 이어간다. 이것이 바로 본토비의 여행 루트이고 동시에 아트로드인 것이다.
1년 4개월간 30개국, 120여 개 도시, 177회 공연, 3만 7천여 명의 관객, 100여 명의 예술가들과의 조우, 아트로드 20호점이라는 성과로 단일 공연 팀으로는 가장 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며 동시에 가장 많은 공연을 한 팀이 되었다.
한 편의 로드무비를 보는 듯한 생생한 스토리
연극, 영화, 무용, 문학 등 각 분야에서 끼와 재능을 자랑하던 이들이 의기투합하여 지구촌에 우리의 전통 예술을 알리고 그곳의 예술정신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 떠난 여행. 1년간의 고된 합숙기간을 거쳐 완벽한 공연팀으로서의 면모를 갖춘 그들은 마침내 ‘아트로드’를 향한 긴 여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여섯 멤버의 색깔이 너무도 달랐고, 따라서 이 책에는 아트로드를 찾아가는 여섯 주인공들의 치열하고 고단한 여행 일과가 여과 없이 드러나 있어 여행 중의 솔직한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예술에 대한 신념, 열정, 성취감도 있었지만 그 사이에서 갈등도 많았고 때론 좌절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서로를 일으켜주면서 헤쳐나갔다. 지금 가면 공연상황이 좋을 스위스로 갈지, 이 여행의 주된 루트였던 에딘버러 페스티벌 일정에 늦지 않도록 영국으로 갈지 등 여행 루트를 놓고 갈등이 있기도 했고, 여행의 막바지에는 너무 힘든 여정과 오랜 외국생활에 지친 나머지 완주파와 귀향파로 나뉘어 갈등을 빚기도 했다. 회의를 거듭하고 의견 대립으로 언성을 높이기도 했지만 결국 이들은 마지막까지 6명의 본토비로 함께했다. 갈등과 대립을 뛰어넘어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헤쳐나가는 과정도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여행 전부터 가장 금기시했던, 그러나 결코 피할 수 없었던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실연의 아픔까지, 젊은 그들이었기에 겪을 수 있었던 모든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꿈과 열정의 힘이 만들어낸 놀라운 여행
이 여행은 결코 그들 혼자가 아니었다. 또한 달랑 200만 원을 들고 떠난 여행이었지만 모든 여정이 그들 스스로의 힘과 열정에 의해 지속되었다는 점에서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때론 노숙을 하기도 했지만, 거리공연을 하거나 아트 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리는 그들의 행보에 자극받아 세계 각국에 있는 한인회의 도움을 받거나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후원을 받기도 했다. 이런 모든 이들이 있었기에 본토비의 여행도 가능했다. 미국에서 멕시코로, 브라질에서 프랑스로, 스페인에서 튀니지로, 튀니지에서 이집트로, 이집트에서 다시 인도로 항상 비행기를 타고 대륙을 넘을 때면 수중에는 언제나 돈 한 푼 없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어떻게든 채워지곤 했다. 한국을 떠날 때 마련했던 여행경비 200만 원은 늘 통장의 잔고로 남아 있었다. 이상하게도 잔고가 바닥나면 다시 채워지는 경험을 수도 없이 했던 것이다.
여행 중 수많은 난관 속에서도 목표를 위해 끝까지 도전을 포기하지 않은 것은 꿈을 열망하는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여행 이상의 강렬한 메시지를 준다. 세계여행을 꿈꾸는 사람은 물론, 더 넓은 세계로의 도약을 꿈꾸는 젊은 세대에게 매우 흥미로운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