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20km, 꿈을 찾아 떠난 북미 대륙 횡단기
꿈이 한 번도 실현되지 않았다고 해서 가엾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정말로 가엾은 것은 꿈꿔보지 않은 사람들이다.
-에센 바흐
나를 찾고, 꿈을 찾는 ‘비전메이크 인생(Vision-make Life)’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대부분의 사람은 졸업, 취직, 결혼의 단계를 당연하게 여긴다. 어느 하나라도 못하거나 늦어지게 되면 남보다 뒤처지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자신은 걱정하지 않는다 해도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걱정 섞인 잔소리나 조언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경우도 많다.
자신이 진정 꿈꾸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만의 색깔과 향기를 만들어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지 못한다. 설령 깨달았다 하더라도 현실이란 벽 앞에서 주저한다. 그런데 여기, 타인의 시선과 자기 안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세상을 향해 용기 있게 도전하는 한 청년이 있다.
그는 ‘레디메이드 인생(Ready-made Life)’이 아닌 ‘비전메이크 인생(Vision-make Life)’을 만들기 위해 6년 일정의 자전거 세계 일주를 계획했다. 2007년 북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하며 6,620km를 달렸고 2008년 현재는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열심히 페달을 밟고 있다.
“실패가 두려워 실패한 인생이 되기 싫었던 혈기 넘치는 20대. 젊은 혈기는 어떻게 준비해도 거칠고 실수투성이게 마련이다. 앞으로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연과 교감하면서, 여러 사건에 부딪히면서 이 부분을 다듬고 감싸 안아줄 깊은 깨달음을 얻고 싶다. 쉽지 않은 자전거 여행을 통해 세상이 나에게 전하는 세찬 바람 같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 - 20~21쪽
거친 여정 속에서 인생을 배우다!
슬리핑백과 매트리스를 여행 초반에 잃어버리기도 하고, 로키 산맥에서 구르기도 하고, 콜로라도의 황량한 벌판 한복판에서 바닥에 온통 깔려 있는 가시 때문에 새 바퀴에 펑크가 나기도 하고, 네브래스카 주에선 물을 얻어 마시러 들어간 집에서 총을 겨누는 사내를 만나기도 하는 등 예상치 못한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용기를 잃지 않았고 사심 없이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는 사람들을 통해 거칠지만 따뜻하게 인생을 배웠다.
그들은 타국에서 고생하는 여행자를 위해 음식과 잠자리를 선뜻 제공했고, 때로는 여행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경비를 보태주기도 했다. 이 여행기의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그들을 통해 필자뿐 아니라 독자들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에 대해, 그리고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법에 대해.
‘가르침’과 ‘가리킴’의 사이. 길은 어떤 의미에서 가르치기도 하고 가리키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은 분명 가르침의 길이다. 길은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보는 풍경들, 그리고 듣는 이야기들을 통해 인생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세상에서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반면 내가 얼마나 사랑받는 인격체인지도 깨우쳐준다. - 75쪽
꿈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것. 모든 사람이 똑같은 삶의 속도로 나아갈 수는 없는 법이다. 그렇기에 내가 남들보다 조금 늦다고 해서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다만, 고민해야 할 것은 내가 지금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당신이 만약 그런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면 그것은 바로 당신의 꿈에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므로 기뻐할 일이다. 이 세상에서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고 그 꿈을 향해 한 걸음 내디디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필자는 그 한 걸음을 먼저 내디딘 사람으로서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책을 읽는 동안 당신의 내면에서 꿈틀거리는 꿈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라! 그리고 망설이지 말고 당신도 힘차게 도전하라! 꿈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하지만 그 누가 그랬던가. 보석은 마찰 없이 윤을 낼 수 없고, 사람은 역경 없이 온전해질 수 없다고. 희망이 있다면 어떻게든 전진할 수 있다. 내겐 강인한 정신력도 풍족한 경비도 그렇다고 잘 짜인 네트워크도 없었지만, 내게 주어진 상황에 대해 겸손히 인정하고 젊음의 이름으로 부딪쳤을 때 세상은 시간이라는 성숙공간을 마련해주었고 말없이 내 편이 되어주었다. 그게 희망이다. 내일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꿈을 품을 수 있는 것!” - 28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