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삿포로의 여인 상세페이지

삿포로의 여인

Endless 06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6,700원
전자책 정가
19%↓
13,400원
판매가
13,400원
출간 정보
  • 2025.04.28 전자책 출간
  • 2025.01.10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2.1만 자
  • 15.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4462101
ECN
-
삿포로의 여인

작품 정보

황순원작가상과 동리문학상 수상작!
한국 스키의 역사와 함께 펼쳐지는 운명적인 사랑.
눈부신 설원 위에서 사랑의 이름을 부르다.

“잘 지내시나요, 저는 잘 지내요.” 이 외침과 함께 떠오르는 서로 다른 장르의 두 작품이 있다.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시의 설원을 배경으로 영화 《러브레터》와 바로 한국의 강원도 대관령을 배경으로 한 눈꽃 같은 소설, 바로 이순원의 《삿포로의 여인》이다.

소설 <은비령>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 이순원이 쓴 이 장편소설은 삿포로에서 태어나 대관령에 와서 살았던 백인혼혈 여성 시라키 레이와 대관령에 살다가 엄마인 시라키 레이가 사는 삿포로로 떠난 연희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이순원은 <작가의 말>에서 이 작품을 통해 “그들의 겨울눈 같은 사랑과 봄눈 같은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하며 “겨울눈은 무거워 운명적이고 봄눈은 미처 눈을 돌릴 사이 없이 녹아버려 안타깝다.”고 말한다.

눈의 고장인 삿포로와 대관령은 또한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스키’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이 소설에서는 시라키 레이의 남편이자 연희의 아버지였던 스키 선수 유강표의 발자취와 함께 한국 스키의 역사가 소개된다. 1960년~1970년, 열악했던 한국 스키선수들의 경기 환경과 스키장의 시설 현황부터, 1970년 이후 신문 기사 자료로 엿보는 (유강표와 시라키 레이가 처음 만난 곳이기도 한) 삿포로 프레올림픽의 장면들, 한국 선수의 첫 경기였던 노르딕 30km에 관한 내용도 홍미롭다.





● 은빛 설원처럼 눈부시고, 눈보라처럼 격렬한,

그리고 폭설처럼 비극적이었던

한 스키 선수의 인생과 사랑

일간지 경제부 기자인 박주호에게 한 고등학교 체육 교사로부터 연락이 온다. 그는 잊을 수 없는 기억 속의 한 소녀, 유연희의 오빠였다.

그로부터 주호는 비운의 국가대표 선수였던 유강표와 일본여자 시라키 레이의 이야기, 그리고 불타버린 오수도리 산장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유강표는 1971년 삿포로 프레올림픽의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했던 스키 선수였다. 이 무렵 한국 스키는 어재식과 고태복이 지배하고 있었는데, 처음 그들과 함께 활강 스키를 하던 유강표는 실력에 밀려 장거리 노르딕으로 종목을 바꾼다. 대관령 오수도리산장 주인의 도움으로 삿포로 프레올림픽에 참가하게 된 유강표는 거기서 백인 혼혈인 일본여자 시라키 레이를 만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일본어에 유창한 오수도리산장 주인의 도움으로 편지를 주고받다가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하지만 고태복, 어재식만큼 주목받지 못했던 유강표는 예전 동료들이 스키계에서 코치로 감독으로 또는 스키장 리조트회사 간부로 승승장구하는 것을 보며 열등감과 패배감에 사로잡혀 괴로워한다. 연희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해, 연희 엄마 시라키 레이는 남편의 폭력적 성향을 견디지 못하고 일본으로 떠났다. 유강표는 폐인처럼 살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다.

유명한에게 전해 들은 연희 부모의 이야기는 설원처럼 아름답고, 눈보라처럼 격렬하며 한편, 폭설처럼 비극적이었다. 하지만 주호가 기억하는 그들의 딸, 연희의 모습은 달랐다.





● 눈꽃처럼 피어난 첫사랑,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날들



주호는 중학교 시절, 처음 연희를 보았다. 버스정류소에서 술을 마시고 사람들에게 행패를 부리던 과거의 스키 선수 유강표와 그를 바라보며 서 있던 모녀. 미묘하게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던 일본여자 시라키 레이와 그녀의 딸, 연희였다. 그리고 주호가 제대한 후 대관령 횡계에 있는 친척 집에서 머무르면서 아르바이트로 구판장 일을 돕던 때, 연희는 근처 ‘미라노패션’이라는 양장점에서 옷 수선 일을 하고 있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연희가 일을 마친 후 조용히 책과 워크맨으로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을 때, 구판장의 주호도 실내등을 켜놓고 혼자 공부를 하곤 했다.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대관령에 머물렀던 2년의 세월 동안 주호는 그곳에서 길 아저씨와 미옥이, 용래 등과 함께 추억을 쌓아간다. 무엇보다 비슷한 처지의 연희를 동생처럼 아꼈던 주호는, 연희와 함께 길 아저씨의 연어 낚시에 동행하기도 한다. 연희는 엄마가 사는 일본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주호에게 편지를 건넨다.

