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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정적 그 누추한 진실 상세페이지

꿈의 정적 그 누추한 진실

허신 작가의 판타지 호러소설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10,000원
판매가
10,000원
출간 정보
  • 2024.12.04 전자책 출간
  • 2024.12.03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322 쪽
  • 12.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69572767
ECN
-
꿈의 정적 그 누추한 진실

작품 정보

실제 직면한 내 애상의 거울이다. 기가 소진돼 심신이 불안한 것일까? 내 꿈엔 늘 게걸스럽고 더럽고 불결한 공포의 좀비가 등장해 밤잠 편치 않은 구속적 내 영혼을 밤마다 갉아먹고 있다. 나는 비실대고 초점 잃은 허탈로 밤마다 삐질삐질 진땀을 흘려야 했다. 엊그제 오랜 병마로 백 년 친구인 아내를 잃어 화장시키고 혼자가 되어 외롭고 쓸쓸한 나날을 맞는다. 내 생에 처음 닥친 운명적 허무다. 밤마다 헛것이 씌인 듯 동에 닿지도 않는 별천지의 허무맹랑하고 말도 안 되는 미로 속 꿈 때문에 시달려 정신과 병동에라도 가야 할 판이다. 낮잠에도 밤잠에도 꾸어지는 환상에 깨어지는 머리와 심약함이 날로 늘어가 사지 멀쩡한 환자 아닌 환자가 되어 피를 말리고 있다. 입맛이 없어 끼니를 거르고 나잇살로 불쑥 나온 뱃살도 꺼져갈 만큼 수척해간다.

눈은 하가마가 되어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쑥 들어가 초췌하고, 본래의 인상을 지워가는 반송장의 몰골이 되어간다. 밤마다 잠이 들면 외까의 비명을 지를 만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이해 불가의 별천지의 꿈 때문에 이제 밤은 나에겐 두려움의 대상이다. 실제 존재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 상상 이상의 발칙하고 엉망진창 두서없는 개갈치 않는 꿈속 몽혼은 이제 내 단골 메뉴다. 숨 가쁘게 기어오르고 채이고 몰리고 다치며 허우적거리는 내 침상의 몸부림은 어떤 모습들일까? 내가 나를 알 수 없는 아이러니로 만들어낼 테다. 시달림으로 경직된 목과 자고 나도 개운치 않은 무언가 꽉 채워진 듯한 무거운 머리, 그 얼얼함! 참 못 말리는 고질병이다. 이 계기를 들어 나는 내 영적 자원이라는 미명하에 방증에 가까운 허무맹랑한 꿈을 하나하나 글로 치부하고자 했고, 많은 이들과 함께 산발적 꿈 이야길 공유하고자 고민하기로 했다. 이야기 속에는 괴기스러운 인간말종 좀비가 등장하게 되는데 등장 괴벽의 무리인 좀비란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가를 알 필요가 있고, 알고 난다면 받아들이는 그 공포의 혐오스러움은 하나의 해프닝 같은 모델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 무슨 이야기든 이야기 속에는 오묘함과 희열이 있기 마련이다. 알고 보면 시시껄렁한 별것도 아닌 것이 되지만 모르는 상황일 땐 흥분과 열정, 몰입이 되므로 편향적 사고가 되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상징물로 남게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변화와 불안을 반영하는 영상문화 속에 등장하는 사회적 거울인 좀비는 시대를 반영하는 거시적 상징의 표현이다. 20세기 속 서구 영화에 등장하기 시작한 드라큘라나 좀비, 일그러진 삶 속에 두드러진 그 모습은 변모해가면서 21세기 한국 영상문화에까지 영향을 끼쳐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하는 스크린 속 영상물이 오늘날 좀비라 보면 될 듯하다.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괴물 좀비! 우리는 영화 속 좀비를 보면서 징그럽고 무섭다는 편견 하나로 그칠 뿐 그 좀비에 대한 비밀은 알려고 들지 않는다. 단지 제작자들의 지능적 아이디어로만 형상화한 하나의 피조물로, 흥분과 공포를 자아내기 위한 매개체로 흥행을 위주로 한 계략적 의도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좀비라는 대상이 비록 서양에서 시작되었지만 동양 특히, 한국 영상물에서 좀비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에 대해서 좀비라는 상상의 존재가 내포하고 있는 데에는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 외에는 별 신경 쓸 일이 아님을 일축한다. 좀비는 더럽고 추하고 징그럽고 무서운 살아있는 괴물로 피를 부르는 괴기스런 상징이며, 늘 배고픔을 드러내며 먹자고 달려드는 걸신의 행동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좀비의 핵심은 배고픔이라는 단순한 욕망으로 해석하는 현대인의 복잡한 현실을 반추하는 의미 깊다고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작가 소개

저자 허신

인천 서구 가좌동 출생
토박이 작가

[작가연보]
2013년 「꿈이 머문 슬픈 인형」
2014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2024년 「이 시대의 자화상」, 「잊혀진 주소 168번지」, 「문학을 흉내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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