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정보
- 2025.05.29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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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9.5만 자
- 3.7MB
지원 환경
- 앱
- 웹
- PC뷰어
- PAPER
ISBN
9791193257517
UCI
-
[GL] 나의 엿같은 첫사랑에게
작품 정보
결혼한 첫사랑을 빼앗기 위해, 첫사랑 남편의 내연녀가 된 여자의 사랑 쟁취기.
(※자나깨나 여인숙 스핀 오프지만, 해당 소설을 보지 않아도 감상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
정물 같던 그녀가 흔들린다. 미미한 파동처럼 천천하고도 은은하게.
문득 그녀 시선 끝에 걸린 자신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다.
아련한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정인일까, 아니면 남의 가정을 깨뜨리는 파렴치한 내연녀일까.
염치없게 후자의 얼굴로 왔으면서, 감히 전자이기를 바라는 욕심이 들불처럼 타오른다.
“왜~ 드라마에서 보면요.”
한쪽으로 꼰 다리를 까딱까딱하며 연희가 말한다.
“귀싸대기도 날리고 물도 끼얹고 하던데.”
실로 불륜 드라마의 백이면 백, 그런 장면들이 한 번쯤은 나온다. 물론, 현실이라고 해서 크게 다를 건 없다. 모욕이든 멸시든, 남의 가정을 박살 낸 내연녀에게 내릴 벌은 차고 넘치니까.
“언니는 뭐 없어요?”
응당 당해도 싼 내연녀 주제에 연희는 되바라지게도 혀를 놀렸다.
본처 앞에서 당당한 내연녀.
누가 봐도 찢어발겨도 시원찮을 악녀를 자처한 연희는 시종일관 웃는 낯이었다.
이토록 낯짝 두꺼운 내연녀가, 이 드넓은 세상에 어디 그녀 하나뿐이랴 싶지만, 자신만큼 한 처먹은 내연녀는 이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을 거라고 연희는 확신한다.
“나 좀 기대하고 왔는데?”
묘하게 들뜬 호흡으로 연희가 기대감을 섞는다.
“일부러 화장도 세게 하고, 옷도 명품으로 입었어요.”
인생에 크나큰 전환점을 맞이하는 순간들 빼고는 딱히 사치도 안 부리는 연희가 그녀를 만나기 며칠 전부터 준비한 옷이었다.
“앙갚음하는 언니, 속 시원해지라고.”
한 달 월급에 버금가는 돈으로 명품 원피스를 사서 입고 일부러 화장도 진하게 했다.
누구도 아닌 오로지 그녀의 손에서, 심하게 망가지고 엉망으로 흐트러질 작정으로.
“김치 싸대기까지는 솔직히 감당 불가이긴 한데, 상대가 언니라면 맞아줄 수 있어요.”
위협적인 손찌검도 상관없고, 커피를 끼얹어도 상관없었다. 어쩐지 맞기 꺼려지는 김치도, 언니가 날리는 거라면 기꺼이 맞아줄 수 있다.
“남편 빼앗긴 본처 마음이 오죽하겠어요.”
이쯤에서 사람들은 의아해할지 모른다. 이렇게 해서 대체 네가 얻는 게 뭐냐고.
놀랍게도 얻는 건 없다.
다만 연희는 망가졌을 뿐이다.
(※자나깨나 여인숙 스핀 오프지만, 해당 소설을 보지 않아도 감상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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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물 같던 그녀가 흔들린다. 미미한 파동처럼 천천하고도 은은하게.
문득 그녀 시선 끝에 걸린 자신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다.
아련한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정인일까, 아니면 남의 가정을 깨뜨리는 파렴치한 내연녀일까.
염치없게 후자의 얼굴로 왔으면서, 감히 전자이기를 바라는 욕심이 들불처럼 타오른다.
“왜~ 드라마에서 보면요.”
한쪽으로 꼰 다리를 까딱까딱하며 연희가 말한다.
“귀싸대기도 날리고 물도 끼얹고 하던데.”
실로 불륜 드라마의 백이면 백, 그런 장면들이 한 번쯤은 나온다. 물론, 현실이라고 해서 크게 다를 건 없다. 모욕이든 멸시든, 남의 가정을 박살 낸 내연녀에게 내릴 벌은 차고 넘치니까.
“언니는 뭐 없어요?”
응당 당해도 싼 내연녀 주제에 연희는 되바라지게도 혀를 놀렸다.
본처 앞에서 당당한 내연녀.
누가 봐도 찢어발겨도 시원찮을 악녀를 자처한 연희는 시종일관 웃는 낯이었다.
이토록 낯짝 두꺼운 내연녀가, 이 드넓은 세상에 어디 그녀 하나뿐이랴 싶지만, 자신만큼 한 처먹은 내연녀는 이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을 거라고 연희는 확신한다.
“나 좀 기대하고 왔는데?”
묘하게 들뜬 호흡으로 연희가 기대감을 섞는다.
“일부러 화장도 세게 하고, 옷도 명품으로 입었어요.”
인생에 크나큰 전환점을 맞이하는 순간들 빼고는 딱히 사치도 안 부리는 연희가 그녀를 만나기 며칠 전부터 준비한 옷이었다.
“앙갚음하는 언니, 속 시원해지라고.”
한 달 월급에 버금가는 돈으로 명품 원피스를 사서 입고 일부러 화장도 진하게 했다.
누구도 아닌 오로지 그녀의 손에서, 심하게 망가지고 엉망으로 흐트러질 작정으로.
“김치 싸대기까지는 솔직히 감당 불가이긴 한데, 상대가 언니라면 맞아줄 수 있어요.”
위협적인 손찌검도 상관없고, 커피를 끼얹어도 상관없었다. 어쩐지 맞기 꺼려지는 김치도, 언니가 날리는 거라면 기꺼이 맞아줄 수 있다.
“남편 빼앗긴 본처 마음이 오죽하겠어요.”
이쯤에서 사람들은 의아해할지 모른다. 이렇게 해서 대체 네가 얻는 게 뭐냐고.
놀랍게도 얻는 건 없다.
다만 연희는 망가졌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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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2026.08.20크아아아 작가님 작품은 달달한 것도 좋지만 이런 반쯤 돌아있는 여자들의 광적인 사랑이 너무너무 미치게 재밌음 ㅠㅠㅠㅠ
ryu***2026.08.17이건 외전이 의무인 글 아닙니까? 작가닝!
hkn***2026.06.01알고보니 연상집착공 개맛있다....
god***2025.08.13여인숙 보면서 연희 이야기가 참 궁금했는데ㅜㅜㅜ 감사합니 홍조님,, 역시 믿고 있었다구요ㅜㅠㅠㅠ 넘 재밌어서 호로록 읽어버린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dpf***2025.07.17좋다... 너무 좋다ㅠㅠㅠ 외전 보고싶어요ㅠ
nen***2025.07.01아 역시 믿고보는 홍조님 ㅜㅜ
dja***2025.06.13표지와 달리 달달하고 해피엔딩이라 좋아요 둘이 진작 대화했으면 멀리 돌아가지 않았을 텐데 바부들아 ;ㅅ; 다 좋은데 청레시절 처음 만난 시기 진짜 심장이 간질간질하네요 질투에 눈 돌아서 밀어붙이는 연상도 그냥 다 좋아요..
run***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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