20년이 지난 후, 연희 오빠인 유명한의 도움으로 다시 편지를 주고받게 된 두 사람은 뒤늦게 그때의 눈꽃 같은 감정이 사랑이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때의 시간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나날이었음을.



작가는 어느 가을, 방문한 삿포로에서 도로 가로에 심어진 마가목을 보고 이 소설을 구상했다고 한다. 대관령의 깊은 산속에서나 볼 수 있는 붉은 열매의 마가목이 놀랍게도 삿포로의 도로 가로수로 자생하고 있었다. 대관령에서 자란 아이가 나중에 이곳에 와 살아도 이 나무 때문에 외롭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연희가 주호에게 알려준 일본노래 ‘나나카마도(마가목)’의 노랫말이 여운처럼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하얗게 얼어붙은 아침 언덕에서 새빨간 보석을 찾아냈어요.
서리가 내린 마가목 열매를 입김을 불어 녹여주었지요.
손바닥 위의 빨간 열매를 멍하니 바라보는 동안 당신이 떠올랐어요.

이렇게나 차가운 계절에도 당신은 여행을 하고 있는 건가요?
당신이 여행을 떠난 것은 아직 눈이 남아 있을 때였어요.
그로부터 몇 번의 계절이 지나고 제 키도 커졌어요.
천천히 천천히 자라나는 마가목은 생명의 나무

이 나무가 좀 더 자라서 새하얀 꽃을 피울 때쯤
한 번 더 당신을 만날 수 있을까요?



“그때로부터 많은 시간이 흘러갔지만, 그 시간 또한 맑게 흘러
다시 서로 이름을 부르게 된다면 이번엔 자신이 먼저 그 시절 연희처럼
그곳이 삿포로든 어디든 찾아가겠다고 말할 생각이었다.
그러니 내가 가는 길 네가 좀 시간을 내어달라고……”_본문 중에서

작가

이순원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58년 5월 2일
학력
1984년 강원대학교 경영학 학사
경력
2000년 한국일보 총선보도자문위원회 자문위원
데뷔
1988년 문학사상 소설 '낮달'
수상
2000년 제1회 효석문학상
2000년 제5회 한무숙문학상
1997년 제42회 현대문학상
1996년 제27회 동인문학상
1988년 문학사상 신인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삿포로의 여인 (이순원)
  • 나는 사임당이다 (이순원)
  • 춘천은 가을도 봄 (이순원)
  • 오목눈이의 사랑 (이순원)
  •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이순원)
  • 그대 정동진에 가면 (이순원)
  • 말을 찾아서 (이순원, 미셸 주은 김)
  • 푸른 기차의 정거장 (이순원)
  • 첫사랑 (이순원)
  • 눈 오는 날 (엠마누엘레 베르토시, 김은정)
  • 어치와 참나무 (강승은, 이순원)
  • 어머니의 이슬털이 (송은실, 이순원)
  • 나무 (이순원)
  • 소년이 별을 주울때 (이순원)
  • 첫눈 (이순원)
  • 영혼은 호수로 가 잠든다 (이순원)
  • 수색 그 물빛 무늬 (이순원)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Endless 시리즈더보기

  • 모짜르트가 살아 있다면 (김미진)
  • 나는, 자정에 결혼했다 (한지수)
  • 겨우 존재하는 인간 (정영문)
  • 내 사랑 카멜레온 (노희준)
  • 숨은 골짜기의 단풍나무 한 그루 (윤영수)
  • 아담이 눈뜰 때 (장정일)

한국소설 베스트더보기

  • 혼모노 (성해나)
  • 홍학의 자리 (정해연)
  • 소년이 온다 (한강)
  • 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백온유, 강보라)
  • 파과 (구병모)
  • 퇴마록 외전 1 (이우혁)
  • 개정판 | 채식주의자 (한강)
  • 탄금 - 금을 삼키다 (장다혜)
  • 퇴마록 : 국내편 세트 (전2권) (이우혁)
  • 급류 (정대건)
  • 칼의 노래 (김훈)
  • 퇴마록 세계편 1 (이우혁)
  • 개정판 | 퇴마록 국내편 1 (이우혁)
  • 구의 증명 (최진영)
  • 살인 택배 (정해연)
  • 개정판 |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
  •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이기호)
  • 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 퇴마록 말세편 1 (이우혁)
  •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