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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선생님의 쓰라린 통영살이의 경험이 많이 녹아있는 작품. 고향임에도 통영에는 오랫동안 발을 들이지 않으셨다는 얘기를 읽었던 것 같다. 아버지마저 돌아가시자 미련없이 털고 일어나 고향을 떠나는 마지막 장면이 시리다. 첫째 딸은 영아살해범으로 손가락질 받는 돈만 아는 바람난 과부 둘째 딸은 믿었던 남자에게 배신당한 노처녀 교사 세째 딸은 아편쟁이한테 시집갔다가 사랑하던 남자와 어머니까지 남편한테 살해당해 미친 여자 네째 딸은 정없는 남편 눈길만 기다리다 시아버지한테 추행당하고 결국 침몰사고로 죽는 아낙 막내 딸은 어린 나이에 이꼴저꼴 다 본 측은한 애어른. 넉넉하던 가문이 몰락해가는 과정도 기구하지만 더 기가막힌 것은, 그런 일이 벌어지는 동안 멀찌기서 지켜만 보며 입방아 찧고 흉한 소리 보태는 동네인심이었다. 그동안 김약국 집에서 사람의 도리로 베풀었던 이런저런 일들응 언제 그랬냐는 듯 까맣게 잊고 사건 일어날 때마다 흉보고 멸시하는 동네사람들에게 그 가족들이 얼마나 상처받았을까. 조만간 시간 내서 박경리 선생님 흔적을 찾아 여행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비오는 장마 기간에라도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기념관이나 작업하시던 곳들,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곳들에 가보고 싶다. _______ “용빈아, 으흐흐흐, 용빈아!” 한실댁은 용빈의 팔에 쓰러졌다. “아버지 들으십니다.” “으흐흐흐…… 용빈아, 생때같은 내 자식들아! 그년이 들어서 내 자식들 신세를 다 궂힌다. 으흐흐흐.” “어머니 그만, 그만합시다. 아버지 들으세요.” “생이요.” 용빈은 돌아본다. “나도 정말 남부끄러 죽겄소. 예배당에 나가도 남들이 모두 다 쳐다보고, 밖에 나가기도 싫습니더.” “견뎌야지.” 배 속에서 밀어낸 듯 굵은 목소리였다. “어떻게 다 같은 우리 형제가 그럴 수 있을까?” “원죄야. 사람은 누구나 다 그럴 수 있어. 안 한다뿐이지.” 하고 이번에는 사나이처럼 낮게 웃었다. 용옥이 눈에는 공포가 서렸다. 김약국의 딸들 | 박경리 저 #김약국의딸들 #박경리 #다산책방 #통영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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