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쓰레기같은 여성착취와 여성을 함부로 대하는 태도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작품들. 작가 레지던스에 머물게된 여성작가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는 남자교수나 늙은 엄마를 식탁에서 자빠지게 만들고 킥킥거리는 아들, 그리고 그 광경을 보고도 함께 킥킥거리며 식사만 계속 하는 아버지라니. 특히 식탁 장면은 작가의 실제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는 데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전작에서도 차별받고 자란 가정을 박차고나와 새로운 세계로 날아가는 여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작품을 많이 썼던것 같은데, 작가에게 여성의 문제는 무엇보다 중요한 작품의 소재인듯 하다. 이번 책에서는 특히 남녀가 가지는 결혼에 대한 환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품 <너무 늦은 시간>이 눈길을 끌었다. 여자가 해주는 음식, 향기, 감미롭고 편안한 분위기에 취해서 선뜻 결혼신청을 했지만, 막상 그녀가 끌고들어온 어마어마한 짐과 결혼을 위해 거쳐야 하는 피곤한 과정들에 질려버리는 남자. 모든 것을 다 참아줄 것만 같던 남자의 그런 모습에 실망한 여자는 과감하게 관계를 박차고 나와버린다. 늘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하고 베풀어야 하는 여자는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보살핌에 늘 목말라 한다. 다소 위험스러워보일지라도 의심을 풀고 자신을 내주는 <남극>의 여자 주인공처럼. 작품 속처럼 남녀가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지 못하는 상황이야말로 지옥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뜬금없이 등장한 듯 보이는 지옥에 대한 묘사가 생생한 이유를 알 것만 같다. ‘지옥이란 사람마다 다르다고, 각자가 생각하는 최악의 장소’라고 했던가. “난 지옥은 견딜 수 없을 만큼 추운 곳이라고 늘 생각했어요. 반쯤 얼어 있지만 절대 의식을 잃지 않고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거예요.” 그녀가 말했다. “차가운 태양과 당신을 지켜보는 악마만 있을 뿐, 아무것도 없어요.” 젠더갈등이 어느 때보다 심해진 요즘의 대한민국에서 남자든 여자든 고립되었다고 믿는 쪽은 이런 지옥을 경험하게 되는 것은 아닐지. 어찌 풀어가야 좋을지 모를 사회문제가 되어버린 작금의 현실이 그저 우려스럽기만 하다. ________ “봤지?” 그녀가 말했다. “이것도 결국 똑같잖아? 당신,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정확히 알아들었잖아. 하지만 요만큼도 봐주질 못하는 거야.” 그는 사빈을 보자 그녀의 눈빛에 비친 자신의 추한 모습이 또다시 보였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아예 모르겠어?” 그녀는 진심으로 묻는 듯했고, 말다툼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대답을 듣고 싶은 것 같았다. 그러나 카헐은 더 말하지 않았다. 적어도 그가 생각하기에는 더 말하지 않았던 것 같다. 분위기가 너무 과열됐을 때 그녀의 눈에 대해서 비열한 말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그 생각은 하고 싶지 않았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그날 저녁의 기억이 별로 없었다. 나중에 설거지를 도와줄 필요가 없어서 기뻤다는 것밖에. 페달을 밟아 쓰레기통 뚜껑을 열고 이미 쌓여 있던 쓰레기 위에 중국음식 종이용기를 버린 다음 뚜껑을 닫으니 끝이었다. 너무 늦은 시간 | 클레어 키건, 허진 저 #너무늦은시간 #클레어키건 #다산책방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성인 인증 안내
성인 재인증 안내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선물하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무료이용권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사용 가능 : 장
<>부터 총 화
무료이용권으로 대여합니다.
무료이용권으로
총 화 대여 완료했습니다.
남은 작품 : 총 화 (원)
너무 늦은 시간
작품 제목
대여 기간 : 일
작품 제목
결제 금액 : 원
결제 가능한 리디캐시, 포인트가 없습니다.
리디캐시 충전하고 결제없이 편하게 감상하세요.
리디포인트 적립 혜택도 놓치지 마세요!
이미 구매한 작품입니다.
작품 제목
원하는 결제 방법을 선택해주세요.
작품 제목
대여 기간이 만료되었습니다.
다음화를 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